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봄동무침
안녕 여시들!! 나는 성대결절과 음성치료에 대해 궁금한 여시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서
빅데이터를 위해 후기글 남겨.
사실 성대결절 완치 판정 받으면 그때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지금 내가 완치인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치일피일 미루다가 용기내서 글을 써~
이 글에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복사와 스크랩은 막아둘게.
혹시라도 내 정보글을 다른 곳에서 본다면 불펌이니까 꼭 신고 눌러줘! ^^
맨 밑에 요약 적어둘게~~ 급한 여시들은 맨 밑으로 스크롤 내려줘
내가 목이 아프기 시작한건 2018년 5월부터였어.
내 직업은 영유아 교사로, 직업 특성 상 말을 많이 하고 목소리를 높은 톤으로 말해야 하는 일이 잦아.
당시에 내가 일하던 곳에서 기관평가가 있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많이 힘든 상태였는데
어느날부터 말하는데 숨이 차고 쉰 목소리가 나고, 목이 욱신거리더라.
다시 생각해보면 이때 참지 말고 이비인후과에 갔어야 했어.ㅜㅜ
평소 새노래 지도도 좋아하고 혼자 코인노래방 가면 2시간 부르고 나와도 목이 쌩쌩할 만큼 건강한 목이었는데
목을 쉬어줘도 한 2주동안 계속 그러길래 2018년 6월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목에 결절이 생겼다고 하더라구.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19825&cid=51004&categoryId=51004
자세한 내용은 위에 링크를 참고해줘!
처음에는 목을 좀 쉬면 나아진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목소리 사용을 최소화했었어.
그리고 주 1회 정도 이비인후과에 가서 경과를 봤는데 결절이 계속 커지더라구..ㅜㅜ
그래서 결국 원에 양해를 구하고 빠른 복귀를 위해 여름방학때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
수술을 하겠다고 결정하니 이비인후과에서는 성대수술을 잘한다고 하는 다른 병원을 추천해주셨는데 ...
너무 멀리 있어서 나는 일산쪽에 있는 ㅂ대학병원에서 받았어.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그 병원에도 음성치료센터가 있더라구.
대학병원 가려면 1차나 2차의료기관에서 진단서???같은걸 받아와야해서
필요한 서류 갖고 방문했더니 한 2번 방문하고 수술을 했어.
수술명은 미세후두수술이고 전신마취를 해야해. 그리고 당일퇴원을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술은 잘 되었고 나는 회복실에서 펑펑 울면서 깨어났어.
진짜 엄청 아프더라... 진통제를 먹어도 아퍼...
그리고 수술받고 적어도 2주, 거의 한달 동안은 아무런 소리를 내면 안된대.
그래서 나는 대체교사를 구해서 휴직을 하고 요양에 들어갔어.
울반 애기들한테 미안하다고 인사하러 가니까 나보고 인어공주 선생님이라고 하더라 ㅠㅠㅠ 졸귀탱들,,,
수술비는 86만원인가? 대충 80만원대 나왔고 1번 방문할때마다 10만원 정도 나왔어.
보니까 건강보험에서 많이 차감이 되었더라구. 한 120만원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다행이었어.
그리고 수술 후에 대학병원 부설로 있는 음성치료도 2회 해봤는데
음성분석해서 정상적인 음성파장?? 같은거 나오는지 확인만 해주시더라구
수술 영수증 스캔해놓은거 어딘가 있는것 같은데 찾다찾다 못찾았어. 찾으면 첨부할게!
수술 후에는 한동안 괜찮았어.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따듯한 물도 자주마셔주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
기타등등 여러 노력을 했었거든.
이렇게 지나가는 헤프닝인줄 알았어...
성대결절은 재발이 쉽다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업계는 주변 선생님들 보면 가끔 목소리가 걸걸하신 분들이 제법 있어.
원래 고유의 목소리가 허스키하신 분들도 있는데,,,
예전엔 안그랬다 하시는 분들 보면 거의 성대에 이상이 생긴거더라구.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길, 한번 목소리 변화 오면 평생 관리해야한다고 그러셨는데
나는 그걸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거야...
2019년 6월 즈음, 성대결절이 재발했어.
저번에 수술을 받고 나서 너무 고통스러웠더래서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어.
그리고 한번 휴직을 했더래서 이번에 휴직하려면 일을 그만둬야 할것 같아서...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일병행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해보았는데
아는 선생님이 성대결절 오고 나서 음성치료를 통해 완치판정 받으셨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검색 한번 해보고 전화예약을 했는데 음성치료 1회(30분) 받는데 15만원이라고 하는거야.
그래도 실제 후기를 들었으니깐 한번 해보자 싶어서 받아봤는데 정말 괜찮더라...
그래서 정액권을 끊게 되었어. (이곳은 nn회-100만원 이런 식으로 운영하시더라구)
내가 다닌 곳은 서울 압구정에 있는 음성치료 전문센터야.
의사는 아니지만 전문 언어치료사가 직접 지도하는 곳이라 갔는데 나는 효과가 좋았어.
자칫하면 홍보로 비춰질 수 있으니 상호명은 말하지 않을게! (검색하면 나오긴 해...)
하지만 이 외에도 강남쪽에는 유명한 음성치료센터들이 여러군데 있기 때문에
다른 곳도 상담해보고 직접 경험해봐서 맞는 곳으로 가는걸 추천할게!
음성치료센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내생각엔 전문성과 병원과의 연계인것 같아.
왜냐하면 내가 간 곳은 전문성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나
병원연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내 성대 사진을 개인적으로 찍어서 가야했거든.
(동네 단골병원에 가서 주치의 선생님께 성대 사진 휴대폰으로 찍어간다고 하니 찍게 해주시더라구)
그래서 음성치료를 처음 접하는 여시들에게는 대학병원이나 이비인후과 연계된 부속치료센터를 권하고 싶어!
거기서도 해결이 안된다면 나처럼 음성치료 전문인 곳을 가보는걸 추천해!
음성치료를 가면 가장 먼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내 목소리를 녹음해.
말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책도 읽어보고 하면서 성대가 제기능을 하고 있는지 먼저 체크를 하고
목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구.
목이 피로할때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 (성대 울리게 하기)도 알려주고 해서 따라하다보니
목이 시원해지고 아픈게 가라앉았어. 진짜 신기방기...
15만원(30분)이 아깝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결제했고
대략 2년 (정확히는 2018.06~현재까지) 넘게 음성치료를 받는 중이야.
현재는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안간지 꽤 되었는데 아직 치료횟수 남아있어서 다음에 가려고!! (내 300만원...!ㅜㅜ)
(비대면으로 할 수 있긴 한데 아무래도 대면수업이 가장 정확하고 좋아!!!)
일단 성대결절이 생긴 원인부터 파악을 했어.
내가 자꾸 목이 아프고 반복적으로 성대결절이 재발하는 이유는 잘못된 발성 때문이래.
그런데 건강하고 튼튼했던 목에서 잘못된 발성이 생긴 이유는 바로 심리적 요인+잘못된 자세+운동부족이 원인이었던거야!
이게 뭔 소린가 싶지? ㅠㅠ 나도 그랬어.
첫째. 무리한 목소리톤 올림
: 내가 가진 고유의 목소리는 알토(성악에서 여성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음역대)인데 직업특성 때문에 무리하게 소프라노 톤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던거야. 그것도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둘째. 잘못된 자세
원래 앉을때 바른 자세로 앉고 그랬는데 20대 후반되더니 어께가 자꾸 굽기 시작하더라구...
주변에 선생님들이 무슨일 있냐고 어께펴시라고 할 정도로 ㅠㅠ (이때 필라테스를 했어야햇어... )
그러더니 결국 거북목이 와버려서 어께도 목도 많이 굽어있는 상태였어.
셋째. 운동 부족(폐활량 부족)
이직 전에는 일과중에 매일 기본 7000보는 찍고 퇴근 후에 헬스도 하고 그랬는데, 이직 후에는 하루에 2000보 찍을까말까 하고 헬스도 그만두어서 운동량의 차이가 많이 났어. 집에오면 피곤하다고 맨날 눕기 바쁘고, 주말에도 누워서 지내다보니까 운동도 많이 부족하고 폐활량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어.
넷째. 심리적인 요인(자존감 하락)
이직을 할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한창 아동학대로 말이 많던 시기라서 말할때도 작은 목소리로 하다 보니까 점점 목소리에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음성치료 받으면서 폐활량 측정을 해보니까 들이마쉬는 숨에 비해서 내뱉는 숨이 엄청 적다고 하더라... 목소리를 크게 내려면 말하면서 내뱉는 공기가 많게 해서 성량을 키워야하는데 내뱉는 숨이 약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성대가 무리를 하게 된거야.
다섯때. 잘못된 조음
내가 ㅅ발음이 약하더라... 나도 몰랐어. 남들이 듣기에 ㅅ발음하면 혀짧은 소리가 난대 ㅠㅠ 예전에는 괜찮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공기밷는게 약하면 ㅅ소리도 잘 안나게 된다고 하더라... 혹시 ㅅ소리 잘 못내는 여시들은 유튜브에도 ㅅ소리 잘내는 방법 검색하면 여러개 영상있어. 보고 따라해봐!!
그래서 나는 음성치료를 어떤 식으로 받았냐면,,,
먼저 팅팅 부어있고 염증이 있는 목 주위 근육과 성대를 성대울림으로 풀어주었어.
이게 요령이 있는데 비대면으로는 안돼... 직접 대면지도 통해서 하는게 정확해.
다른데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데 여기는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서 조음하는걸 노래 부르듯이 수업을 하시더라구.
근데 그렇다고 해서 보컬학원에 가서 음성치료를 받는건 좋은 생각이 아닌것 같아.
왜냐하면 보컬이 필요한 발성법과 음성치료에 필요한 발성법은 비슷해보이지만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야.
보컬학원은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그리고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바른 발성법을 가르친다면
음성치료는 목이 아픈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나에게 알맞는 발성법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해.
여기 언어치료사님이 성악과 출신이신데 음 어긋나면 바로 잘못된 음이라고 하시더라...칼귀...ㄷㄷㄷ
음성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1~2주는 주3회 방문해서 치료받았고
3주차부터는 주2회, 나중에 많이 좋아지면 2주에 1회 이런 식으로 점차 방문치료의 텀을 늘려나갔어.
그래서 결제내역 보면 초반에 1개월 텀으로 결제하고 그다음 텀이 길게 잡혀있는게 그거 때문이야.
성대결절 있으면 목이 진짜 매일같이 송곳으로 쑤시는것같이 아프거든...
음성치료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되니까 발성습관이 잡혔고 한 1월쯤 되니까 목이 안아프더라구.
지금은 1회 때 안내받은 (15만원어치 그거!) 방법대로 매일 케어하고 있는 상태야.
목이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검색하면 다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여시들 있을까 싶어서 몇자 적어볼게.
첫째. 병원과 친해지자
나처럼 목이 자주 아프고 말 많이 하는 사람들은 병원과 친해져야해...
특히 이비인후과 병원! 목소리가 3일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꼭 가봐
둘째. 몸과 목을 따듯하게 해주자
밖에 나갈때 스카프 혹은 목도리는 꼭 해주자.
목폴라도 좋아.
셋째. 따듯한 물을 자주 마시자 (커피ㄴ 녹차ㄴ 찬물ㄴ 술ㄴ 담배ㄴ)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을 섭취하면 목이 마르게 된대...
되도록이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혹은 따듯한 물로 마시자.
넷째. 공청기, 가습기를 구매하자
깨끗한 공기와 촉촉한 공기는 필수!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촉촉한 공기!!
가습기를 틀 수 없는 환경이라면 손수건이라도 적셔서 널어두자!
다섯째. 자신있게 말하자.
가슴을 펴고 자신있게 말하자! 속삭이는 소리도 목에 안좋아.
나처럼 소심하게(?) 말하면 안돼!!! 자신있게 당당하게!!
*요약*
- 음성치료 > 성대수술
음성치료 먼저 받아보고 정 안되겠으면 수술하는것을 추천함.
수술하면 드물게 성대손상이 생길 수 있어서 목소리가 바뀌거나 노래를 부르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
- 1회 치료비용: 15만원 이상. 정기권으로 결제하는 것이 저렴.
병원연계하는 곳은 조금 더 저렴한거로 알고있음
- 음성치료는 목이 아픈 원인/증상에 따라 방법이 다르고
유명한 곳이더라도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대면으로 직접 치료받아보며 결정하는것이 좋음.
- 발성습관을 바꾸려면 최소 3개월은 걸림.
하지만 한두번 받아도 목컨디션이 꽤 좋아짐.
이상 필요한 내용은 다 적은것 같아.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공개댓글로 말해줘~
문제 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함
* 위 글은 홍보글이 아니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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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맘 말하면 목소리 갈라지는데 나중에 함 찾아봐야겠다ㅠ 고마워!!!
나도 맨날 목 잘 쉬어서 발성이 잘못된거같다는 생각마니했는데 ㅠ 지금도 한달쨰 목소리 걸걸해 ㅠㅠ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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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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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ㅠㅠ
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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