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부동산 알박기임
리처드 1세가 필리프 엿먹이려고 지은 성, 샤또 가이야르의 위치
노르망디 인근의 앙델리 지역에 지어졌으며
앙델리는 노르망디를 지키기에도, 그리고 저기서 존버타다가 센강 지류타고 보급 받아서 여차하면 파리로 진격하기에도 좋은 위치임
당시 프랑스 지역들을 수복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필리프 왕 입장에서 저 요새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알박기였음
그래서 당연히 함락시키러 군대를 출병하는데
??? : ㅎㅇ
필리프 왕 입장에서는 게임 X같이 하네 소리가 나올만한 바위성이 딱 버티고 있음
심지어 배후지에 센강 끼고 있어서 보급도 쉬움
게다가 지금 남은 모습은 반쯤 철거 당한 상태로
원래는 저기에 해자도 있었고 외성도 따로 있었음
즉, 적이 저 성을 함락시키려면
1. 해자를 메운 뒤
2. 출입구와 이어진 게이트 하우스를 함락시키고
3. 다시 해자를 메우고
4. 외성벽을 부수고
5. 다시 외성과 내성 사이의 해자를 메우고
6. 마지막으로 내성까지 부수고 들어가서
7. 탑에서 니가와 전술 시전하는 최후의 항전을 꺾으면 됨
실제로 필리프는 리처드 생전 저 성을 함락시키려고 몸을 비틀었지만 모두 실패했음
그러나 리처드가 죽고
존왕이 저 성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좌변식 화장실이 새로 생기는데
그럼 당연히 하수구를 파야했고
프랑스군은 그 하수구를 통해 내성에 잠입함으로서 단번에 함락시킴 ㅅㄱ
첫댓글 똥간의 추억
궁금한게 전쟁시 성만 함락안시키고 다른지역들만 다 먹으면 되는거아닌가요? 그러면 알아서 고립되서 항복하거나 나올거같은데
성은 애초 요충지에 있고
저 지역이 영국의 코앞 지역에 있습니다
그러니 저곳 빼고 다른 지역 다 먹는다는 소리는..
프랑스가 가까운 코앞이 아닌 먼 길을 우회해 영국 코앞의 지역을 먹는다는 소리..
당연히 그 과정에서 바다 건너 영국군이 지원군 보내 계속 방해할 거고요
그거 다 깨부수고 먹을 실력이었으면 이미 진작 그렇게 했죠
@여복터진남 왕=수뇌부가 사실상 나라 다스리니까요
청나라도 조선 전 지역 다 먹은 게 아니라 인조 잡고 게임 끝났죠
@여복터진남 반대로 고려시대 몽골군은 전 지역 다 군대 보냈는데 왕을 못 잡아서 게임이 계속 안 끝났고요
적국의 성에 적병력이 있음. 다른지역은 너무 넓음. 넓은지역을 다 먹으려면 그 넓은지역을 장악할 병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야 함.
게다가 그 넓은지역에 많은 병력을 분산시켜야 함. 분산된 병력에 지속적인 보급을 다 해줘야 함.
각 지역에 분산된 병력은 현지 치안유지도 곤란함. 각지역 현지인들의 게릴라에 대응하기 힘들고 각지역에서 적국의 성에 보급물을 공급하는것도 막기 어려움.
그리고 성을 놔둔채 다른지역으로 가면 성에서 병력이 나와서 아군의 보급로를 끊음...
결국 성은 놔두고 다른 넓은 지역을 다 먹는다는것 자체가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임.
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하는것보단 적의 대가리+병력이 집중된 성을 공략해서 먹는게 훨 효율적임.
그런 이유때문에 과거 사람들도 난공불낙의 성 공략을 하기싫어도 어쩔수 없이 해야했음.
성을 함락시키는게 싫어서 성을 무시하고 깊숙히 다른지역으로 들어왔다가 보급 끊기고 고립되어 박살난게 살수대첩때 중국군이고
똑같이 성을 함락시키는게 싫어서 깊숙히 들어와 성공한게 인조때 청나라였음.
성 함락 안하고 다른지역으로 가는건 모 아니면 도식의 도박임. 뒤가 끊겨서 보급이 끊어지기전에 상대 수도를 함락해서 끝낸다....
만일 다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계산 살못되면 고립되어 뒤지는건 오히려 성 놔두고 들어온 공격군임...
@센이고르 좋은 설명감사합니다!!
@여복터진남 전근대시대에는 왕잡으면 끝이에요. 그래서 일본도 무리하게 한양으로 전진한거고요. 원래 우리나라는 대대로 외적이 국내에 들어오면 강화도로 피신하는게 전략이였죠.
한국에 원균이 있었다면 영국엔 존이...
우리나라 산성들도 저런식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