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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새야구장 입지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조철현 행정국장이 KBO의 NC 새야구장 입지 변경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원 진해구 옛 육군대학부지에 추진중인 NC 새 야구장을 구 창원이나 마산지역에 건립할 것을 창원시에 공식 요구했지만 창원시는 입지와 관련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일축해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KBO 입지 변경 요구●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24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구 진해육군대학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한 용역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지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창원시에 야구장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근거로 창원시에서 3차례에 걸쳐 수행한 용역의 타당성과 공정성,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차량이용자의 교통편의성에서 창원보조경기장과 마산종합운동장은 미흡으로 평가됐고, 진해육군대학은 우수로 평가했는데 이는 진해 신축야구장이 들어선 뒤 교통량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현재 진해육군대학의 교통량이 적어 편리할 것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총 공사비에서도 창원보조경기장(1218억 원), 마산종합운동장(1258억 원), 진해육군대학(1185억 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는데도 진해육군대학만 우수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3차 보고서에는 진해육군대학 야구장 공사비가 1280억 원이고 교차로와 진입도로 공사비 136억 원 등 1416억 원으로 산정해 스스로 공사비 산정에 오류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경제도 평가에서는 신축경기장 건설로 인해 파급되는 경제파급효과 및 고용유발효과가 마산종합운동장(2263억 원/1560명), 창원보조경기장 2191억 원/1510명), 진해육군대학(2103억 원/1450명) 순으로 측정되었지만 진해육군대학(우수), 마산종합운동장(보통), 창원보조경기장(미흡) 순으로 순서를 뒤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KBO는 또 3차 보고서는 창원시가 앞서 실시한 1, 2차 용역의 입지 순위 결과(1위 창원보조경기장 268점, 2위 마산종합운동장 262점, 11위 진해육군대학 174점)와는 판이하다고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 KBO는 지난 7월 (사)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에 의뢰해 창원시민 809명, 마산야구장 관중 546명, 그리고 프로야구 전문가(학계 및 현장) 60명을 대상으로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 창원이나 구 마산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입지 변경 재론 여지 없다” 일축●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KBO의 요구를 반박하고 새 야구장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창원시는 “5년 이내에 새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기본계획 용역, GB해제, 도시개발인가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안행부의 투·융자 심의를 앞두고 있는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KBO는 마치 감독기관인 양 입지에 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입지 변경을 요구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야구장 건립의 의사결정과 예산투입, 건립 등은 온전히 창원시의 고유사무이고, 지자체장의 권한과 책임으로 이루어지는만큼 더 이상의 행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야구장 입지의 타당성 조사는 시에서 이미 3차에 걸쳐 용역을 진행한 다음 최종 의사결정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번 KBO에서 실시한 재조사 용역 결과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수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야구장 입지의 접근성 우려도 야구장 진입을 위한 국도2호선 인터체인지 개설, 제2안민터널 신설, 시내버스 노선 확대 등으로 야구장 접근성을 높이는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창원시는 이어 “KBO와 NC에서 접근성과 관중 동원에 필요한 협의를 요구할 경우 창원시는 적극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태일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KBO의 발표와 NC의 입장은 동일하다”면서 “창원시의 최종 답변을 듣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1일 전국 최초로 구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한 자율통합도시가 되면서 통합시민의 결속과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2011년 3월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업무협약을 KBO, NC와 체결하며 기존 마산야구장외에 2만5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이후 창원시는 진해구 여좌동 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부지로 확정했지만 KBO측은 이곳의 접근성 문제 등을 들어 새 야구장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해 왔다. 창원시는 이와함께 새 야구장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1280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의 국비를 받기위해 지난달 안전행정부에 세 번째 투·융자 심사신청을 했다. 시는 1·2차 투·융자심사때 새 야구장 규모로 2만5000석으로 해서 신청을 했으나 안행부가 재검토 판정을 내리자 고정석 1만8000석, 잔디석 4000석 등 2만2000석으로 줄이고 기존 마산 야구장에는 판매시설, 극장 등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으로 건립계획을 수정했다. 세번째 투·융자 심사는 10월중에 있을 예정이며 새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게 되면 투·융자심사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김진호·이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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