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세요.
저희들이 산타바바라에 온 지도 불과 8개월밖에 안되었는데 다음 달이면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처는 가끔 말하더라고요, 여행와 있는 것 같다고요.
저는 주로 실험 때문에 처와 아이를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아주 가끔 다운타운에 내려가서 커피빈이라는 커피집에 가서 애기는 엎에 앉혀놓고 둘이서 연애하듯 커피 마시곤 합니다.
처는 주로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고 삽니다.
여기서 어느새 애기 백일도 지나고 이제는 넉달을 채웠습니다.
처가 건강해서 그런지 애기의 키와 몸무게가 커서 상위 95퍼센트에 들어간다고 한답니다. 그 덕에 애기가 안아달라고 보채면 팔이 무거워 쳐지고 등이 휘는 듯 합니다.
여기와서 최근까지 새간살이 늘리는 재미로 살아왔는데 지금부터는 다시 팔아치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여름 방학이라 이사 나가는 사람들 이사 들어오는 사람들로 물갈이가 시작되고 있고 우리도 그 틈을 놓힐까봐 열심히 벽보 부치고 장사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살 때는 새 것으로 사서 중고로 팔다보니 값이 판으로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중고로 삿던 것은 값을 더 부르는 것도 있고 싸게 불러도 손해가 별로 없지요.
연구실 생활은 재밋습니다.
하는 일도 무척 재밋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의미있는 결과들도 많이 만들 것 같은데 8월 안에는 한국으로 들어와야하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일이라는 것이 하다보면 할 일이 계속 생겨나더라고요. 한국에 가면 아무 것도 없는데 한동안은 고생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머리 속에서는 한국 실정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일들 구상하느라고 바쁩니다. 할 일도 많고요. 일정부분은 교육 연구에도 지원을 하고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자연 과학 분야에도 여러 분야에서 해볼 일들도 많습니다. 학생들 좀 많이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그렇게 쉽지 않겠죠.
재미난 일들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세월이 참 빠르다. 달라이라마가 쓴 글을 보면 나태에 대해서 나오지..나태에는 게으름이 있고, 무계획성이 있고, 그리고 무지한 것이 있다지..한국에 돌아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닌 꿈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 타임캡슐에 넣어두는 것이 어떨지? 어느덧 초기의 꿈을 잃어버리기 쉬운데..한 5년쯤후에 보면..
첫댓글 세월이 참 빠르다. 달라이라마가 쓴 글을 보면 나태에 대해서 나오지..나태에는 게으름이 있고, 무계획성이 있고, 그리고 무지한 것이 있다지..한국에 돌아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닌 꿈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 타임캡슐에 넣어두는 것이 어떨지? 어느덧 초기의 꿈을 잃어버리기 쉬운데..한 5년쯤후에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