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 부도한달… 주공아파트 일부 차질 | |||
중견주택건설사인 신일의 부도로 주공아파트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부도난지 한달이상 지났지만 회생 혹은 파산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신일이 도급받아 건설중인 주공아파트 현장이 미지급 공사 대금과 공동계약자와의 미협의 등으로 일부는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19일 주공에 따르면, 신일이 맡은 주공아파트 공사현장은 총 14개 단지에 이르는데 고양일산과 화성봉담 등 2곳은 공사가 완료됐으며 원주개운과 성남판교 등 2곳은 미착공된 상태다. 나머지 10개 현장 가운데, 고양행신과 칠곡왜관은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중이나 화성 향남은 자재대금 및 하도급 미지급 등의 문제로 공사가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또 남양주 장현을 비롯해 용인보라, 인천논현, 청원오송, 광주동린, 대구남산, 안동옥동 등 6개 현장은 30~70% 정도만 공사가 이뤄지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칠곡왜관(90%) 용인보라(76%) 고양행신(64%) 안동옥동(62%) 광주동림(59%) 인천논현(58%) 화성향남(53%) 등이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구남산(45%) 청원오송(39%) 남양주 장현(8%) 등은 절반 이하인 상태이다.
10개 현장의 시공업체 변경 여부는 신일의 회생 혹은 파산 여부가 결정되는 이달 말께나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신일은 최근 전주지법에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위한 ‘회생절차 개시결정 신청서’를 제출, 이달 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주공은 그러나 이와 별도로, 공사가 부진한 현장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까지 시공업체 재선정 등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주공 건설관리처 김백용 팀장은 “공사가 부진한 남양주 장현과 화성 향남, 그리고 토목착공까지 신일이 하는 원주개운 등 3개 현장에 대해서는 다음주 초 추후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신일과 지분율 협의가 되지 않는 공동계약자의 경우 강제퇴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