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본 하얀 점, 우유니 사막
전례동화 <소금이 나오는 맷돌>은
끊임없이 소금이 쏟아져 배가 전복된 이야기다
난 그 배가 안데스 산맥을 넘어 볼리비아로 갔다고 믿어.
우유니 호수의 총면적은 12,000제곱미터
무려 전라남도 크기다.
여기에 소금이 무려 1미터 정도 쌓여 있지
어떻게 해발고도 3,660미터에 이 거대한 소금호수가 생겼을까
호수 한복판 잉카와시섬에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섬에는 높이 5~10미터 거인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데
이는 1년에 1cm 자란다고 하니 10미터 짜리 선인장의 나이는 무려 1000살. 우리네 주목나무가 생각나네
올라가면 바위 화석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산호초다.
그럼 이곳이 바다였단 말인가?
안데스 산맥이 솟구치면서 바닷물이 고이게 되는데 수천년 동안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렇게 우유니 소금호수가 된 것이다.
1~4월까지는 우기. 이 때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게 되고
나머지 건기에는 정육면체 소금결정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오로지 사륜구동 지프차만 가능하며
기사는 세프, 사진사 역할까지 한다.
난 소금사막 한복판에서 와인을 겸한 뷔페를 경험했는데
고기가 싱거우면 바닥의 소금을 뿌려먹기도 했어
색다른 경험
역시 사막에서는 컵라면이지
그 진한 국물맛을 난 잊지 못하겠어
와인도 한잔 걸쳤지
볼리비아 와인이 은근히 맛있어
소금 몇 톨 털어 넣었더니
대자연이 내 폐부를 타고 들어가는거야.
운 좋겠도 우린 물이 철렁거리는 소금호수를 찾았어
이곳에 서면
하늘과 땅이 구분이 안돼
여기서 우유니 맥주 한잔 걸쳤어
우유니? 맥주니? 아직도 논란중
닐 암스트롱이 우주선에서 지구의 하얀 점을 봤다고 하는데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우유니 사막이라고 하네
우주선에서 우유가 너무 먹고 싶은게지
새벽 3시 슬금슬금 호텔을 빠져 나왔지
누군가
낮에는 소금이 나오는 맷돌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맷돌을 돌리는 것 같애
쏟아지는별을 마주한 내 눈이 호사를 누리네
그럼 오늘은 은하수를 이불 삼아 한 숨 때려 보겠네
첫댓글 세계테마기행을 봅니다
그기에 아는 얼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