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원래 근무하는 날이었는데, 가벼운 수술을 했던 직원을 대신해서 근무해 준 적이 있는데, 그 직원이 원수를 갚겠다고 해서 집에서 뒹굴게 되었었다. 점심 때가 가까운 시간에 회장님으로 부터 8월 3일 모임에 참석해 주면 감사하겠다는 문자가 와서 가능한 참석하도록 해 보겠다는 답장을 하고, 계란 프라이와 과일로 점심을 떼우고 목욕을 시켜 놓은 깜돌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은행에 들러 빈 지갑에 돈을 좀 채우고 전기요금 9,220원을 납부하기 위해 우체국을 들러, 다시 동물병원으로 한 달에 한 번 하는 깜돌이의 심장사상충예방약 투여를 하기 위해 갔다.
그리고 책도 좀 사고 깜돌이의 사료나 간식, 그리고 자동차의 연료첨가제도 살려니 부득이 서점도 있고 이마트도 여러군데인 천안시내로 갈 수 밖에 없다. 시골생활에서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교보나 반디앤 루니스,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이 없다는 거다. 물론 아마존이나 예스24 같은 인터넷서점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책을 광고나 그림만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이미 읽은 여러 권의 속편이라면 모를까. 그렇다고 내가 책을 그리 많이 사거나 읽는 편은 아니다. 깜돌이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 예산역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가다 보면, 화장실 입구의 액자에 있는 글 중에 조선시대 노비에서, 재상을 지낸 주인(성호사설이나 어우야담에도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함)의 배려로 양반인 반서린의 집에 양자로 들어가 연산군조에 소과 생원시험과 중종 2년에 대과 문과시험에 합격하여, 함경도와 평안도의 병마절도사와 관찰사등을 역임하고 공조와 형조의 판서를 거쳐 말년에 지중추부사를 지냈던 "반석평(潘碩枰, 금병매의 반금련과는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슴)이란 분의 이야기를 보고 검색을 하다 보니 장순욱님과 비슷한 시기에 성균관대(한국철학과)에 다녔고, 같은 대학 사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수료하고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하고, 월간"말"등 매체에서 기자생활과 역사에 대한 글 연재, 기업체 연수원에서의 역사 강의와 왕의 여자, 철의 제국 가야 등 여러 저서를 남긴 김종성이란 분의 "조선 노비들-천하지만 특별한" 책이 있어서 그 책과 동경에서 "윤가(尹家,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개를 받은)"라는 한국음식점을 운영하며, 창원에 수금재라는 식당과 김치공장도 운영하는 윤미월이라는 열혈 우먼이 쓴 "김치 이제 요리로 먹자"라는 책을, 내 자취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사볼까 하고, 또 내가 쓰고자 하는 소설에 필요한 자료가 있을 책도 좀 사 볼까 해서 천안을 향해 길을 나선 것이다.
예산역 구내에 핀 코스모스
낮게 비행하는 고추잠자리와 길 가에 철 이르게 핀 코스모스는 나에게 단발머리 소녀의 청순하고 고왔던 기억을 가져다 주었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추억의 내음을 전해 주었다.
휴게소에서 밖에 내어 놓으니 깜돌이는 신이나 앞장서서 구석 구석을 헤집고 다닌다. 마치 해방된 민족 처럼.
누군가 개를 사람과 같은 공간에 두어서도 안 되고 필요하면 식용으로 써야하는 하찮은 동물로 묘사했지만, 나에겐 유일한 가족이고, 그 영리함은 아둔한 사람 저리가라할 정도이고, 오랜 시간 혼자 두고 외출(일을 하러가거나)했다가 돌아 가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핥기도 하고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사람이라면 그렇게 반가움을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개 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을 하는 걸 듣거나 누군가에게 했던 적이 있다. 개보다 못한 그릇을 가진 인간이 있기도 하지만, 돼 먹지 못한사람보다 못한 개는 없는 것 같다. 개는 적어도 주인이나 제가 아는 사람을 외면하거나 멸시하지는 않고 항상 반겨 준다. 그리고 적어도 주인을 물거나 해치려 들지 않는다.(물론 우리 깜돌이도 내 부루투스를 두 개(싯가 9만원 상당)을 물어 뜯어서 못 쓰게 만들기도 했었지만, 그건 신체나 정신을 해치는 행위는 아닌 호기심과 장난감으로 보고 본능적으로 물어 뜯은 것일게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주면 냄새를 맡아 보고 제가 먹을 음식이면 먹고, 아니면 절대 먹지 않는다. 인간들처럼 아무 것이나 먹으려 들거나 욕심을 내지 않는다. SF영화에서 처럼 사람의 두뇌가 점점 퇴화하고 개들의 두뇌가 진화를 거듭하여 상황이 역전되어 개들이 사람을 기르고 애완용으로 데리고 노는 날이 온다면, 개들이 "사람보다 못한 개" 운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당치 않은 생각도 해 본다. 이제 일상에서 내가 살아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웃음을 주는 유일한 존재가 깜돌이다.
휴게소 내의 편의점에 로또 1등을 배출시켰다는 현수막이 걸린 걸 보고 행여 하느님이 실수를 하셔서 내게 돈벼락을 내리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로또를 5000원어치 샀다. 구름이 약간 끼고 바람이 제법 불어서 그리 덥지 않아 에어컨은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미니선풍기를 틀고 달렸다. 조수석에 앉혀 놓았던 깜돌이가 내 무릎에 올라 앉아 진지한 눈빛으로 창 밖의 풍경을 응시하고 있다. 녀석의 눈에는 허공 속에 떠 돌아 다니는 영혼들과 바람과 구름의 속삭임이 들리지는 않을까?
천안의 그야말로 복합적이고 복잡한, 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가 같이 있는 건물의 3층에 교보문고가 있었다.
조선 노비들이란 책은 있었는데 윤미월의 책은 서울이나 다른 곳에 한 두권 재고가 있는 곳이 있고 여기에는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도 전국 어디에도 없고, 장순욱님의 책"시간과 균형" 도 잘 팔리는지, 마케팅인지 알 수 없지만, 교보의 전국 어느 점에도 재고가 없다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삼국유사는 읽어 봤고 32절 크기의 삼국사기가 있어서 일연스님이 쓰신 삼국유사와 관료이면서 학자였던 김부식의 시각에서 바라 본 삼국의 역사가 어떠했을까? 비교하면서 읽기 위하여(불교에 관한 기록이 많은 삼국유사와는 확실히 다르겠기에) 한 권 고르고, 일본인이 쓴 책이라 망설였지만, 사라토리 하루히꼬가 쓴 "초역(超譯) 니체의 말"이란 책을 골랐다. 조금 멀기는 해도 같은 건물에 있는 이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하늘은 편할지 몰라도 사람은 결코 편할 수 없을 천안을 탈출했다.
돌아 오는 길에 지난 날들이 영상처럼 스쳐 가고 머릿 속에는 지난 기억의 파일들이 스캐닝 된다.
예산에 온지도 8개월이 넘었다. 새삼 시간의 빠름이 느껴 진다. 균형을 잡을 반작용도 없이 말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리다가 3월에는 필요한 목돈을 벌기위해 예산에는 막노동 일도 없어서 사촌 형이 있는 평택엘 가서 며칠 일하기도 했고 4월 부터는 예산의 일이 생기기 시작하여 예산에서 막노동을 하며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기를 열흘 쯤 했는데, 내가 비록 전에도 그렇게 편한 일을 하고 포시럽게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한 것이 아마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그리고 5월 초에는 수박 상하차하는 곳에 일을 하러 갔었는데, 수박의 무게도 있고 막 던지고 받아야 하는 순발력이 요구 되는 일이다 보니 작업반장의 점잖은 권유로 이틀을 하고 일을 그만 두게 되었는데, 아마 내 인생에 있어서 일을 못해서 타의에 의해서 쫒겨 난 첫 번 째의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뒤로 하천정비와 교량 재가설 현장에서 일 주일등 두 달 넘게 막노동을 하여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차량 수리등에 쓰고 여유가 조금 생겼을 때, 오월의 뙤약볕도 뜨거웠었는데, 한 여름의 땡볕 아래서의 막노동은 엄두가 나지 않고, 혈압약을 끊고 생활을 하고 있는데 평택에 갔을 때와 폐기물처리 업체의 화단 조성공사를 할 때 두 번, 몸은 가만히 서 있거나 누워 있는데 기분이 몸이 앞뒤로 , 옆으로 빙빙 돌면서 식은 땀이 난 적이 있어서 두렵기도 하고, 무거운 돌덩이와 흙 포대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나아 가던 왼 쪽 무릎이 다시 아파 와서 막노동을 더 하기는 싫고 좀 더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차로나 벼룩시장을 뒤지다가 집에서 30여킬로 떨어 진 아산시 영인면에 있는 한성PC건설이라는 회사의 경비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어 지금은 제법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협조가 잘 되어 필요하면 시간을 낼 수도 있고 일도 수월한 편이고 보수도 서울 수도권에서 받던 것보다 훨씬 많다.
내가 근무하는 경비실 모습
그 간 예산에서의 생활에서 글은 쓰지 못 했지만, 그래도 밥은 굶지 않고 살았고, 깜돌이에게도 필요한 것은 다 해주고 살았다. 그리고 살림도 제법 늘고, 반찬을 만들거나 김치를 담는 것도 많이 늘었다. 그 전에도 물김치까지도 담궈 먹곤 했었는데, 이제 예산에서 장을 보면서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로 부터 김치 담글 때의 노하우를 하나 더 알게 되었다.
배추김치를 담글 때는 생강을 넣어도 되지만, 열무김치를 담글 때는 생강을 넣으면 쓴 맛이 나서 좋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이 번 남도 기행을 가기 며칠 전에 배추와 열무를 한 단 씩 담궜는데 열무에는 생강을 넣지 않고 담궜다. Good!
경비원 일을 하면서 내 인간의 그릇에 대해 생각해 봤다. 옛날 공장에 다닐 때 부사장이 그만 두는 나를 붙잡아 두려고 애를 쓴 적도 있지만, 그리 적성에 맞지 않았고, 경찰이나 철도공무원도 그렇게 적성에 맞거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데, 운전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능력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주차관리나 경비원으로 근무할 때는 달랐다. 동서울대에서 주차관리를 할 때는 교직원들에게 많은 칭찬과 존중을 받았고, 대학 여직원들에게 성탄절 선물도 받았었다. 떠나 왔다가 이듬해에 그 곳 관리소장으로 부터 다시 와서 일을 하며 분위기를 바로 잡아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재차 1년 6개월을 일을 하기도 했고, 민음사 출판그룹이 있는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도 떠나 올 때 입주 업체 사장이나 편집부 여 직원들로 부터 선물도 받았고, 민음사 뱍맹호회장님이 아쉬워 하며, 더 근무할 수 없겠느냐?고 하셨었고, 평화자동차 사옥에서도 비록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문제로 동료들과 마찰이 있어서 그만 두긴 했지만, 좋은 소리를 들었었다. 지금의 회사에서도 처음 왔을 때 정문 자바라 문 앞에 10여 미터, 내리막길에서 쓸려 내려와 퇴적 된 모래와 흙 더미에 우거진 잡초를, 마치 집나간 공장처럼 방치해 놓은 것을 말끔히 제거하고 주위의 지저분한 곳을 청소하고 꽃도 없는 화단에 우거진 잡초를 낫으로 베어 버리고 하여 놓으니 하나 거들지도 않던 다른 직원들이 "잘 보일려고 저런다." "하지 마라! 그러면 우리보고 자꾸 하라고 한다." 하면서 비꼬기는 해도 내가 이런 시골 구석의 공장에 잘 보여서 뭘 할 것인가? 그리고 내가 근무하고 매일같이 보는 곳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어쨋든 이 곳 공장의 책임자인 이사님과 총무로 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은 각자의 그릇이 있는 것 같다. 대비가 되기는 하지만, 어릴 때 야멸차고 아픈 말들로 상처를 많이 주시던 내 어머니는 나의 그릇이 작은 걸 알고 그렇게 한 것이고, 회장님의 어머님은 회장님의 그릇이 크신 걸 알고 그렇게 한 겨울에도 목욕재계하시고 치성을 드린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런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이미 운명의 울타리 안에 자라고 있는 나무는 아니었을까?
공장 앞 들에서 무인 헬기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우리 공장에 물건을 싣고 오는 기사분 중에는 맹자님의 자손일 맹씨도 있고 공자님의 78대 손이라는 분도 있다. 그 분들의 유전자 속에 선조의 DNA가 흘러 왔다면, 학자나 정치가가 되어 있어야하고, 나역시 무장이나 명망있는 학자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고 젊은 시절 꿈 꾸었던 영화배우도 내 그릇엔 담기기 어려웠었던가 보다. 사람에겐 신이나 그 어떤 절대자가 부여하는 그릇이 있을 것 같다. 내게 부여 된 그릇엔 경비원을 담기가 최적인 크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 욕심을 부려 본다면, 생계때문에 포기하다시피한 소설도 장기전으로 작전을 바꾸어서라도 완성을 하고, 내가 꿈꾸는 더불어 사는 길이 내 작은 그릇에 담길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과학은 발전하여 이제 농업도 비록 소형이지만 헬기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데 나는 발전이 없이 퇴보만 하고 있지만 아직은 죽지 않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을까?
" 마음에 빛을 품어야 희망의 빛 또한 알아 볼 수 있다."
니체의 말 # 55
첫댓글 시골사람님!! 이어지는 힘든 삶을 드러내는 빈마음이 아름답고.... . 그 버거움속에서도 의식의 깨어있음, 풍자와 해학이 더욱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조금 덜 힘들고 안정된 직장에 입사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
저의 시골고향 읍에도 도서관이 2개나 있는 것으로 보아 ... 예산에도 아마 있을것 같은데요 ~.~**
네 체질이 도서관 체질이 아니고 또 아직 정식 예산군민이 아니라서ᆞ
@들꽃 격려 감사합니다 .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란 말을 한 번 믿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솔하고 따뜻한 글, 누가 읽더라도 감동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럼요. 어디가도 인정 받으실만한 분이지요(이런 걸 보고 흔히 인재가 썩고 있다고 하지요).
앞으로 여건이 되면 전경련(전국경비원엽합회) 회장도 한번 하시기를요.^^ㅎㅎㅎ
늙어서 움직이기도 힘들 때나 되면 가능할까? 그 보다 정안님이 시무하실 교회의 종지기는 어떨까요?
벗꽃은 봄에 국화는 가을에 피듯이 사람도 각자 피는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릇의 크기나 질적인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 게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나아가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제 드디어 꽃이 필 때가 된신게 아니신가 조심즈럽게 예상해 봅니다.~~ 천안에 책이 없는 건 인기가 없어서 ㅎㅎ 죄송합니다ㅜㅜ 또 찾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책이 교보의 다른 점포에도 없다고 나오더군요.(물론 다른 서점들은 모르겠고, 너무 인기가 좋거나 광고의 티저 기법을 이용한 머켓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늦게라도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의 패기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늘 채찍질 해 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부디 늘 꿈꾸시는 일들이 행복하게 잘 성취되길 기원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패기가 넘친다는 말씀은 당치 않 습니다.오히려 니힐리즘이 묻어 있는 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꿈을 향해 갈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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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에 더욱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권위적인 질서 속에서 질서를 지키며 사는 것도 또한 무식한 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감이 뚜렷이 느껴지는 삶, 글로 다가옵니다. 아름답습니다.
존재감 없이 살고 있는 제 글에 존재감이 있다고 해 주시니 존재감이 샘 솟는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이시기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