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흥원창, 법천소공원
일시: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장소:원주시 부론면 흥원청,남한강 둑길,법천소공원,부론면사무소
* 원주 흥원창
원주의 흥원창은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부론면 강변에 있다. 흥원창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서 한강의 지류인 섬강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설치, 운영되었던 조창 중 하나이다. 양광도 소속의 원주와 그 주변 지역의 세곡을 모아 개경의 경창으로 운송하는 기능을 담당하던 한강 수계의 대표적인 조창 중 하나였다. 고려시대에는 전국에 13조창을 설치하고 조운을 통하여 각 지방의 세곡을 개경으로 운반하였다. 흥원창은 고려 초기에 설치한 전국 12조창 중 하나로, 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지역에 위치하였다. 흥원창은 고려시대 전국에 설치된 13조창 중 하나이자 조선 전기 9조창 중 하나로서, 원주와 그 주변 지역의 세곡을 수납하여 경창으로 운송하는 남한강 수계의 대표적인 조창이었다. 고려와 조선시대 모두 남한강 수계에는 원주와 충주에 조창이 설치되었는데, 그 중 원주에 위치한 조창이 흥원창이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조창 조운 대신 군현별 조운이 일반화되면서 18세기가 되면 흥원창의 조창 기능은 사실상 소멸하였다. 흥원창 유적은 그리 크지 않고 커다란 돌비와 쉼터 정도다. 오랜 역사가 담긴 곳이라서 잘 살펴보며 그 옛날의 정취를 눈과 가슴에 담았다.
* 남한강과 섬강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현장이 눈앞에 있다. 오늘은 하얀 백로들이 물위에서 모여 비경을 선사한다.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인데 한낮의 비경은 저 새들이 자아낸다. 두 강이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른다. 그래서 옛날에 거두어들인 세곡은 저 물줄기를 따라 한양으로 운반했던 것이다. 역사적인 현장을 바라보니 내가 그날에 선듯 정겹다.
* 남한강 둑길
흥원창에서 부론면 면내에 있는 법천소공원으로 가는 길은 이 남한강 둑길을 걸어가면 된다. 흥창원에서부터 2.6km다. 긴 길을 걸어가며 남한강의 비경을 본다. 강 건너 강변의 기묘한 바위절벽도 보고, 남한강에서 조업하는 어부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 남한강대교
남한강 강둑길 끝에서 남한강대교를 만났다. 저 다리를 건너가면 충북 충주시다. 부론면은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가 접하는 삼도 경계지역이다. 흥원창에서 섬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섬강 다리를 건너가면 경기도 여주시다. 다음에는 다리를 건너가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 법천소공원
남한강대교 앞에 있는 아담한 공원이다. 입구에 부론면의 명소 안내도가 있다. 다음에는 법천사지에도 와 볼 것이다. 남한강 아래 강변에는 개치나루터도 있다. 광장 곁에는 6.25.참전 유공자 기념비도 있다.
* 개치나루터
이곳은 옛날에 충주시 앙성면과 원주시 부론면을 이어주던 나루터다. '개'는 강이나 내에 물이 드나드는 곳, '치'는 고개를 뜻한다. 즉 물이 드나느든 고개라는 뜻을 지닌 나루터다.
* 법천소공원 6.25참전 유공자기념비
법촌소공원 광장 곁, 남한강대교 곁에 세워진 웅장한 돌비다. 6.25 참전 유공자를 기리는 비가 장엄한 위상으로 우뚝 솟아 있다. 깊은 감사드리며 정성껏 둘러보았다.
* 부론면사무소
중식을 마치고 부론면사무로 가서 둘러보았다. 부론독립만세기념비가 문앞에 서 있다. 부론면의 항일독립운동사가 기록되어 있다. 잠시나마 훌륭하신 선열의 숨결을 느끼며 감사드렸다. 게시판에는 원주시와 부론면의 관광안내도가 있다. 시간이 되는대로 다른 명소가 탐방할 것이다. 오늘은 원주시 부론면을 배운 뜻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