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가을마다 아파 오는 관절… '콜라겐' 채워 관리하세요
가을철 관절 건강 관리법
나이 든 관절, 일교차 심해지면 통증 연골·인대·힘줄 속 '콜라겐' 감소한 탓
저분자콜라겐, 인체 콜라겐과 동일 구조 먹으면 관절에 전달돼… 근본적 개선
처서가 지난 후로부터 날이 부쩍 선선해졌다.
무더위가 가신 건 반길 만하지만, 관절엔 또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통증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무릎, 손목, 어깨 등 관절 부위가 시큰거린다.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상태에서 평소보다 덜 유연해진다.
관절이 뻣뻣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잘 생긴다. 그렇다고 관절을 안 쓸 수는 없다.
활동량을 줄이면 관절 연골을 지지하는 인대·힘줄의 지지력이 약해져 관절의 부담이 늘어나고, 오히려 부상 위험이 커진다.
가을에도 통증 걱정 없이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방법이 없을까?
헬스조선 DB
관절의 연골·힘줄·인대, 손상되면 자연 회복 어려워
'관절'이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은 연골을 떠올린다. 연골은 단단한 뼈끼리 맞물리는 부분을 덮은 물렁물렁한 뼈다.
딱딱한 뼈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해, 몸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우리 몸엔 약 360개 정도의 관절이 있다. 별다른 운동 없이 기본적인 생활만 해도 하루 10만 번 이상 관절이 움직인다.
쉴 틈 없이 활동하다 보면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기 쉽다.
이에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기라도 하면,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힘들어져 삶의 질이 떨어진다.
문제는 한 번 닳은 연골은 재생이 어렵다는 데 있다.
그러나 관절이 연골만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관절은 두 개 이상의 뼈가 연결된 이음새를 일컫는 포괄적 개념이다.
연골 이외에도 힘줄, 인대, 활막, 윤활액, 근육 등이 관절을 구성한다.
이중 힘줄은 근육에서 뻗어나와 뼈에 붙어 있는 질기고 단단한 조직으로, 근육의 힘으로 뼈와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힘줄은 잘 손상되지 않지만, 노화 탓에 약해지면 자연적으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인대는 탄성 섬유 등 섬유 조직이 촘촘히 밀집된, 질긴 밴드같은 구조다.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탈구를 막는 역할을 한다.
역시 노화로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기 힘들다.
헬스조선 DB
연골·힘줄·인대 구성하는 '콜라겐' 보충이 도움
관절 건강을 챙기려면,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 힘줄,인대, 활막, 윤활액, 근육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관절 운동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강도가 약한 운동을 조금씩, 자주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 인대, 근육이 강화되며 운동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무릎이 아프다면 등산 같이 강도 높은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산책을 자주 하는 게 좋다.
노화로 소실된 연골·힘줄·인대 등 관절 조직들의 구성 성분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연골은 약 70%가 수분이지만, 수분을 뺀 나머지
▲75%는 콜라겐 ▲20%는 프로테오글리칸(콘드로이친) ▲5% 정도는 히알루론산 등 기타 물질로 구성된다.
인대와 힘줄은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결합된 질긴 섬유끈이라, 80% 이상이 콜라겐이다.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관절 건강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리 몸은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어내지만, 20세 이후로 생성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40대의 콜라겐 생성량은 20대 시절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70대가 되면 10% 수준으로 곤두박질친다.
돼지 껍데기나 생선 같은 식품을 통해 부족한 콜라겐을 보충한다고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식품 속 콜라겐의 분자량이 크거나, 분자 구조가 체내 성분과 다르면 관절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소화기관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콜라겐을 섭취할 땐,
▲관절 개선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았는지
▲연골 구성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인지
▲인체적용시험으로 효능을 입증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콜라겐을 먹어도 관절까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lh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