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와 경제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려운 판에 해외투자가 ‘왠 말이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다. 그만큼 한국물에 대한 대내외적인 수급 여건이 예전만치 않고 이렇다 할
성장 대형주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이 글에서 해외투자를 하자! 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흐름을 타고 있는 해외자산투자를 하는데 있어 첫 걸음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나아가 개인 자산관리의 핵심 중의 하나라 말할 수 있는 "환율의 흐름"에 대해 말하고자한다.
환율을 왜 알아야하나?
환율의 흐름은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 상품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국 환율의 약세는 해외 수출 비중이 많은 기업에게 양호한 가격 경쟁력을 만들어준다고 여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환율 약세의 흐름을 보이는 국가는 경쟁력 개선이 아닌 악화의 모습을 띈다.
즉 한 국가의 환율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의 의미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이고, 이는 그 나라의 경제가 건전하고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의 약세는 경상수지 악화,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율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큰 줄기를 꿰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달러화? 그게 뭔데?
환율은 시소게임과 유사하다. 하나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 통화는 약세를 보인다. 모든 통화의 기준은 달러화 이다. 즉 다시 말해 달러환율은 기준 환율인 셈이다.
달러의 흐름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73년부터 美연준에서 발표하고 있다. 1973년 3월 기준 100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발표를 하고 있는데 달러인덱스를 구성하고 있는 통화는 유로존의 유로화가 57.6%, 일본 엔화가 13.6%, 영국 파운드화가 11.9%, 캐나다 달러가 9.1%, 스웨덴 크로네가 4.2%, 스위스 프랑이 3.6%이다.
수 년동안 일본의 아베노믹스 아래 엔화가 약세를 보여왔다.
환율은 시소게임과 유사하니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것이다.
달러화는 상품시장과도 관계가 깊다. 최근 흐름을 보면 달러화 강세를 보이면 유가는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OPEC회원국들이 원유를 수출하면 통상 원유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받는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구매력이 약화되고, 그렇게 되면 산유국은 손실이 커져 그로인해 OPEC회원국들은 유가 상승을 위한 감산 노력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나 달러화 약세는 OPEC의 감산을, 그로인한 유가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달러화 강세의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인 듯이 말이다.
만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게 되면,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는 것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흐름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신흥국은 상품가격 하락에 따라 흔들리고, 유로존과 일본은 자금이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불편한 이 상황을 독야청청 나 홀로 상승하고 있는 미국도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글로벌 경제가 돌아가고 있다. 그 흐름을 해석하는 언어,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