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 백제 멸망에서의 신라 비중

[블랙테일]

간혹 신라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는 글이 있는데
이건 신라의 내부선언이지 사실이 아님
 
그럼 고구려 멸망에서의 신라 비중을 살펴보겠음
 
대충 600년 이후 신라과 고구려의 싸움을 보면 아래와 같음
(고구려가 신라 친 건 제외)
 
 
1. 수나라 공격 유도 (608 + 611)
한강 획득으로 이중전선이 된 신라는 수나라에 고구려를 쳐달라고 부탁함
 
하지만 백제도 부탁한 전례도 있고
고구려가 북제 부흥운동을 하면서 중국 통일을 방해했기 때문에
고구려는 이미 중국에 찍힌 상황임
 
(돌궐도 수나라에 굴복 당했고)
 
 
2. 고수 전쟁 당시 성읍 5백리 점령 (612)
별 기록은 없지만 연개소문의 발언으로는
고구려가 수나라랑 싸울 때 신라가 성읍 5백리를 빼앗아갔단 이야기가 있음
 
진흥왕 때 먹었던 함경도로 다시 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고구려가 재탈환한 한강 유역이 다시 신라에게 넘어간 걸로도 해석 가능
 
 
3. 낭비성 전투 (629)
김유신이 참전한 싸움
이 싸움에서 김유신은 일기당천의 용맹을 보임
고구려는 5천 사망 + 1천 포로 + 남은 무리 항복을 함
 
 
4. 1차 고당전쟁 (645)
당나라의 요구에 따라 3만을 출병, 수곡성을 공격
하지만 백제가 옆구리 찔러서 전과 없음
 
신라가 이전에도 도와달라며 (고구려를 쳐달라고 했는데)
당태종이 만력제도 아니고(...)
신라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수나라를 뛰어넘는 위업을 세우려 한 거임
 
 
5. 2차 고당전쟁 (661)
여기에서도 신라는 (굶어죽을 위기에 놓인) 소정방 군대에게 식량 보급함
이후 돌아오는 길에 1만명을 죽임
 
 
6. 돌사성 함락 (664)
백제 주둔 당나라 군대와 함께 돌사성 함락
돌사성이 별 기록도 없는 걸 보면 그냥 작은 성으로 유추 됨
 
이미 신라는 당을 안 믿었고 당나라 군대가 있는 걸 보아
(신라는 싫은데) 당나라 군대가 하자고 해서 억지로 따른 걸로 보임
 
 
7. 연정토 항복 (666)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12개 성, 763호, 3543명을 이끌고 항복함
고구려 멸망 이후 인구가 69만호라는 걸 보면 약 0.1% 정도가 투항..
 
그나마도 연정토 역시 지리적으로 어쩔 수 없이 신라에 항복하지
나중에는 보장왕+연남생+연남산+흑치상지+사타상여처럼 신라가 아닌 당에 투항..
 
 
8. 사천 전투 (668)
고구려가 만주 이북을 (요동의 성 몇 개 빼고)
거의 전부 다 잃고 신라도 참전
 
김인문 열전에서 보면 20만이 출정했다는데 구라 같고..
 
사천에서 싸움
고구려군이 얼마인지는 안 나오지만
이미 신성 항복 이후 금산 전투 → 남소성 전투 → 부여성 전투 → 책성 항복 등으로
야전군이 거의 소멸한 고구려였음
 
 
9. 보장왕의 항복 (668)
보장왕 역시 당나라 이적에게 항복
이후 평양성에서 포로 데려간 것도 당나라군..
 
 
10. 신라의 3차 고당전쟁 당시 전공 (668)
신라가 자체 포상하기로 3차 고당전쟁의 성과는..
쉽게 말해 사천 전투 + 평양(성) 전투 뿐..
 
공동 1위
- 사천 싸움 승리
- 평양성내 전투에서 군주 술탈 사살
- 평양성 대문 싸움
 
공동 2위
- 평양 군영 싸움
- 평양성 북문 싸움
- 평양 남교 싸움
 
3순위
- 평양 소성 싸움
 
그 외 (포상은 1위와 동급)
- 사천 싸움에서 활약 후 전사
 
열외 (공적은 공동 1위)
- 사천 싸움에서 승리 (했지만 명령불복종)
 
 
11. 신라가 고구려 멸망 당시 얻은 포로
문무왕이 3차 고당전쟁이 끝나고 데려온 고구려 포로가 7천명...
 
 
12. 고당전쟁 이후 신라가 얻은 땅
나당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검모잠이 당나라에 대항해 부흥운동을 일으키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고구려 멸망 당시) 황해도도 신라가 못 먹었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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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백제는?
대충 660년부터 계산하면..
 
 
1. 황산벌 전투 (660)
김유신이 5만으로 계백의 5천을 이김
 
 
2. 웅진성과 사비성 (660)
웅진성은 부여융이 항복하고
사비성은 예식진이 항복
 
 
물론 이후 백제부흥군과의 전투도 있긴 한데..
백제부흥군과의 전투는 신라 / 당이 이분화되지 않음
같이 싸운 게 많음..
 
그래도 신라만 싸운 걸 보면..
 
 
3. 옹상선 함락 (661)
대전 지역에서 백제 부흥군 잔당을 김유신이 격파
 
 
4. 백제 고위층 항복 (661)
총 16품 중 달솔(2품) 조복과 은솔(3품) 파가가 항복
 
 
5. 내사지성 함락 (662)
장군 19명을 보내 내사지성 함락
 
 
6. 거열성 함락 (663)
7백명 죽임
 
 
7. 거물성 + 사평성 (663)
공격해서 항복시킴
 
 
8. 덕안성 공격 (663)
1070명 죽임
 
 
9. 주류성 + 두릉윤성 함락 (663)
장군 28~30명 동원해 주류성 + 두릉윤성을 비롯해
여러 성 함락시킴
 
 
10. 사비산성 함락 (664)
사비산성에서 일어난 백제 부흥군 토벌
 
사실상 일본 지원군이 백강 전투에서 거진 전멸
부여풍도 고구려로 달아나고
흑치상지+사타상여도 당나라에 항복
임존성의 지수신도 패배 후 달아난 상태이므로
 
잔당 소탕의 의미 정도..
 
 

[용감한 포비]

삼국통일이 아니고 백제만 병합

[불러배]

신라는 역사에서 지워버려야 함 그래야 말이 됨 역사의 치욕

[푸른샘물]

이런 멘트가 더 지워져야 할 거 같은데요;;

[시라]

그 이유가 뭐인가요?

[익스펜더블]

고구려 영토를 잃은건 아쉬우나
찬란한 신라의 문화도 소중한 우리 역사입니다

[퀸튼jack람페이지]

이런 생각하시는분들 의외로 많으시던데 이해를 못하겠네요 내 나라가 제일 중요하지 500년이상을 싸워온 다른나라놈들이 중요한가요? 외세를 끌여들였다느니 뭔가 그냥 허무맹랑한 소리같네요 실제로 고구려랑 신라랑 동맹맺고 백제 멸망시키는거나 신라랑 당나라랑 동맹맺고 백제 멸망시키는거나 뭐가 다른지 ..?

[블랙테일]

평양은 신라랑 지척이니..
안동도호부 수뇌부들이 신라에 꼼짝 없이 포로로 잡히는 사태 방지한 거죠

[블랙테일]

당나라가 고구려 부흥을 방지하며 고구려 유민 당나라로 옮겼으니..
활용할 인적 + 물적 자원도 별로 없고..
황해도는 고구려 살아생전에도 별로 방어력을 보인 적도 없는 지역이고요

[피떵이]

궁금한건 후세가 저 세나라를 한 민족으로 묶었서 삼국통일이다 얘기했지만 저때 저 세나라가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서로를 한민족이라고 여겼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당나라를 이용한게 저당시 입장으로 비난 받을짓이였을지...

[두손모으고]

당연히 아니죠
민족개념이란건 근대에 와서 교육+세뇌? 에 의한거죠

[시라]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요
신라 입장에선 백제나 고구려나 당이나
다 똑같은 다른 나라아닌가요
지금 보면 외세를 끌어들였다하는데
어차피 전부 다른나라인데..

[블랙테일]

일단 삼한이라며 서로 하나로 묶었습니다
삼한은 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에 잇었는데, 고백신을 삼한으로 묶은 건..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들보다도 (당시가 아니면)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비슷하게 고대 수메르+바빌로니아도 멸망 이후 잊혀졌고
사산조 페르시아도 아케메네스 조에 대해 몰랐었다 하고
유목 제국도 기록도 없지만 전대 유목 제국에 대해 언급한 게 별로 없어요

[주편천하]

민족의식이 교육,선동의 결과라?
언어 혈연적 유사성에 기인하는
자연현상으로 보는게 더 설득력 있어보임.

[두손모으고]

우리나라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그랬을테고
예를 들면 제가 부산 사는데 전라도 지역에 전쟁나서 병사로 가야 한다면 당시 우리 민족 국가를 지키자 하면서 갔을까여?
부산에 누가 쳐들어 온다면
우리동네 지역을 지킵시다 이렇게 하면서 같은 민족이라고 어느정도 살아오면서 인식은 하겟죠

그러나 전라도(백제) 함경도땅 이런데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할수 있었을까요
사실상 고려가 되기전까지 툭하면 서로 전쟁나고 죽이고 했는데
자연적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기가 힘들죠

[모따신]

애초에 고구려백제신라가 같은 나라라고 여기는건 현대사람들의 착각이죠. 세나라는 서로 죽이지 않으면 죽는 관계였어요

[주편천하]

남북한 관계는?

[블랙테일]

당연히 나라가 다르니 같은 나라는 아니죠
그런데 고구려는 삼한이라 부르며 고백신을 하나로 묶음
이건 미국이 스스로를 아메리카(=자기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긴 한데..

[MDK21]

당연히 삼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고 싸울 수밖에 없지만, 사실 저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아무도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동질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김말뚱]

황샘은 흡수라고 표현 하더라고요

[아가리다다닥]

다필요없고
그냥 고구려 당 전쟁하는데후방에서 백제 신라가 깔작 거리는정도..
나당연합이라고 거창하지만. 신라가 자기는 함락하지말라고 읇조린거고
당나라가 고구려 먹은거.

김해김씨 문경공파 76대손..조상을 떠나서 이게 실제라고봅니다.

[블랙테일]

나당연합은 그냥..
해외 초거대기업이 한국에서 사업할 때, 한국 중견회사가 협력사 된 정도

[삵캥이]

고구려뽕 때문에 사람들이 신라 내려치기 하는거지 저때는 서로 다른나라로 봐야

[블랙테일]

서로 다른 나라기는 한데..
전근대 한국 외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고려가 압도적으로 인지도 좋았음

그래서 한국의 이명이 코리아,
한국 역사상 최고 업적이 당태종 + 수나라 100만 대군 막기..

일본이 고려~조선 까는 것도
고려는 고구려가 아니며 신라에서 나온 국가..

한국 내에서도 삼국 당시는 고구려가 훨씬 셌지만
결국 신라가 삼한통일했다로 귀결 됐고

[불러배]

귀결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써질 겁니다. 있는 그대로. 식인종 당 끌어들이기 전, 끌어 들인 후까지. 근데 일본이 신라 싫어 하나요??

[김 재규]

신라 너무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