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5-30 12:44 | 최종수정 2001-05-30 12:44
29일 오후 4시55분쯤 서울 올림픽대교 주탑 상단에서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을 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치누크 헬기(CH-47)가 추락했다.
헬기는 교각 난간에 부딪혀 두동강 나면서 폭발해 승무원이 탄 앞부분은 강물에 추락하고 꼬리부분은 다리 상판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조종사 전홍엽 준위(44),부조종사 남인호 준위(40),기관사 김우수 중사(26) 등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작업 당시 올림픽대교 차량통행이 완전 통제돼 일반인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는 헬기가 올림픽대교 주탑(88m) 위에 올림픽 성화 모양의 횃불 조형물을 내려 놓은 뒤 이동하다 프로펠러가 조형물 끝에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헬기는 중심을 잃고 동체가 주탑 강철에 부딪히면서 곧바로 추락했다.
높이 13m,무게 10.8t의 조형물은 민간항공기로는 운반이 어려워 서울시가 육군에 지원을 요청,28일부터 군 헬기가 동원돼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서울시는 교량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교량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올림픽대교 조형물 설치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사고수습에 우선 주력키로 하고 당초 31일쯤 갖기로 했던 조형·조명 시설 준공기념 및 점등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첫댓글 10년 전 기사군요.
조형물을 내려 놓고 후크를 풀었는데 풀리지 않아 다시 하강하면서 사고가 났던 것으로 기억나네요...화면으로 보면서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아까운 희생이었죠...지금도 다리 근처를 지나며 불꽃 모양의 조형물을 볼 때마다 생각 납니다.
저 역시 헬기 앞 로터가 날아가고 반토막이 되면서 떨어지는 순간 '아이쿠나...' 싶더군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직장이 근처라 볼때마다 생각납니다.. 아쉬운건 위령탑은 커녕 부조물 하나 없다는거죠...
어찌 그럴수가 있나요...
이 사고가 벌써 10년이나 되었군요.. 위령탑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