우리나라 성인은 지난해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셨다. 사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드는 과정.강정현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4일 발표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은 지난해 1인당 연간 377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이 통계는 아메리카노 1잔에 커피 원두가 10g 들어간다고 가정하고 인스턴트 커피 등 커피류 제품의 총 소비량을 20세 이상 성인 인구로 나누어 추산한 것이다.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커피콩(생두)를 볶은 커피원두, 카페에서 즐겨먹는 아메리카노 1잔에는 보통 15g 안팎의 원두가 들어간다.강정현 기자
커피콩(생두)은 크게 ‘아라비카’ 종과 ‘로부스타’ 종으로 나뉜다.‘로부스타’는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재배하는 종으로 낮은 지대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비교적 저렴해서 인스턴트 커피 제조용이나 체인점에 블랜딩용으로 이용된다.‘아라비카’ 종은 일교차가 큰 고지대에서 재배해서 풍부한 향과 맛을 함유하고 있어 요즘 대부분 커피전문점에서 이용되고 있다.에스프레소를 물에타서 먹는 '아메리카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음용법이다. 사진은 아이스아메리카노. 강정현 기자
모든 카페의 기본 메뉴 ‘아메리카노’는 원두를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물에 타서 먹는 미국식 음용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방법이다.커피원두를 갈아 고압의 물을 통과시켜 에스프레소를 뽑고 있다.강정현 기자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그래서 어떤 맛이 ‘좋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 취향에 맞는 맛과 향을 즐기면 된다. 단 커피도 재배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신선한 것과 신선하지 않은 커피는 분명히 있다. 바리스타 전대성씨(34)는 “커피를 로스팅(볶는 과정)한 후 공기를 만나면 산패가 시작된다.”며 “보통 볶은 후 일주일 내로 마시는 게 비교적 신선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이다.”고 말한다.갓 볶은커피를 추출하면 신선한 크레마와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강정현 기자
한편 신선한 커피는 크레마(원두를 추출했을 때 뜨는 갈색 크림)가 풍부하다. 대형 체인점은 원두를 공장에서 대량으로 로스팅한 뒤 점포에 공급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길 경우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4000원 안팎에 팔리는 아메리카노 1잔의 원가는 얼마일까.보통 1잔에 들어가는 로스팅한 원두는 비싸도 300원 안팎이다. 따뜻한 음료를 담는 종이컵과 뚜껑 1세트는 70원, 아이스를 담는 플라스틱컵과 빨대는 90원 선이다. 여기에 임대료, 인건비, 인테리어 등 관리비와 마진이 포함되서 4000원 안팎에 팔리는 것이다.테이크아웃 커피잔, 왼쪽부터 홀더(20원), 아이스음료컵(70원), 따뜻한음료컵(50원). 원재료 값은 도매상에서 판매하는 보통 품질의 최저가 기준.강정현 기자
요즘엔 아메리카노 1잔에 2000원 안팎을 받는 소규모 카페가 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골목상권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기타비용을 줄여서 2000원에도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최근에는 커피에 다양한 재료로 블랜딩한 퓨전 커피음료가 유행이다. 점심식사 후 커피1잔의 여유. 입맛에 맞는 신선한 커피를 즐겨보자. 강정현 기자. 촬영협조=카페 에브라임아지트더치커피 베이스에 풍부한 크림을 얹은 크림라떼.강정현 기자
에스프레소향을 강하게 하고 우유거품을 줄인 플랫화이트.강정현 기자
[출처: 중앙일보] [서소문사진관]우리나라 성인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커피 원두 값은 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