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서울 사는 40대 중반의 유부남이다.
곧 초등학교 들어가는 애 하나랑 유치원에 다니는 애.. 이렇게 둘 있다.
서울 강북구의 연립주택에서 1억 2천에 전세 살고 있다.
월수입은 세후 400만원이다.
나 혼자 버는 외벌이..
서울 전체 가구 평균정도 된다.
집사람이 알뜰한 편이라 한달에 약 200만원정도 저축하고있다.
애 둘 키우는데 한달에 대략 70만원정도 나간다.
유치원비하고 큰애 피아노 학원비.
애기 둘의 의료실비 보험과 우리 부부 의료실비 보험, 총각 때부터 들었던 나의 종신보험 이렇게 해서 한달에 35만원 나간다.
집전화,부부휴대폰,인터넷,케이블티비 등 통신비로 한달에 10만원정도..
부부 둘다 피쳐폰 사용해서 통신료 아끼는 중이다.
교통비가 한달에 15만원정도 나온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이 한달에 6만원정도...
겨울엔 가스비가 10만원 정도 더 나온다.
경조사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나 식대 10만원..
나머지 30~40만원 정도로 애들과 외식도 한달에 두번정도 하고 식비 쓰고 옷도 사입고 등등 생활비로 쓴다.
미혼남들 잘 들어라.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
근데 결혼을 하고 싶다면 도움을 받지 못해도 좋으니 적어도 도움을 지속적으로 줘야되는 가정의 여자랑은 하지 마라.
처가 때문에 우리 가족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있다.
앞으로 4년정도 지금처럼 모으면 서울 변두리(우리동네같은)곳의 24평 방 3개짜리 아파트 하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고 있었다.
지금의 달동네 언덕 20년도 더 된 전세집에서 벗어나 우리 애기들 방 하나씩 주고 걸어서 다니기 편한 학교에 들어가게 해주고 싶었다.
총각 때 사업하다 말아먹고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어쩌다가 운이 좋아 그럭저럭 월급도 괜찮은 곳에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아 우리 네식구 입에 풀 칠도 하고 늦어도 4년 뒤엔 나의 집을 가지고 애들 열심히 키울 수 있다는 행복감에 지내고 있었다.
올 초에 장모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종합병원에서 치료했는데 왼쪽 팔다리 마비에 언어장애까지 와서 지금은 재활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우리집에서 150만원씩 부담하는 중이다.
늦에도 4년 뒤엔(둘째가 초등학교 갈 때쯤) 우리 집에서 애들 주인집 눈치 안보고 이쁘게 키울 수 있다는 꿈이 산산히 부서졌다.
처남도 있고 처형도 있다.
근데 변변한 직업도 없고 도움은 커녕 피해만 주고 있다.
친척이나 지인들이 문병와서 보태라고 5만원, 10만원 놓고 가면 택시비가 없다느니, 점심값이 없다느니 하면서 그돈을 가져가는 정도다.
재활병원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과 달라 병원비가 비싸다.
간병이라도 가족이 번갈아 가면서 하면 간병인 비용을 줄여서 그런데로 할만한데 직업 없는 처형도 못본다고 하고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을 매번 바꿔가면서 하는 처남도 간병을 못하겠다고 한다.
장인어른은 한달에 150만원정도 수입 있는 일을 했는데 어머니 간병한다는 이유로 그 일을 그만 뒀다.
내가 그렇게 말렸는데....
며칠 간병하더니 얼굴이 흙빛이 되어 몸이 못버텨주니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써야하는 상황이 왔다.
결국은 장인어른도 놀고 간병인은 간병인대로 쓰고 있다.
병원비가 250만원정도 나오고 있다.
그중 150만원은 우리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어머니 보험에서 일시불로 받은 돈에서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그 보험료가 다 떨어지면 어찌해야하는지...
이제 두달정도 뒤면 그 돈마저 없어질텐데...
내 집마련의 꿈도...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우리 큰 딸의 꿈도 날라가는 기분이다..
집사람은 나에게 무척 미안해 하고 있다.
난 집사람에 대해 불만은 전혀 없다.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여자다.
그리고 나와 아이들에게 정말 잘 하는 여자다.
살면서 이런 상황이 오는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받아들이지만
처가식구들의 태도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그렇다고 정신은 멀쩡한 장모님을 한달 60만원정도하는 요양원에 넣어둘 수도 없다.
한쪽 팔 다리를 사용할 수 있기에 마비된 곳의 팔과 다리 중 하나만 돌아와도 혼자 화장실에도 가고 밥도 먹을 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한 치료는 해봐야한다.
이제 6개월이 흘렀다.
정말 6년이 지난 기분이다.
건강보험 공단에 등급을 신청하여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되면 80%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정신이 거의 온전하고 한쪽 팔다리를 사용할 수 있기에 희망은 없다고 한다.
미혼남들 잘 들어라.
미치도록 사랑하고 결혼 하고 싶은 여자가 있더라도 그여자의 부모와 형제 자매들이 이상하면 절대 결혼하지 마라.
형제 자매들이 빈둥거리며 놀거나, 허세끼가 가득하거나 장인, 장모될 분이 경제력이 전혀 없거나 하면 절대 결혼하지 마라.
결혼 후 길면 1년정도 사랑이니 뭐니 찾게 되면서 지낼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생활이다.
내 아내와 내 아이들 건사하기도 벅찬데 처가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애들 미래는 망가진다고 보면 된다.
앞날이 캄캄하다.
앞으로 애들에게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남들처럼 좋은 환경에서 공부는 못시키더라도 기본적인거라도 해주면서 키워야하는데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출처 : 주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57A3B505E046414)
첫댓글 케바케지...............자기 상황을 왜 다른 남자들에게도 전가시키는지
++그리고 여러가지 현실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꼭 저런 존나 암울한 상황만 현실취급하는지..ㅎㅎ저 남자랑 결혼한 여자도 똑같은 생각 할듯. 글을 남자가 써서 그렇지. 아니 저게 진짜 현실인걸 잘 아는 사람은 미쳤다고 결혼하나?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거지 왜 꼭 부정적으로 말하는지..
우리집이 딱 저여자집같은데....
뭐야. 결국은 처가 식구때문에 결혼하지 말라는거야? 답답한건 알지만 일반화는 안되용. 자신의 부모가 쓰러지고 경제력 없어도 그런말 할껀가?
그게 아니라 사지멀쩡한 처남 처형 태도를 봐봐..
내말은 저사람 경우에는 그렇지만.. 왠지 글이 일반화 하는거 같아서;; 물론 저사람 경우엔 처가 식구들이 이상함
진짜 상대방 가족 잘보고 결혼해야돼......
결혼은현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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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솔직히 충분히 이해감.. 바꿔 생각하면 남자가 아무리 좋아도 그집안 식구가 저러면 난 결혼 못할거같음..
77777777777 나도 백번 이해감....
일반화하지마
그랴 그냥 남자건여자건 결혼하지말자 에블바리 쏠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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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애들이 너무 어리고 보육원비 비싸서 그런게 아닐까?
애가 둘이고 여자가 특별히 전문직정도 능력 없으면 안하는게 나을 수도 있음;;; 어차피 그시간에 애들 봐줄사람없으면 맡겨야되는뎅
난 저거 이해 가는데... 처가가 어쩌다가 쓰러진게 문제되는 게 아니잖아...
장모님이 아파 그러면 자식이 3명인데 왜 한자식만 부담을 해야하는데...
와서 돈을 못보탤망정 왜 친척들이 준 돈을 받아가...??
그리고 아버님이라는 사람도 간병 때려쳤으면 책임지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시던지 해야지 왜놀아?
저 남자가 하는 말은 결혼할 사람이 괜찮아도 그 가족 멘탈이 이상하면 하지 말라는거지...
부모가 쓰러진거에 불만 갖는게 아니잖아
이래서 결혼은 둘이아닌 집안끼리결혼인건가? 몬가 안타깝고 씁쓸하네 ㅜ
우리아빠같네ㅋㅋㅋ 외가 식구들이 진짜 이상해서 엄마가 꼴보기 싫어함. 그래서 울엄마 할일을 아빠가 다한다. 울아빠 존트 보살이야. 나는 남편 고를때 시댁 이상한 집으로 절대 안가야지
남자가 넘 착하고 유순한것도 한몫하는듯함......
이건 남자건 여자건 똑같은거야...
근데 처형과 처남은 참 너무하네. 벌이도 없어, 간병도 안해, 오히려 돈 뜯어가.........그 집안은 다 손가락 빨고 살아야하나? 벌이가 아무도 없네 이젠.
밑빠진 독에 물을 암만 부어봐야 물이 차오른다는 희망이 없으니 저 글쓴남자 마음도 오죽할까.....
동생 오빠새끼 뭐지 차라리 그돈가져가지말고 간병을하지 나같으면 뒤집어엎음 차라리 연끊고 병원에도 얼씬못하게하는게 나을듯 자기엄마가 아픈데 그 오만원 돈이나 가져가고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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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남자 진짜 착하다 ㅜ
나도 이해가 가는게..내가 만약에 저 아저씨 입장이라면...맨정신으로 일하진 못할 듯..
비슷한 집안끼리 만나는게 좋아...
남자 겁나 불쌍한데......와진짜 .......ㅠㅠ.. 집안을 봐야혀 결혼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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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솔까... 여자들도 진짜 개새끼인 오빠 남동생들 맨날 술쳐먹고 사고치고 돌아오고 폭행일삼는 새끼들 처리 꼭 해야되는거같음...
우리아빠이야기같다. 외할아버지 병원비 우리집만 600만원 내는거 하나도 안 아까운데 이모들이 정말 싸가지없는 태도로 우리집에 요구하는거 싫고 병원비도 퇴원하시고 고기도 우리 엄마가 사줬는데 외삼촌한테 미안해하는 외할머니도 싫음. 외삼촌 연봉이 6천정도에 세자녀 공제에 학원도 한명은 공짜로 다녀 같이보내서ㅋ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어버지 부양자 공제혜택도 자기가본다...우리집 보다 잘살진않은데 왜 장남이라고 그렇게 ....아니다 씨발ㅠㅠ
ㅠㅠ우리아빤 반대야.. 장남이라고 호구노릇만 하면서 아무도 고마워안한다ㅋㅋ....
남녀상황이바꼈을때도적용될수있는말이다
불쌍해ㅜㅜ안타깝다
아..진짜너무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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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너무해...........자기도 찜찜하니까 미루고미루다 식 임박해서 말하는거 아냐........
남자 개새끼ㅋ
남자 재수없다. 빼도박도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말하는거봐라.. 내가 신부친구라면 혼인신고 하지말라고 하고싶다ㅜㅜㅜㅜㅜㅜㅜㅜ
헐...... 그냥 맘 독하게먹고 파혼하지ㅠㅠ
내남친도 종가집 아들이라 그런지....감정이입된당
마저 이건 그냥 결혼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생각해 봐야 할 문제 ㅠㅠ
우리오빠......없었으면 좋겠다...나이도 많은데 피해만 주고..자존심쩔고 허세만 가득해서..집에서 빈둥빈둥...나 밖에선 오빠 없다고 하는데 나중에 결혼할때 되면 어쩌지...아 슬퍼..이런거 상담받고 싶다.
맞는말했네. 남자여자할것없이 사람만보고는 결혼할수없어. 괜히 결혼이 집안과 집안과의 만남이라는 얘기가 아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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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식중 한명이 예체능한다그러면 엄청난 부잣집이 아닌 이상 부담될거같은데...
나 작년에 조모임하다 알게된분도 언니가 예체능하니까 나마저 예체능했다간 등골브레이커될거같아서 접고 공부했다는데..
참고로 그분 외고출신
막 어른들사이에 이런말도 오간다며.
집안을 한번에 말아먹고싶으면 주식투자를 하고 천천히 말아먹고싶거든 자녀에게 예체능공부를 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