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1581년 프랑스 랑드 지방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1600년에 사제품을 받았고, 1817년에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체험을 하였다. 이때 그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자신 단체인 사랑의 동지회, 전교회, 사랑의 딸회를 창설하여,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쳤다. 1660년에 선종한 빈첸시오 사제는 1737년에시성되었다. 1885년에 레오 13세 교황은 그를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오늘날 수많은 이가 성인의 영성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사랑의 딸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성 빈센트 드 폴 자비의 수녀회와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서로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 2022년 다해, 9월 매일 미사책 154쪽에서 옮겨 적음 -
[비워야 채워진다]
술잔은 비워야 채워지기 마련이고,
마음은 비워야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사랑은 자주 표현해야 깊은 맛이 나고,
이별은 짧을 수록 아픔의 상처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사랑은 보듬을 수록 뜨겁고 행복해
지고,
이별은 보음을 수록 아프게 마련이다.
행복은 기뻐할 수록 커지게 마련이고,
불행은 불행하다고 느낄 수록 슬프게
마련이다.
기쁨은 나눌 수록 두 배로 커지고,
슬픔은 나눌 수록 절반으로 줄어든다.
사랑은 받는 사람 보다
사랑을 주는 사라이 더 행복하게
마련이다.
아파서 흘리는 눈물은 무쇠처럼
무겁고,
좋아서 흘리는 눈물은 얼음처럼
차갑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은 불꽃처럼
뜨겁기 마련이고,
욕심은 부릴 수록 불행이 늘어난다.
욕심은 줄일 수록 행복이 늘어나고,
자신을 비우면 행복이 찾아온다.
자신을 채우면 불행이 찾아오게 되고,
자신이 자신을 높이면 총알이
날아온다.
자신이 자신을 낮추면 칼날도
무뎌지게 마련이다.
* Love should be expressed often.
금쪽같이 귀한 9월의 하루가 이렇게 무너져 가고 잇음을 처연히 바라본다.
오전 중 SNS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다가, 늦은 아점을 든 후 잠시 머무른 후 아내의 요청에 따라 대구 신부님께 보내 드릴 밑반찬용 쇠고기를 사기 위해 상봉동 코스트코로 향하였다.
차를 몰고 나선 가을길은 가히 눈부시다.
아름답다.
어디 먼 데 여행이라도 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 일렁인다.
코스트코 주차장 2층에 파킹을 잘 해 두고 지하로 내려 가 쇼핑.
몇 가지 안 되는 물건을 사는데 쇠고기 값 때문에 매출은 번쩍 올라 있다.
귀로에 창동 농협 하나로마트로 가 다른 생필품과 식료품들을 더 구입하여 귀가하니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 가려 하는 시각이다.
처연하다.
선 김에 오늘이 화요일로 쓰레기 배출의 날이어서 여러 차례 엘리베이터를 오르고 내리며 쓰레기들을 배출하였다.
이 무렵 방송대 출신 첫 총장을 역임한 R 교수가 아침에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니오픈포럼]의 정회원으로 가입 의결을 보았다고 알리더니, 이 시각에 실무진으로 부터 단체 카톡방 초대가 있어 들어 가 인사를 하였다.
나중에 총괄본부장이라는 L 후배가 친절하게도 이 포럼의 성격과 태동 배경 등을 알리는 메시지와 창립 행사시 사진들을 올려 줘 일별해 보니, 지난 7월 15일에 창립을 본 포럼임을 알게 되었다.
후에 "당신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란 캐치프레이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회장의 인사 말씀도 읽어 보았다.
그런데 입회비가 10만 원이라고 안내를 받았고, 10월 15일에 하는 청계산 첫 산행 참가비가 2만 원으로 당장에 12만 원을 입금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함으로써 마음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주춤거리기 시작하였다.
거슬러 올라 가 보면, 지난 7월 칭랍 당시에도 내가 번연히 존재하고 있었거늘, 그 때에는 왜 불러 주지 않다가 지난 주일(18일) 서울총동과 서울총학생회 공동 주최 체육대회 때 내가 회장에게 대놓고 일갈(?)을 했더니 서둘러 초대를 하는 모양새 역시 무엇인가 기분이 썩 내키지를 않게 하여 이 포럼에 계속하여 참가할 것인가, 아니 하고 초장에 입장을 표명할 것인 지 진퇴 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안면들을 보면 어느 누구 하나 무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왠지 모르게 공직 정년 퇴직한 지 11년이 지나가고 있고, 나이도 일흔 줄을 넘긴 지가 두 해가 되었기에 왠만한 모임 조차도 줄이려고 하는 마당에 이리 돈을 내 가면서 과연 참여를 해야 옳은 것인지 갈등이 일고 있다는 게다.
연회비도 아니고 입회비로만 10만 원을 내라면, 또 연회비도 있을 터이고 앞으로도 각종 행사 때마다 적당한 금액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감이 생기는 이런 포럼이 지금의 나에게 합당할 일인지 근본적으로 검토해 봐야겠다는 것이다.
뜻도 좋고, 사람도 다 좋지만 말이다.
한 며칠 심사숙고 한 연후에 입장을 표명해야지 싶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와 카메룬과의 국가 대항전, 월드컵 최종 평가전이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후반전 부터 시청하였는데, 전반 35분께 손홍민의 천금 같은 해딩골이 결승골이 되어 1 대 0 으로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관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 갔던 황의조 선수가 9분 만에 다리를 다쳐 퇴장하는 모습이 여간 안스럽지가 않았다,.
부디 큰 탈이 아니기를 기도 바친다.
세상이 왜 이리도 하 수상한 것인가?
광화문에 모였다는 인파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파동을 일으키는 것 처럼 보여 입맛이 여간 씁쓰레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중 사적으로 한 대화 한 마디를 물고 늘어지며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 까지 제출한 민주당의 행테 또한 이해하기 힘든 상식을 벗어나는 것 같고, M 방송사의 허위 날조 짜집기 방송도 도를 넘어선 느낌인데, 과연 세상은 어찌 흘러 가려고 이러는 것인 지 앞날이 캄캄하기만 해 보여 안타깝기 이를 데가 없다는 게다.
축구 중계 방송으로 늦어진 9시 뉴스를 다 시청하고 나서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배출하러 내려 간 길에 동네 여러 바퀴를 걸으며 국가와 혈액암으로 오늘 2차 항암 치료를 받은 나경이를 위해 집중하여 화살 기도를 바쳤다.
주님!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도 바치오니, 부디 평화를 안겨 주시옵소소ㅓ.
공정과 상식이 상례화 되고 휴머니즘이 항존하는 아름다운 금수강신 자유 대한민국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유 대한민국을 건사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그리고 서른 두 살 젊은 나이에 갑자기 혈액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인 나경이를 위하여 기도 바치오니, 힘차고 씩씩하게 투병 잘 해 나아 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소서.
반드시 병마를 퇴치하는 특은을 내려 주시옵소서.
엎드려 청하옵나이다. 아멘.
집에 오니 하루 종일 일을 하느라 고단하기 짝이 없던 아내가 아일랜드의 아이들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비로소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차라리 고마울 따름이다.
천사와 같이 귀옂고 사랑스러운 두 외손녀 역시 착하고 예쁘기 짝이 없었지만 말이다.
에전에는 일하는 것을 그리 겁(?)을 안 내던 아내가 최근 칠순을 넘기면서 나이값도 있겠지만, 코로나 감염 이후로 부쩍 체력이 약화된 듯, 조금만 움직여도 아주 힘들어 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 저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이리 어수선할 때에는 아내나 나나 건강이 최고의 선(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주님!
저희 부부에게 영육간 건강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엎드려 청하옵나이다. 아멘.
대구의 안드레아 형제는 성지 순례단을 이끌고 지금 이탈리아 여행중이라며 간간이 일상을 카톡으로 적어 보내 주고 있는데, 오늘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상을 받으신 라베르나를 떠나 피렌체로 이동하여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 왔다.
가고 싶은 이탈리아, 그 밖에 가고 싶은 곳도 많은 국내외 숱한 여행지들을 언제 다 볼 수나 있으려는 지.....................................?
그의 남은 여정이 주님의 품과 뜻 안에서 평안하기를 기도 바친다.
오늘은 또 이렇게 명멸해 가고 있다.
안타까운 시간의 흐름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도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