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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회원수필 결혼 석 자 문상 두 자 / 김잠출
홍윤선 추천 1 조회 99 24.06.15 09:5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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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18 12:26

    첫댓글 ㅎㅎ 이름도 독특하고, 글도 독특하여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라 하늘에 계신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60년대 중반이죠. 우리 집 안방 윗목에는 소나무를 켜서 검은 물을 들인 제법 커다란 칠판이 늘 걸려있었는데(아주 어린 시절이라 용도를 모름) 훗날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엄마가 말하기를 그게 칠판이었다고. 칠판은 우리 큰형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야학을 열어 한글을 가르쳤다고. 어머니도 그때 배우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어려서 할아버지가 한학을 가르쳤는데, 큰아버지와 달리 공부는 뒷전이고 도반들과 어울려 놀기만 했다고.ㅋㅋ(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음) 그래서 저의 어머니도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처럼 글을 읽게 되었는데, 지금도 후회되는 일이 왜 좀 더 심화과정을 가르쳐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엄닌 아버지가 오일장에서 사다 준 고전 소설(옥단춘전, 춘향뎐 등) 같은 책을 어렵게 읽으셨거든요. 지금처럼 글씨나 크나. 띄어쓰기도 안 된 책을 침침한 눈으로 읽는다고 고생하시고. 학교에는 전래동화 같은 글자도 크고 읽이 편한 책도 많았는데. 내가 성장해서도 왜 재밌고 좋은 책을 보여드리지 못했는지 두고두고 마음이 아픕니다.

  • 24.06.18 08:53

    선생님은 효자셨네요. 어머니는 고전소설을 읽으셨네요. 우리 어머니는 가나다라 정도만 읽다가 포기하셨는데... 지나면 다 후회되는 일만 생각이 나니~

  • 24.06.15 20:42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스한 글을 잘읽었습니다.

  • 24.06.18 08:54

    나이들수록 돌아가신 어머니와 추억만 새록새록하니 이것도 과히 좋은 현상은 아닌듯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다던 힘든 시절의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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