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느그 부산역하고 지하철역하고 노숙하면
어데가 더 따신지 아나?"
"빙시야, 부산역이 더 따시지!!"
"아이다!! 지하철이 더 따시다!!"
"마, 부산역은 땅위로가고 지하철은 땅 밑으로 간다아이가!!"
"그라니깐 부산역이 더 따시지!!"
"우와, 그람면 우리 신문지 내기할래?"
[학창시절]
"그래가꼬 내가 비듬을 툭~툭~털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수위가 문을 벌컥여는기라!!"
"그래가꼬?"
"내가 을메나 놀랬겐노? 근데 수위가 내 손을 보고 묻는기라.
"니 손에 그기 머꼬?" 그래가 내가 머라해껜노?
아, 이것은..... 비둘기 모임니다.비둘기 모이~"
주위에 뭐 쭈아먹던 비둘기들..디비진다. -_-;
[준석이 집 옥상]
"내는 니가 꼭 한번 올줄 아라따."
"............."
"이불말고 내보러.."
"미안타"
"개안타...니 뭐 할래?
"뭐?"
"덥고 잘꺼."
"...니 옆에 사과박스 니끼가?"
"아니."
[준석 아버지 장례식]
"내는..내일부터..상고이 행님 밑으로 들어간다."
"................거기는 숙자 아니다!! 앵벌이다!! 모르나?
꼬마들한테도 껌파는거..."
"상관엄다."
"동수야..상고이 따라 댕기몬..."
"인어공주보다 낫다아이가.."
*인어공주=허리 아래부분을 타이어 나 검은 고무로 감싼...
주로 찬송가를 부름
[준석 깡패 교육장]
"만화책 쪼가리? 이거 누가 가져완노?"
"예~접니다!!"
"느그들이 어릴때 가꼬다니던 잡지책이나
이런 걸로는 노숙을 할 수 없다.
너무 클 필요도 엄꼬, 나는 15센티 이상만 되면 노숙을 할 수 있다.
단 종이가 너무 얄바서는 안된다.
새벽되면 너무 추울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박스나 스포츠 신문을 많이 쓴다."
"덥고 나면..90도로 몸을 돌려준다. 일단 사람은 몸에 뭐 덥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백프로 그 자리에 자게 된다.
배만 덥고자면..배탈이 날수가 없다. 하품을 하고 나면..
구십프로는 학실히 디비 잔다.
항상 자기가 뭘 덥었다는 거를 가장 느끼게 해줘야 한다.
진짜 숙자들은 가슴보다는..그래서 배를 덥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