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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회원수필 씨감자 / 최연실 (서울서부)
홍윤선 추천 0 조회 87 24.06.12 00: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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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13 16:01

    첫댓글 글을 읽으며 어머니를 입관할 때 모습이 떠올라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었네요. 저 또한 수의 대신 모시 한복에 노리개까지 달고 저승으로 떠나는 어머니 양 볼에 내 얼굴을 비비며 마지막 인사를 해 드리고도 먼 길 가시는데 다리 아플세라 주물러드리고 입관을 주도하는 분들과 같이 어머니를 받쳐 들어 관 안에 눕혀드리고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어깨들 들썩이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그 당시 어머니들은 거의 비슷한 삶이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가 끝난 뒤 큰누나가 집에 찾아와 어머니 유품을 정리해서 성당에 기부한다고 붙박이 옷장이며 안방 서랍장 안에 든 어머니 옷들을 꺼내는데, 거의 새 옷이나 다름없어... 그중에 어머니가 자주 입고 아끼던 옷 몇 벌은 제가 두고 본다고 누나 몰래 깨내두고 지금도 어머니가 쓰던 안방 행거와 서랍장에 들어있네요. 그 후 고인에 대한 유품 정리는 바로 하지 말고 천천히 마음이 진정된 뒤에 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삶의 궤적이자 역사나 다름없으니까요. 글 공감하며 뭉클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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