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은 10R 크리스탈 팰리스 때부터 감지되어 왔다. 팰리스 전에선 대량 득점이 2실점 한 취약점을 가려주는 역할을 했다. 물론, 거의 모든 경기에서 2~3골씩 내줘도 좋다. 다만, 거의 모든 경기에서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취할 수 있다면 말이다. 웨스트햄 전에서도 이 점은 변함이 없었다. 현재로선 공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 리그에서 우린 다른 모든 팀을 제치고 득점면에선 1위를 달렸다.
내가 볼 때 실점이 불어난 이유는 게겐 프레싱의 문제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라인을 1선~4선까지 일정하게 잡아줘야 하는데, 게겐 프레싱에선 라인을 파괴하며 수비한다. 최전방 부터 압박을 하다보니 바로 역습해서 골로 연결되는 과정은 좋다. 하지만, 2선~3선이 뚫리면 대책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4선마저 위로 끌어올려 뒷공간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게겐 프레싱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골키퍼의 수비 조율과 마지막 수비 라인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뒷공간 수비를 메워야 한다.
그리고 후반전 실점이 잦은 것도 게겐 프레싱에 의한 체력 저하 때문이 아닐 지. 내년에 챔스리그에 돌입하면 쉴래야 쉴 틈이 없는 만큼 더블 스쿼드를 마련해 놔야 한다. 그건 수비 쪽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수비진들이 해온 관행으로 볼 때, 양풀백인 클라인과 밀너, 센터백 마티프 정도가 정상적인 수비 임무를 맡고 있다.
양풀백까지 공격 깊숙이 관여시키면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상대 진영의 골문을 두들기는 막강 화력은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이지만, 단 한 번의 역습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공격이 축구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허리를 내주며 머리를 노린다. 이것이 게겐 프레싱에서 느낄 수 있는 문구다. 본머스전 본머스 팬들에게나 유익한 극장 축구를 하며 4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서 성질이 나 관람 후기 같은 것은 쓰지도 않았다.
본머스전의 패배가 현재의 리버풀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루카스는 센터백으로서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거나 뭔가 터질 듯 안터지는 바이날둠의 화력이라거나 헌신적인 마당쇠 역할을 하는 헨더슨의 부재시 그를 대체할 카드가 없다 등등 리버풀은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오리기의 성장세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였던 웨스트햄 경기는 미뇰렛이 카리우스보다 못하진 않은 것 같다는 잠재적인 선수 선발 문제가 드러난 경기였다.
몇 수 앞을 본다면 밀너를 바이날둠의 자리에 두고 바이날둠과 모레노가 교체되고 모레노가 윙백으로 뛰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감독들은 교체 카드로 전술의 변화를 주거나 침체된 공격이나 수비를 살린다. 본머스전 수비에 클라반이 돌아오자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골결정력 문제로 결국, 동점골에 만족해야 했던 공격은 여전히 아쉽다. 왜 모레노를 쓰지 않았는지.
클롭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그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릴 뿐이다. 그리하여 하느님이 클롭 감독에게 교체 카드는 3명 쓸 수 있으며, 수비 보강은 필수라고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364A57B9B74F02)
삭제된 댓글 입니다.
캐러거 은퇴
아게르 다른팀
스크르텔 다른팀
위에 3명급 주전 센터백으로 키우려나보지 ㅇㅇ
쟤들 스쿼드보면 지금 순위도 신기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