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응시자율 증가… ‘사탐’ 쉬운 과목 쏠림 현상
이번 4월 학평에서 이공계열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전체의 44.5%. 지난해 4월 학평 과탐 응시자 비율인 40.4%보다 무려 4.1%p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사탐에 비해 과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열 대학 진학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능 탐구 유형 선택에서도 과탐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 고2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내년까지는 과탐 강세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 비율은 생명과학Ⅰ이 56.1%로 가장 많았고 화학Ⅰ 52.0%, 지구과학Ⅰ 42.8%, 물리Ⅰ 22.8% 순이었다. 과학탐구Ⅱ 과목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다는 부담 때문에 응시자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생명과학Ⅱ 9.5%, 지구과학Ⅱ 4.9%, 화학Ⅱ 3.8%, 물리Ⅱ 2.4% 등이었다.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들은 쉬운 과목으로 위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탐구 응시자 중 54.2%가 ‘생활과윤리’를 선택했으며, 사회문화(53.3%)와 한국지리(31.6%) 선택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는 3.9%가 선택해 가장 적었고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선택자 비율도 각각 7.5%, 10.9%로 적었다.
오 평가이사는 “깊이 있는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제나 방대한 범위를 공부해야 하는 세계사, 동아시아 등 까다로운 과목은 수험생들이 선택을 기피한다”며 “상대적으로 교과서나 참고서적만 봐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과목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등급 컷, 국어 ‘93점’ 수학 가 ‘95점’ 영어 ‘94점’
국어, 수학은 3월에 비해 쉬웠지만 영어영역은 EBS 연계교재가 반영되지 않았던 탓에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영역 만점자 수는 3442명으로, 응시생 전체의 0.76%를 차지했다. 이는 3월 학평 영어 만점자 비율인 2.7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
영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94점(표준점수 131), 2등급은 원점수 86점(표준점수 124점), 3등급은 원점수 78점(표준점수 117)이었다.
올해부터 A, B형이 통합되어 시험을 치르는 국어영역 만점자 수는 1947명. 전체의 0.43%가 국어영역 만점을 받은 것이다.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93점, 2등급은 원점수 86점, 3등급은 원점수 79점이었다.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1.05%(1921명), 나형 만점자 비율은 0.60%(1606명)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의 원점수는 95점, 2등급 원점수는 87점, 3등급 원점수는 80점이다. 수학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88점, 2등급 원점수 78점, 3등급 65점 등이다.
○한국사, 3월 비해 어려워
올해 수능부터 모든 응시자가 치러야 하는 한국사는 4월 학평이 3월 학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40점 이상) 비율은 5.53%로 3월(10.59%)의 절반 정도에 그쳤고, 1~3등급(3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전체의 24.49%로 지난달 34.38%에 비해 약 10%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