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해중부 여행-당진 왜목마을과 간재미회국수.

[화인/박춘호/010-5432-6254]

당진 왜목마을과 당진팔미 간재미회국수.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오후 2시가 다 되어 집을 나섭니다.

부지런한 귀성차량들로 정체가 시작될 것 같아서

오전에 출발하려고 계획했지만 동행자가 이거 저거 준비하면서 시간을 끕니다.

덕분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점심모임에도 참석하고

푸짐한 갈비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에 목호 죽변 지역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망설이다가 포기했었던 서해 중부 지역입니다.

해안을 따라 당진, 보령, 서천, 군산, 변산반도 일대를 둘러볼 생각입니다.

그 첫 번째 목적지는 충남 당진입니다.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기 위하여 시내를 관통하는 가까운 길을 놓아두고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것은 조금 돌아서 가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평소에 정체가 심했던 시내 주행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서해안고속국도와의 접속지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부터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차량들의 정체로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T-map을 동시에 켜놓고 비교하면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가며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당진의 송악IC를 벋어날 수 있었습니다.

서해대교입니다.

서해대교는 경기도 평택시와 충청남도 당진시를 연결하는 7,310m의 교량으로

서해안고속도로에 건설된 827개의 다리 중 가장 긴 다리입니다.

1993년 11월에 착공하여 7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0년 11월에 개통되었으며,

총사업비 6,777억원, 연인원 220만명, 장비 45만대, 철근 12만톤, 시멘트 32만톤 등이 투입되었습니다.

풍속 65m/sec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요.

해수로 인한 부식에 대비하여 내염 시멘트 및 에폭시 코팅 철근을 사용하였고

각종 첨단 계측기를 설치하여 과학적인 시공 및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량 형식은 주탑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사장교와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상판을 차례로 얹어 잇는

연속 콘크리트 상자형교(PSM교), 그리고 장경간 콘크리트 상자형교(FCM교) 등

3개의 건설공법을 사용하였구요.

총 길이는 7,310m로 왕복 6차선에 도로 폭은 31.4m입니다.

이 중 사장교 구간은 990m, PSM교 구간은 5,820m 그리고 FCM교 구간은 500m이며

사장교 구간은 교량 밑으로 5만 톤급 화물선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182m 높이의 2개의 주탑을 세우고 주탑 간 거리를 470ｍ로 건설하였답니다.

주탑의 외형은 아산시에 소재한

읍내리 당간지주(보물 537호)를 본 떠서 설계하였다고 하고요.

서해대교의 건설로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이던

삽교방조제(국도 34호)와 아산만방조제(국도 39호)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국도 1호선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교량 서단은 송악 나들목, 북동쪽은 서평택 나들목이 위치해 있으며

다리 중간 지점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에는

해양생태공원과 호텔, 휴양시설,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첫날의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는 당진팔미중에 하나라는 간재미회무침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가오리" 이지만 이곳 충남서부지역에선 흔히 간재미라 부르지요.

홍어는 상온에 두면 피부에 쌓여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로 발효하며 독특한 냄새를 풍기지만

간재미는 발효가 일어나지 않고 상하기 때문에 대부분 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간재미요리는 회무침이구요.

예전에 이 지역을 여행하가다가 해안도로에 덩그러니 식당하나가 있어

우연히 간재미회국수와 들깨수제비를 먹게 되었는데 그 맛이 두고두고 생각이 나더군요.

나중에야 그 식당이 꽤나 알려진 간재미회무침 맛집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언제 당진쪽에 내려가면 꼭 한 번은 다시 가자고 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날도 저물고 일단 여기서 한 잔 하고

근처에 숙소를 잡을 생각이었기에

먼저 간재미회무침 한접시와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다행히도 서울에서 먹는 빨강딱지 참이슬이 있었네요....ㅋㅋ 

감자반죽 만두피로 만든 고기만두입니다.

와이프가 특히 좋아하는 들깨수제비이구요....

회국수는 하얀 면발을 주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기본 양념을 해서 내오면

간재미회무침을 넣고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되지요....

회국수만을 주문해도 회무침이 먼저 나오고 뒤에 양념간을 한 국수면발을 내어 주지요.

ㅎㅎ....맛이 있어 보이나요?

다음 날 아침입니다.

설 연휴의 첫날이기도 하구요....

길 건너로 어제 간재미회무침을 먹었던 식당입니다.

장고항과 왜목마을 사이에 위치하구요.

식당 맞은편의 도로 건너 편으론 바로 서해바다와 접해 있지요.

어제 밤에 묵었던 숙소와 숙소에서 보이는 왜목마을 풍경입니다.

바다가 제법 그럴싸하게 보이는 펜션이었는데....

저녁 먹으며 술까지 한 잔 했던터라 음주운전 하면서 숙소를 찾아 다니기도 그렇고

식당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무었보다도

냉장고에서 얼추 한시간 간격으로 기차 출발하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잠이 깨서 발로 한번씩 차고나면 잠시 조용해지나 싶다가 잠들만 하면

또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아침에 시원하게 마실 물들이랑 음료수가 있어 플러그를 뽑기도 그렇고......

여행지에서는 거의 매일 저녁에 술을 마시다보니 아침에 숙취로 인한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물이나 음료가 꼭 있어야 하거든요....ㅎㅎ

암튼 자는둥 마는둥 그렇게 불편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이놈의 집구석 다시는 않간다는 다짐과 함께.......ㅋㅋ

용무치항과 장고항입니다.

당진시 석문면의 장고항(長古港)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위치하며 200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장고항은 실치의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실치는 3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가 제철이며, 몸체가 작아 횟감으로 쓰이지 못하고

김처럼 발에 말려서 뱅어포로 만들기도 합니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장고항에서는 실치축제를 개최하기에

봄철 별미인 실치회무침을 저렴하게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방조제 안쪽으론 포장마차촌처럼 횟집들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해안 해돋이의 명소 왜목마을 입니다.

왜목마을은 가늘고 긴 “왜가리의 목” 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와목”에서 유래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서해의 땅 끝 해안이 동쪽으로 튀어나와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신년 해맞이 축제 때에는 10만 인파가 몰린다고 합니다.

장고항의 노적봉에 해가 걸리는 11월과 2월의 일출이 특히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당진(唐津)시는 충남 서해안 최북단의 시로서

서해안고속국도와 당진영덕고속국도가 연결됩니다.

석문, 송산, 고대, 부곡산업단지의 철강산업, 예당평야의 농업이 발달하였습니다.

 2008년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설립하였으며

2012년 당진시로 승격하며 2읍 9면 3동의 행정구역을 두고 있습니다.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약 16만5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관광지로 당진8경(제1경 왜목마을 일출, 제2경 서해대교, 제3경 난지도해수욕장

제4경 제방질주(방조제), 제5경 솔뫼성지, 제6경 도비도 해양체험

제7경 함상공원, 제8경 아미산의 아미망루)을 꼽으며

먹을거리로는 당진8미(제1미 해나루쌀, 제2미 꽈리고추, 제3미 실치회(장고항)

제4미 느타리버섯, 제5미 면천 두견주, 제6미 가화 포도

제7미 당진 사과, 제8미 간재미회)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장고항의 실치회무침과 면천 두견주, 간제미회무침은

구미를 당기게 하는군요~

혼자 심심해서 그림자놀이 한 번 해 봅니다.

왜목마을에서 보면 저기 좌측으로 해가 떠오릅니다.

이 날은 게을러서 일출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못내 아쉬워 인터넷을 뒤적이다 블로그 “행복한 변화, 살고 싶은 당진”에서

왜목마을의 멋진 일출장면을 캡처하였습니다.

붉은 태양 아래로 뾰족한 바위는 노적봉으로 남근바위라고도 부른답니다.

왜목마을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도비도항과 대호방조제를 지나 삼길포항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3년 7월의 도비도 선착장입니다.

선착장 옆으로 바다위에 어선을 띄어 놓고 배 위에서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팝니다.

포장해서 가지고 가기도 하지만 흔들거리는 배 위에서 한 잔 하는 기분도 최고이지요

간조로 바다물이 빠지면 배에 시동을 걸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당진8경의 3경이라는 난지도해수욕장입니다.

도비도 선착장에서는 차량을 배에 싣고 인근의 난지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난지도를 왕래하는 도비도선착장과 삼길포항은 TV방영과 함께 선상횟집이 알려지면서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진시의 북쪽해안에서 남쪽으로 장고항, 왜목마을, 도비도항, 삼길포항과 난지도는

서해안고속국도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가까워 지면서 언제고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전라북도와 경계를 이루는 충남 서천입니다.

*^^*

[연신내.메종드김진규-010.4399.8090]

서해라인으로 전국일주 중이신가요?
부럽습니다~^^
간재미 회무침에 탁주한사발~

[화인/박춘호/010-5432-6254]

여행중은 아니구요
지난 설 연휴에....미리 산소 다녀오고
긴 연휴 집에서만 보내기 뭐해 서해안쪽으로 다녀 왔었습니다

[베르빌 박영안 358-8030]

구경한번 잘 했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화인/박춘호/010-5432-6254]

여행은 진즉에 끝났고요
지금은 지독한 장염으로 곡기도 끊은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사 영광 곽윤정[010-2246-2472]]

서해대교를 요렇게도 찍을수 있군요. 카메라하나 당달 메고 떠날수 있는 자유로움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화인/박춘호/010-5432-6254]

운전하면서 자동차 앞유리창을 통해서 찍은 거예요
보호자 허락받고 여행해야하는 어린이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다만, 철저히 혼자서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자유로움" 은 글쎄요

[응암 JooS 주미숙 010-5286-6116]

저도 자주가는 서해안을 돌으셨군요
저도 충남을 자주가는데 이상하게 당진을 그냥 지나치게 되더군요
그래서 당진은 생소합니다

[화인/박춘호/010-5432-6254]

당진쪽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도비도 선착장의 출렁거리는 선상에서 회 떠서 한 잔 하는 기분도....
당진 앞바다 난지도도 조용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