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런데......이렇게 갑자기 올리면 안 되는 건가요? 그래도......전에 초급신청 통과했던 거랑 똑같은 글인 뎃......;(삐질)......다시 심사받아야 되는 건 아닌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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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SF액션판타지
프롤로그 prologue - 1: 죽음을 향한 전투(Mortal Combat)
1
콰콰콰콰쾅-!
약 서기 2013여년 여름.
통일 한국의 제1의 도시 서울의 외각 지대중 한 곳인 이 S지역은 전체적으로 현 인류에게 최고이자 최선의 자원인 통칭 ‘전력’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곳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량의 30%를 이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위이이이이- 위이이잉-
사방에 울려 퍼지는 중후한 경보음들이 사방을 장악하고 있다.
쿠궁- 쿵- 쿵- 쿵-
대열을 맞추어 전진하는 전투로봇. 메크 전단과 공중을 수놓는 통일 한국의 대공 전투 편대들. 그리고 S지역 전역을 감싸는 수많은 기계화전투여단들이 마지막 전투를 대비하고 있다.
각각 다른 수많은 표식들을 가진 이들은 국적도 제각각이었다.
통일 한국의 군대부터, 아시아 군사 연합으로 파견된 중국, 일본의 군대 일부와 미국 연방, 지구방위군의 공중 편대와 메크들.
쏴아아아아아-
또 다시 퍼 붇는 소나기.
때는 8월 중순. 몬스터들이 발견된 지 2년 반만의 일이다. 드디어······.
-야전사령부에 알린다, 목표물 체크 인! 오버마인드의 흔적이·······발견되었다.-
·······오버마인드를 찾았다.
모두는 인류를 2년 반 동안 악몽으로 몰아간 주범. 오버마인드를 향해 진군했다. 그들이 원하던 마지막 전투. 전쟁의 끝.
하지만·······그것이·······착각이었을 줄이야.
여하튼 한반도의 덥고 습한 장마를 알리며 소나기는 더욱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을 뿐이었다.
2
야전사령부로 사용되는 S지역 외각에 위치한 한 건물.
무슨 용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고층인 이 건물은, 별 피해 없이 남아있는 건물 중 하나이다.
그중 방 하나에서, 동양인 특유의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가 유난히 검은 한 남자가 유니온(Union) 마크가 새겨진 전투 슈츠(Battle Suits)를 입은 채로 우울한 눈동자를 머금은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강 한석 소령 님, 사령부로부터 연락입니다.”
“예.”
그는 짧게 대답했지만 무슨 말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도·······잠시만·······. 다른 이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그는·······자신이 가는 길이, 자신이 가는 운명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드디어 잡고 있던 기계·······모두가 ‘전화기’라고 부르는 물건에 버튼을 몇 번인가 조심스럽게 눌렀다.
작은 기계음과 함께, ‘Connecting'이라는 메시지가 금방 생성되었고, 그가 귀에 대고 있는 이 부분을 통해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전화 받았습니다, 왜 그러시죠? 누구세요?>
“······.”
그는 자신의 눈에 맺힌 뜨거운 액체를 털어내며 입을 움직이려고 애썼다.
“······저·······그, 그······.”
그는 말을 내뱉을 둥 말 둥 했고, 전화 안에서 그의 귀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는 잠시 끊기더니 별안간 말을 내뱉었다.
<다, 당신·······맞죠?>
“크흑······.”
그의 굳건히 주먹 쥔 손아귀는 부르르 떨리고 있었고 얼굴도 붉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뺨을 흐르는 두 줄기 눈물.
“······미, 미안해·······마, 마지막으로···우리 유민이 좀 바꿔줘······.”
<······그,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왜······ 그···런 말을 하고 그······, 그래요?>
그를 향해 소리치는 목소리였지만 점점 울먹이며 작아져 갔다.
그 때, 누가 전화를 바꿨는지 작은 소리와 함께 작고 고성의, 아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갓 초등학생이라도 되었을까?
<······아빠~?!>
그 사이로. 밝은 목소리 사이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지만 그는 애써 미소 지으며. 애써 밝은 목소리를 짜내며 말을 이었다.
계속 들려오는, 약간 더듬지만 맑은 아이의 목소리.
“그, 그래·······아빠야·······민아·······아빠가·······아빠가·······오늘도 조, 조금 늦을 것 같아.”
<또~? 나 심심한데······.>
“미안하다·······정말 미안·······너, 너에게 놀이동산 한 번 데려가 주지도 못 하고······.”
<아빠, 그럼 될 수 있는 한 빨리 와! 약속이다, 아빠?!>
“그래·······야, 약···속·······.”
그는 조금이나마 더 밝게 표정 지으며 전화기에 대고 실제로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듯 손 모양을 취해봤지만, 금방 또 다시 흘러내리는 눈물.
<아빠, 약속한거지? 그치? 빨리 와야 되, 도장까지 찍은 거다~! 꼭~!>
“그래·······도장까지 찍었어, 꼭·······꼭········.”
“정말·······이럴 줄 알았으면·······훈련 핑계로 친구 집에서 외박하지 말걸······.”
그는 웃자고 말했는지, 혼자 미소를 짓는 듯 하더니 다시 침울해졌다. 아니·······침울한 것은 표정일 뿐. 그의 눈에선 다시 한번.
마지막 인 듯 굵게 떨어지는 눈물 두 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콰광-!
그가 창밖을 봄과 동시에 천둥번개가 요란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자신이 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버리려 노력했다.
‘·······돌아가는 거야·······약속한 것처럼. 오버마인드·······그 녀석의 실체를 아는 이상······이길 수 있어.’
하지만, 그의 머리는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가 알고 있는 정보만을 바탕으로 비극적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지금은 오버마인드 사냥(Hunting)까지 1시간 전.
“가자, 게르시안. 내가 받아야 할 운명이라면·······어쩔 수 없는 거겠지.”
쿠우웅-!
동시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림잡아 4,5층 건물 크기에 육박할 듯한 크기의 푸른빛의 갑옷을 입은 듯 한 형태의 전투 로봇, 아이언나이트가 나타났다.
그 둘은 그렇게 창 밖과 안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아마 너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광경을 보면 놀라 까무러치겠지.”
[·······다행이도 아직 그런 일은 없잖나.]
로봇이 정확히 그를 향해 말을 했지만, 그는 놀라기는커녕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핫, 그 뿐만이 아니야. 지하에 있을 그 녀석 잡으려면 너의 몸에 구정물 꾸역꾸역 발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라구!”
[·······하지만 어차피 전투 때마다 몬스터들 타액으로 범벅인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그도 그렇군.”
그렇게·······그들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3
사방을 잠식한 풍경은 지옥.
낮이지만 한치 앞을 분간하기도 어렵고, 낮이지만 태양빛 한 조각 비치지 않는 공간.
마치·······현실이 아닌 것만 같은.
아니, 이 곳은 그의 지옥.
실체를 알 수 없는 그의 정신공간이자 그가 신으로 군림하는 정신의 발현. 이 안에서는·······인류의 그 어떤 과학병기도 이 안에서는 그의 장난감도 아닌. 바람 한 점보다도 못한 것일 뿐.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사방의 소리는 이미 그에게 들리지 않은 지 오래다.
조종석의 내부 벽은 이미 그가 흘리는 피로 염색된 지가 오래였고, 그와 비슷하게 전투 머신의 상태를 표시하는 기본 전투 시스템도 모두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사방에 그에게 보이는 것은 단 몇몇뿐이다.
몇 안 되지만 현 그의 동료들이자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동료들. 그리고·······오버 마인드!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고 있었다. 지금 이 한 순간을 위해.
콰득-! 펑!
사방에서 또다시 이 이유 모를 공격을 받은 마지막 전투 머신이 기체가 산산 조각나며 사라졌다.
“나에게·······빨리······.”
의미를 채 전달하기 힘든 몇몇 단어만 들리는 소리였지만, 그의 말을 들은 두 동료는 얼굴이 파래져서는 반박했다.
<아, 아니. 강 한석! 자, 자네 미쳤나?!>
<난 못해, 절대!>
콰콰쾅-!
앞에서 보이지도 않은 채로 수많은 몬스터들을 조종하며, 이곳까지 따라붙은 인간들의 1300에 달하는 전투 머신들의 군단을 단신으로 박살내고 있는 오버마인드는·······역시 예견된 대로 그들 셋만이.
현재 그들 셋만이 상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그들 셋 만이 느낄 수 있고, 아직 그들 셋 만이 알 수 있는 것.
그의 좌우에 위치한 두 전투 머신은 각각 황금색과 흰색의 동체 여기저기에서 스파크를 튀기며 이미 부스터는 파열된 지 오래였고, 들고 있는 무기들도 두 동강이 나서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각각 양 팔과 오른다리, 왼팔의 파츠가 전투 불가능인 상태.
한마디로 정상적인 전투는 불가능하다. 거기에 비하면·······그의 머신은 거동은 가능한 편이다.
“어서!”
이미 대답은 정해졌다.
아니, 정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예견했으며, 예견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예정된 대로 흘러간다는 것에 비탄할 뿐이다.
<내, 내가·······꼭 이따위 ‘운명’이라는 것을 바꾸고 말테다!!!! 그 누가 이따위 것을 정하는가!!! 하늘인가? 그럼 하늘을 부숴주마! 천사라고 자처하는 자들이냐? 그럼 그들을 짓밟고서라도!>
피눈물이 맺힌 은발의 청년이 내뿜는 살벌한 기세와 외침이 사방을 울리며 퍼져나갔다.
이윽고 두개의 거대한 빛이 모이기 시작했고, 역 삼각의 형태로 서있는 셋의 중앙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칠흑 같은 어둠은 마수의 형상으로, 찬란하며 어두운 금빛은 용의 형상으로 그에게. 그리고 그에게서는 바람, 하늘과 같이 푸르고 푸른빛의 용의 형상이·······.
“건군(乾坤)을 이루는 두 형상과 파괴와 중도를 이루는 권능이 만나니, 이 힘은 자연의 순리요. 그 진리를 이루는 권능의 일부며, 자연의 의지를 뜻하는 의지니라!
삼극(三極) 태령(太靈) 무극천살(無極天殺). 청룡강신(靑龍剛神)!“
끝도, 시작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은 검고 노란 빛. 그 빛들이 푸르게 바뀌어나갔다.
아니, 그에게 다가오며 점점 푸르게 물들더니 어느새 그것은 삼두룡의 형상이 되어 공간을 장악했다.
물속에서 푸르게 번져가는 물감과 같이, 허공에서 피어오르는 푸른 연기와도 같이.
소리 없이 번져나가던 빛이 어느새 사라지는가 하더니 그와 함께 그와 그의 푸른 전투머신도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엄청나게 거대한.
공간을 장악하며 파괴하는 이 거대한 힘은 안중에도 있지 않았다. 그저·······자신을 오버마인드와 함께 태우려는 친우이자 동료의 예정된 끝을 지켜볼 뿐.
·······자신이 해줄 것이 없다는 것이·······이렇게나 한스러울 줄이야.
“괜찮아·······그리고·······미안해········모, 모두·······.”
얼굴 밑 부분만 보이는 그의 얼굴에서 그나마 그의 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서글프게나마.
거대한 푸른 빛·······아니, 대지와 바람, 허공 자체를 장악한 용이 포효함과 동시에 눈부신 폭발과 빛이 터져나갔고, 오버마인드가 이루던 정신세계가 파열되며 깨져나갔다.
·······그리고 영혼이 타오르는 듯한 푸른 불꽃······아니, 그 푸른빛의 폭풍 속에서 오버마인드의 형상화된 영혼체가 산산이 터져나가는 광경이 그 둘이 본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인간으로써 오버마인드의 의지를 처음으로 꺾었다.
선과 악. 천사와 악마. 육체와 영혼. 정신과 의지의 경계.
그 경계에서 아신(亞神)의 힘을 가진 존재들 중 유일하게 대자연의 위대한 법칙(The Greatest Rule)을 벗어나는 자, 오버마인드를 위대한 법칙의 제약을 받게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또 시간은 흘렀다. 예정된 운명의 주기로.
알고 있는 자와, 모르는 자들.
알아야 하는 자들과 잊어야만 하는 자들로 존재를 나누어 놓은 후에······.
그리고·······그 때가 멀지 않았다.
우주의······예정된 때가.
그렇게·······이 위대한 일은 일부의 머릿속에만 기억된 채로, 그저 그렇게 묻혀졌다. 다수에 인간들에겐 알려지지 못한. 아니, 알려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업적.
죽어간 존재들은 모두······그저 ‘전사’라는 이름뿐인 훈장만이 주어졌을 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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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옛~날(?)에 올릴 때는 없었던 부분입니다......
일단......어디서나 많은 논란(...이라기 보다는 질문...)을 일으켰던 부분이었습니다.
제가봐도......도저히 설명 안 되어 있습니다......나중에 차차~......설명 되겠죠, 뭐[무책임]
첫댓글 흠......설정집이 있기는 한데......님이 원하시는 부분은 없다는....ㅡ0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