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브런스윅 코리아 인터내셔널 9볼 챔피언쉽(김영주 선수)

[신궁]

출처 : 국민생활체육전국당구연합회

<한국에서 세계적인 포켓볼 대회가 열렸다.>

7월 22-25일 인천 주안에 위치한 메인당구클럽(대표 김주호)에서 열린 “제1회 브런스윅 코리아 인터네셔널 9볼 챔피언쉽”이 열렸다. 이는 앞으로 있을 KPT(Korea pro Pool Tour)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총 상금 2천만원 규모로 첫발을 내딛은 The Brunswick Korea Professional Pool Tour 는 찰리 윌리암스가 한국에서 기획하고 진행한 이벤트로서, 연말에 하나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까지 10개의 대규모 토너먼트로 진행될 것이다.(기사 - 김영주 선수)

2003 세계챔피언 톨스튼 호먼(독일)을 비롯하여 2002 세계챔피언 미카 이모넨(핀란드)과 1998 세계챔피언 다카하시(일본) 등 3명이 세계챔피언이 참가하였고, 미국 BCA챔피언 찰리 윌리암스와 대만의 젊은 돌풍 우차칭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합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포켓볼의 역사 박신영 선수과 아시아의 호랑이 정영화 선수, 신세대 슈퍼스타 김가영 선수 등 80여명의 선수들이 선전하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 각국의 선수들이 참가한 본선경기에서 우승의 기대를 걸었던 아시아의 호랑이 정영화 선수가 1회전에서 패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홍조 선수는 정영화 선수를 이긴 후 승승장구하여 8강 최종 본선에 안착하였다. 찰리 윌리암스(한국명: 김현호)선수는 류승우 선수와 접전 끝에 9:8로 힘겹게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고비를 넘겼다. 남자 8강은 칼카다라고 불리는 선수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큰 인기를 누린 전설적인 박신영 선수를 비롯한 한국선수 3명과 외국선수 5명으로 압축되었으나 불행하게도 3명의 한국 선수는 모두 첫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톨스튼 호먼은 정홍조 선수에게 11-5로, 찰리 윌리암스는 이근재 선수에게 11-4로, 다까하시는 멕스 에벌리 선수에게 11-9로 이겨 4강에 진출. 미카 이모넨 선수는 박신영 선수에게 4-1로 리드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무려 9차례의 런아웃을 기록하는 무서운 실력을 선보이며 10:4로 역전시킨 후 결국 11:6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신영 선수는 무려 40분 동안 의자에 앉은 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으며, 관중들은 세계 정상급의 기량에 탄성을 자아냈다.

준결승 경기에서 찰리 윌리암스가 호먼을 상대로 11-9의 힘겨운 승부를 하는 동안 미카 이모넨은 다카하시를 역시 11-9로 제압, 결승은 찰리 윌리암스와 미카이모넨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결승과 준결승을 비롯한 주요 경기들은, 2004 월드 풀 챔피언쉽에서 처음 선보인 브런스윅 메트로 테이블에서 치러졌고 미국에서 건너온 존 스트랭스키  브런스윅 사장과 마크 맥클래리 부사장이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브런스윅 메트로 테이블은 대회가 끝나면 대회장인 인천 주안의 메인 당구장에 남아있게 된다. 브런스윅 메트로가 당구장에 설치되는 것은 세계 최초이다.

남자 결승전은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인 찰리 윌리암스와 미카 이모넨 선수의 경기였다. 환상적인 샷과 멋진 수비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두 선수는 놀랄만한 킥샷, 뱅크샷, 점프샷 그리고 얇은 두께의 커트 등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미카 이모넨 선수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찰리 윌리암스와 맞붙어 대부분 승리하였으나 찰리 윌리암스의 모국 땅에서 벌어진 승부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11-6으로 찰리 윌리암스의 승리.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가영 선수와 대만의 린얀첸 선수가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으나, 준결승에서 모두 패하는 약간의 이변이 벌어졌다. 김가영 선수는 8:8 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임윤미 선수에게 패했고, 린얀첸 선수는 사카이 선수에게 9:7로 패했다. 결승전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큰 경기의 결승전에 올라간 경력이 많지 않아 긴장감이 한층 더해 보였다. 8-6으로 리드하던 임윤미 선수가 마지막 1세트만 따면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마무리 하지 못한 채 너무나 안타깝게 사카이 선수에게 8-9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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