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군생활로 전역후 그 쪽 보고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모두들 말하곤 했던 그곳!
그래도 웬지 가보고 싶어 그리워지는 곳, 그곳을 찾으니 왜이리도 가슴 설레이는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5E2284AC2B4D39A)
위. 이동막걸리로 지금도 유명한 포천군 이동마을 삼거리, 이곳에서 철원으로 강원도 화천 사창리로 갈라지는 길목이다.ㅣ
아직도 헌병대 검문소는 있었다. 입대후 4개월만에 측정사격최우수로 포상휴가를 받아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 출발하기 전까지 집에 간다고 너무 좋아 사흘밤을 꼬박 잠을 설쳤던 휴가, 그러나 휴가도 좋았던 만큼 나에게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1981년 1월 2일 귀대일자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고갯길이 막혀 갈 수가 없었고 헌병대를 찾아가서 부대에 신고 하고 하루저녁 인근 여관에서 묵었던 곳이다. 다음날 길이 열려 부대에 갔으나 중대장님은 "밤새더라도 고개를 넘어 와야지 이등병놈의 새끼가 군기가 빠져가지고..."하면서 나를 군기교육대에 집어 넣었다. 새해 첫주에 시범케이스로 베트남전쟁때 베트콩을 수없이 죽여 눈에 살기가 올라 정면으로 쳐다 볼수 없을 정도로 험악하게 생긴 연대 주임상사가 직접 악랄하게 교육시키는 군기교육대에서 1박2일 동안 뼈가 어스러지도록 교육을 받았다. 상말로 튀긴다고도 한다. 평균 영하 5도날씨에 팬티차림에 연병장 선착순 돌기, 전봇대 던지기, 얼어붙은 하수구에 들어가 기어가고 누워서 기고, 눈위에서 몸에 묻은 흙먼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게 구르며 닦아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웃음이 나와 이리 딩굴고 저리딩굴고 했지만 나중에는 추워서 이빨이 덜덜 거렸다. 추우면 또 연병장 선착순 돌리고...저녁에 사워는 개울가에서 10cm나 되는 얼음을 깨고 모두 몸을 씻고, 밤에는 잠을 안재우고 6대군가를 모두 외우는 사람만 잔다고 해서 모두 외우는데 못외우면 그 자리에 머리박고 원산폭격에 엉덩이를 흔들어 박자 맞추면서 고향의 봄, 어머님 은혜, 선창, 등의 노래를 시키니 고향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목이매여 노래를 못한다고 눈치는 가래로 등판짝을 펑펑 내리치던 그날, 밤2시경 곤한잠이 막 들었는데 기상나팔소리에 빨가벗고 집합하라해서 눈내린 연병장에 기어가는데 뒤어서 찬물을 뿌리는데 등어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리고.... 좌우간 기억을 더듬어 아련히 떠오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5E2284AC2B4D39B)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5E2284AC2B4D49D)
시원한 계곡수와 숲이 있어 피서지로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백운계곡 정상, 6.25때 미군들이 카라멜을 먹으며 넘었다는 일명 카라멜고개 정상에는 축제야시장을 방불케하는 관광지로 변해 있었다.
그때는 비포장에 차가 눈길에 빠져 휴가장병들이 내려서 차를 끌어 올리던 꼬불꼬불한 길인데 지금은 딴 세상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5E2284AC2B4D59E)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5E2284AC2B4D69F)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5E2284AC2B4D7A0)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5E2284AC2B4D8A1)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5E2284AC2B4D8A2)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5E2284AC2B4D9A3)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5E2284AC2B4D9A4)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5E2284AC2B4DAA5)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5E2284AC2B4DCA6)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5E2284AC2B4DDA7)
부대에서 4km 거리에 있는 이곳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전투체력시간에 완전군장 구보 반환점인 안골! 지금도 그때처럼 군인들이 구보를 할까? 구보하는날 대열에서 낙오자가 나오는 날에는 소대원 전체가 축구도 하지 못하고 오후 내내 얼차례를 받던 기억이 난다. 살이 쪄서 구보에 자신없는 내 바로 위의 고참은 실탄 감추어 놓은 것 없느냐(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은 심정으로)고 말하기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5E2284AC2B4DDA8)
부대이름은 아직도 그대로였으나, 지금은 신병교육대대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5E2284AC2B4DEA9)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5E2284AC2B4DFAA)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5E2284AC2B4DFAB)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5E2284AC2B4DFAC)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5E2284AC2B4E0AD)
사창리에서 부대에서 지촌삼거리까지 약 10km 이길을 걸어서 와서 또 춘천까지 밤새껏 걸어 갔던 길을 차를 타고 한 순간에 달리니
그때 과연 내가 걸어 갔었나 하는 혼란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