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자치단체들의 기업도시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도시 선정이 유력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도시로 선정되면 향후 도시개발이 약속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기업도시 개발 관련 실무설명회’에서 건설교통부 김정렬 기업도시과장은 “기업도시로 선정되면 개발이익환수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경기부양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기업도시 조성을 정부의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또 정부는 기업도시 선정과 관련해 도시 낙후도를 고려해서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놨기 때문에 기업도시 선정지역은 아직까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 않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현재까지 기업도시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전국 42개 지역으로 ▲충남 서산·당진·서천·공주 ▲강원도 춘천·원주·강릉·양양 ▲충북 청주·진천·음성 ▲전북 군산·익산·전주·남원·부안·무주·정읍·김제 ▲전남 무안·해남·영암·무안·나주·함평·순천·광양·여수 ▲경북 포항·영천·경주 ▲경남 진주·창원·마산·사천·밀양·통영·거제·김해 ▲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기업도시는 정부안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3월 중 2∼4곳의 시범사업이 선정되고 6월이후 예정지가 공식 지정될 전망이다.
◇서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서산지역은 기업도시 유치전과 신행정수도 후속안으로 연기·공주 지역에 대한 행정도시 발표 등이 기다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전국 234개 시·군·구 낙후도를 1∼7등급으로 나눠 놓고 1·2등급 지역이 기업도시를 신청할 경우 최우선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지역은 기업도시와 신행정수도 이전 인접지역이라는 특수 외에도 118만평 서산 제1지방 산업단지를 비롯해 성연농공단지, 자동차산업단지 등의 개발 계획이 추진중에 있다. 연간 588만여톤의 하역능력을 갖춘 대산항이 오는 2006년에 준공될 전망이다. 또 서울∼천안간 전철이 지난 20일 개통됐고,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IC와 해미 IC를 통해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서산시청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기업도시 유치가 확정되면 단순히 공장만 들어서는 게 아니라 인프라도 들어서고 도시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산지역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서산 지역에서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는 모두 6개 건설현장,총 5126가구 규모다.
먼저 ‘늘푸른오스카빌’은 33평형대 198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중도금 60% 무이자융자가 가능하다.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는 32∼49평형대 845가구를 분양중에 있으며, 단지내 입주민 전용 휘트니스 센터를 설치하고 최상층엔 다락방, 1층 입주민에게는 정원용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진에버빌은 34∼45평형 559가구를 분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