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는 책도 안읽었습니다.관심도 없었죠. 워낙 손예진이 최근작품이 삽을 푸신지라...
그러나 한달전 손예진 본인이 이영화에 10억을 투자했다는 인터뷰와(투자내용은 돈보다는 작품에 애정이커서 그렇더군요)
전작 비밀은없다에서 손예진의 연기가 완벽했기에관심이 생겼습니다.
터널은 반대로 평이 너무 좋았습니다.무엇보다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것에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덕혜옹주
시작은 안좋았습니다. 감독이 허진호인데 요즘 허진호 감독이 제가 알던 허진호 감독이 아닌지라...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는
우리나라 영화사에 길이남을 멜로물이었죠. 그래서 그런가 시작은 예상이 뻔한 전개였습니다.
일단 김소현-손예진 테크는 완변했습니다.싱크로율이 어마어마합니다
먼저 단점을 얘기하자면 시간이 잘안갑니다. 예상은했습니다. 장르는 드라마입니다. 역사에 기반을 둔 픽션인지라 더더욱 시간이
안갔습니다. 또한 멜로가 의외로 하나도 안나옵니다. 즉 제일 잘하는걸 안했습니다
단점을 이렇게 얘기해서 영화가 별로냐?? 절대 아닙니다......
일단 근래 한국영화중 뻑하면 북한얘기는 해도 일제시대 얘기는 거의 안했습니다. 기억나는거라면 작년 암살정도?
일단 이영화는 덕혜옹주가 덕혜로서가 아닌 옹주의 얘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멜로나 여자영화로서 기대를 했다면 실망할지로
모르나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뻔하고 뻔한 얘기이만 전 좋았습니다
그리고 멜로가 안나오는게 단점이라고 했는데 박해일과 손예진의 멜로는 보일듯 말듯합니다. 정말 잔잔합니다.아니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어떻게 보면 둘의 썸(?)과 또 어떻게 보면 공주와 기사의 동화등등을 그걸 절묘하게
또 잘 안보이게 잘섞었습니다.
마지막에 실존인물 설명과 사진등장 부분에서 영친왕,영친왕부인 그리고 잘생긴 이우왕자등등 배우들과 인물 싱크로율을 보면 진짜
놀라울정도로 비슷합니다. 이우왕자는 아마 조선왕조에서 가장 잘생긴 왕자인거 같습니다(그래서 고수님이나옵니다. 정말
잘생겼습니다....)
그리고 근 몇년중에 작년 암살과 올해 덕혜옹주 이두영화만이 여배우 원탑영화라 생각합니다. 아마 손예진은 이영화로서
올해 영화제 주연여배우상은 거의 휩쓸거라 생각합니다(김민희..왜....니가 탈수도 있었는데...) 정말 연기 끝내줍니다.
마지막으로 전혀 기대치 않았는데 눈물이 펑펑나더군요. 신파도 아닙니다. 뻔한스토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잔잔합니다.
무엇인가 묵직하게 가슴에 들어옵니다. 허진호가 멜로가 아니더라도 그의 장점을 은근히보여주면서 좋은 작품을 만든듯합니다.
롯데에서 제작했는데 처음으로 괜찮은 영화본듯합니다.
터널
시작은 좋습니다.영화를 보기전 제가 상상한거은 제발 터널사고나기전 분량이 5분만 되어라 였는데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즉 나레이션 뭐 잡다한 인간관계 다 짜릅니다. 영화시작하자마자 사고 터지고 얘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드디어 어마어마한
작품이 나오는구나 기대가 엄청 커집니다. 그러나..............이 영화는 정말 시간안갑니다. 진짜 안갑니다.
긴장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그이유로는 영화가 캐스트어웨이와 폰부스를 합쳐놓은듯합니다.
하정우의 연기도 솔직히 거슬립니다. 하정우가 거슬린다기 보다는 설정과 조명 그리고 옷 등등 환경이 너무 거슬립니다.
15일이 지난사람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고 얼굴은 말끔하고(물도 없는데...)머리가떡도 안지고
뭐랄까 사고난사람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오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우리가 알던 오달수가 나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전혀 어올리지 않습니다. 그냥 웃음줄려고 나온배우인듯합니다. 정말 좋은 배우를 잘못쓴듯합니다
배두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부인인가 의심이 갈정도였습니다. 뭔가 애매하다고 할까요
오히려 확실한건 정부와 언론이었습니다. 감독이 확실히 세월호를 의식하고 만든듯합니다. 영화를 보시면은 알겠지만
팽목항과 그당시 상황이 너무 비슷합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와 언론의 쓰래기짓은 이 영화에 잘드러납니다
그런데 이게 저는 너무 불편합니다. 마치 이걸 가지고 영화팔이하는 느낌입니다. 깔려면 제대 까던가 애매합니다.
마치 세월호를 영화의 흥행거리로 만든듯한 불편함을 가집니다. 관객들이 김해숙(닭님과 아주 비슷한 역활입니다)이 나오거나
정부 공무원들나오면 다들 욕합니다. 감독은 정부는 다 나쁜놈으로 몰고가는거죠. 여기서 착한사람은 오달수뿐입니다
프로 불편러일지도 모르나 설정도 말도 안되고(영화라 하기에 현실감이 너무 없습니다) 세월호를 이용한것 같아 불편하고
가장 큰문제는 시간도 안가고 재미도 없다는겁니다. 왠만하면 그냥 IPTV로 풀리고 집에서 보셔도 큰 문제 없을듯합니다
PS.터널은 대놓고 현정부를 깐듯한데 덕혜옹주를 보시면 박근혜가 부들부들할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박정희를....
이부분은 정말 통쾌하더군요 이거는 스포 안할게요 ㅎㅎ
첫댓글 세월호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던데 신기하네요
앗!!그렇군요...그럼 제가 오해를 했네요....내용 수정하기에는 너무 멀리왔고(?) 죄송합니다...
@KIDD JJANG 죄송은요 꼭 세월호가 아니더라도 대형참사들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영화 같네요
@이미지 저도 영화보는내내 영화내용은 생각이 안나고 도대체 국가의 존재가 무엇인지 생각만 들더군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부와 공무원은 여기서 개....로 나옵니다(영화대사입니다) 오히려 이게
너무 불편하더군요. 진짜 우리는 그런 존재밑에서 살고 있고 보호를 받고 있는건가....
드라마 펀치도 요즘 우병우 사태 이전에 만들어 졌는데 싱크로율이 99% 잖아요...오히려 현실은 더 막장...
@동갑내기짱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우병우나 진경준 홍만표가 드라마보다 더하죠. 현실이 더 막장이고 스펙타클하네요 ㅠㅠ
@KIDD JJANG 현실에서 대형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때 정말 우리가 보호를 받고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던데요 영화가 워낙 현실적이여서 불편한지도 모르겠군요
방금 덕혜옹주 보고 나오는 길입니다. 잔잔하면서 묵직하다는말씀 동의합니다.
덕혜옹주는 개연성 부분에선 아쉬운 점이 참 많지만 그걸 극복하고도 남는 연기력과 담백함이 있는 영화였네요. 마지막 공항씬에서는 그냥 엌엌대고 울었네요....
저도 이런식으로(?) 펑펑울어본적은 처음이었습니다.....억지울음이아닌 안타까움이 커서 그랬나봐요
전 터널 좋았는데 생각보다 중간부터 웃긴코드를 거의 빼서 신파인가 싶었지만, 깔끔한 드라마로 끝...
갠적으로 배두나가 나온 영화중 가장 이뻐보인 영화였습니다
부산행보다 좀 더 좋았음
주말에 영화 보려고 덕혜옹주와 터널 2개 중에 고민하다 터널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영화평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영화 '괴물'도 그렇고 우리나라 재난 영화에 정부와 언론 참 무능하고 무책임 합니다. 그게 워낙 현실적이니...
그래도 '감기'에서는 막판에 대통령이 쬐끔 멋진척 하려했지만 ㅋ
덕혜옹주에서 까메오로 다까끼마사오씨가 나옵니다
이거보는날 위안부문제로 박근혜욕하고있었는데 덕혜옹주에서 다까끼마사오씨를 은근 엿먹이죠 ㅎㅎ
손예진 연기 진짜 쩝니다.. 다른 배우들도 그렇구요.
박혜진이아니라 박해일???아닌가여 ㅎㅎ
이런 등신...감사합니다 수정할게요
원래 허진호 감독은 멜로를 멜로같이 안만듭니다. 봄날은 간다..가 그럭저럭 멜로스럽죠, 팔월의 크리스마스는.. 대사 자체가 거의 없어요. 대사가 아닌 감정으로 멜로를 만드는 작가입니다.
두 편 다 봤는데 덕혜옹주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고, 터널은 기대보다는 별로였네요. 그래도 두 편 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들 중에는 괜찮은 영화들이라고 봅니다. 덕혜옹주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풀어나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았구요. 터널은 긴박감은 떨어지지만 중간중간 유머코드도 들어가있고, 무엇보다 정부의 무능함이 현실과 비슷하고, 세월호희생자들이 떠오르면서 저 자신을 반성하게 해주는 영화였어요.
덕혜옹주는 안봤고, 왠지 터널부터 보고싶어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진짜 별로였습니다. 일단 35일동안 기적적으로 생존한것도 대단한데 그 과정에서 하정우는 멀쩡하죠. 심지어 단 1kg로 빠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캐릭터 연구를 너무 하지 않았는지 생각이 들고, 블랙코미디 좋습니다. 근데 어느정도껏해야죠... 터널안에 극중 주인공 이정수가 갇힌게 아니라 저희가 알고있는 하정우 가 갇혀있는줄 알았습니다. 하정우란 배우 좋아하지만 이미지 소비가 너무 심한거 같아요. 어떤 영화에서든 하정우 특유의 너스레와 웃음코드 등 말투가 다 똑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오달수,,,, 진짜 개그하러 나오신줄 알았어요 그렇게 좋은 배우를 그저 웃긴
조연정도로 연출하시다니... 안타깝네요
저랑거의 일치하시네요
1.우리나라 재난영화가 나오면 폭망하고 욕먹는게 바로 디테일부분입니다. 특히터널은 한정된공간과 시간인데
베터리가 15일이 간다던지 머리카락이 멀쩡한거 살이 1키로도안빠져보이는 건강함등등
디테일이 너무떨어져요
하정우이미지소비는 저도 아쉽지만 오히려 이영화는 하정우보다는 감독이 잘못쓴거같더군요
오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황에서 개그코드가 너무불편해요 웃을때마다 감정이입이 안되어서 도대체...
역시 감독이 오달수를 잘못쓴거죠
정말 긴장감 재미라고는 찾아볼수없는 영화였습니다.
@KIDD JJANG 네 그렇다고 해서 극적인 구출로 감동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감독 역량이 딸리는걸 하정우 특유의 이미지로 하드캐리한게 맞다고 보여지네요. 이미지소비 운운하는걸 떠나서요. 특히 가장 인상찌푸려졌던게 중간에 이상한 무인카메라 ? 물체를 띄우는데... 그 장면 왜 넣은 건가요? 몇개는 입구에서 들어가도 망가지고... 몇미터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문 모를 이유로 실패했죠.. 무튼 절대 천만은 아니구여... 보는 내내 억지 웃음코드로 주위 사람들까지 오버해서 웃는통에 조금 불편했네요..
슬픈건 영화속 덕혜옹주는 거의 다 허구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