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구봉대산 870m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2.산행일시: 2007.9.28(금) 11:25~12:10 구봉대산~~`삿갓봉 3 .산행시간: 6시간 4.산행인원: 서라벌산악회 회원60명정도 강원도 영월로 출발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에 이르니 비가오기 시작한다 비가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그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
중앙 고속 국도 신림 나들목을 지나 88번 지방도를 타고 주천`수주면 소재 구봉대산을 찾아 간다. 황둔에서 직진한 우리는 솔치 터널을 뚫고, 신일 사거리에서 영월 방향 88번 지방도를 버리고 법흥사 방향으로 좌회전 한다.
10시 30분쯤, 주천면사무소를 지나 주천 삼거리에서 597번과 82번 평창 방향 지 방도를 버리고 411번 지방도 법흥사 쪽으로 내 닫는다. 무릉 1`2교를 건너 내려 본 주천강은 은빛 물비늘 날려 반갑게 맞으며, 법흥리 를 감싸고있는 구봉대산 등성과 백덕산 등성이 마을을 품듯 감싸고 있다.
다행히 영월에 도착하니 비가멎었다 11시30분 산행시작 어제 여기는 비가 제법 왔나보다 날씨가 선선해 산행하기가 좋다
구봉대산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는 법흥사 남서쪽에 아홉 개의 봉우리로 솟아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산명을 얻게 된 산이며, 사자산에서 남서로 뻗어 지능선에 인간이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기를 거쳐 흙으로 되돌아 가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아홉 봉우리에 담고 있다.
1봉(양이봉) :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 2봉(아이봉) :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 3봉(장생봉) :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거침 4봉(관대봉) : 인간이 벼슬길에 오름 5봉(대왕봉) : 인간이 인생의 절정기를 맞음 6봉(관망봉) : 인간이 지친 몸을 쉬어감을 의미 7봉(쇠봉) : 인간이 병들고 늙음을 의미 8봉(북망봉) : 인간이 삶을 마감해 공수래 공수거가 됨 9봉(윤회봉)(정상) : 산을 사랑하는 사람과 선한 사람이 다시 태어남
구봉대산의 아홉개 봉우리마다 인생의 뜻을 담아 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북동쪽으로 백덕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주릉이 사자산을 거쳐 구봉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바라 보이고 연화봉 아래에 있는 법흥사가 한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구봉대산 등산기점은 법흥사 주차장과 법흥사 입구에 있는 구봉산장 주차장이 대표적인 기점이다. 법흥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늘목재로 올라 1봉과 9봉(정상)을 거쳐 법흥사 일주문으로 하산하면 된다. 우리는 신라가든에서 출발 9봉~1봉 법흥사로 산행하기로함
이코스는 3년전에 왔다갔다 오늘은 좀더 욕심을내 사자산까지 가기로했다.
9봉으로 오르는길은 경사가 제법 깔딱이다 일찍감치 일행과 떨어져 홀로 산행~ 비가 와서 암릉이 미끄럽다
4봉을 지나 점심을 먹고 잠시 조망구경~ 1봉에 다다르니 법흥사에서 올라온 일행이 점심을 먹고있다 널목제 삼거리에서 나는 사자산으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길이 꼬이기 시작했다 1070봉으로 올라야되는데 다른 능선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운해로 사방을 알수가 없다 정신없이 8부능선과 산 능선을 오르네리고 길이 점점 히미해져 이젠 길 마져도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하다보면 한번정도 길을 잃어버릴수도 있지만 내생에 최고의 순간이 아닌가싶다 전화도 불통!
미친듯이 길을 찾아 다녔다 덤풀을 지나고... 시간은 벌써 3시를 넘기고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이러다가는 죽을수도 있겠다는 아찔한 생각이들었다.
미끄러지기를 4~5번 엉덩방아를 찧어 ㄸㄲ가찢어지는줄 알았다
계곡을 타다가~ 능선을 타다가~ 결국에는 계곡을 선택해 내려오기로 했다
시간은 벌써 3시30분.. 혼자 왔으면 산에서 자고 가기라도 할텐데 일행들이기다리고있어 그렇게도 못하고 전화도 안되고
그러다가 드!디!어! 길을 찾았다
와~~심봤다 아니 그이상의 기분! 길을 보자마자 함성이 절로 나오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고 옷을 보니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시간은 4시40분
개울에서 옷과 신발을씻고 인도를 따라 하산... 집몇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살았구나~ 하고 마을 분한테 법흥사가 어디냐고 물으니 잘못왔다고~ 한참을 가야된다고 하신다
기름값을 드린다고 차를 좀 태워달라니 좀 걸어가면 동네가 나온다고 거기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라신다
한참을 가니 아저씨 두분이 보이고 차가 한대보인다 밖에서 보니 호프집을 하는곳이다
이런곳에 호프집(오지의 마법사033-347-0771)이있다니 놀라웠다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아저씨께서 타라고하신다 어찌나 고마운지 부처님 하나님보다 반가웠다
차를타고도 법흥사까지 약40분정도를 가야된다고 하시니 걸어서 가면 눈앞이깜깜하다
차를 타고 내려오니 계곡이 정말 좋았다 아저씨가 여기온지 6년째라고 이야기를하신다
어찌나 아저씨가 고마운지 이루말할수가 없다
산행대장과 통화를 해 어차피 버스가 큰길로 나와야되니 길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아저씨 차에서 내려 버스를 혼자 기다리려고 하니 혹시모르니 같이 기다려주신다고 이야기를 하시네~
어찌나 친절하고 고마운지 차비로 3만원을 건네고 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5시10분차에 타니 다들 최고라고 난리다
남에 속도 모르고~~ 대단하다며 주위에서 이야기하고 수고했다며 대장이 맥주를 건넨다
맥주를 서너잔 마시고 혹시 기다리지 안않냐고 물으니 다행이 기다리지 안았다고이야기를한다
자리로와 숨을고르고 경주로 향한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아찔한 순간이였다
경주에 도착하니 시간은 저녁9시30분 얼마나 버스가 빨리왔는지 집사람 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
다음 부터는 절대 그러지말라고 신신 방부를 하시네~~~~
오늘 산행은 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