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6.25
대한민국 국민 필독서[必讀書]
김찬수 저
글 김광한
저자
김찬수 선생
얼핏 제목을 뜻하는 <내가 겪은 6.25>는 반공을 국시로 하던 정권에서 장병들이나 학생들에게 반공정신을 앙양시키기 위한 교재와 비슷한 내용으로 일관 돼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런 요소는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다.이 책은 국민 계몽을 위해 의도적으로 집필한 책이 아니라 실제 1945년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되고부터 1958년 필자가 부산 피란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의 기록인 것인바 어디까지나 기록 문학으로 봐야할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적지와 출생지가 같고 다만 현재 사는 주소만 다른데 비해 필자는 원적이 강원도 양양군 강현명 중복리이고 출생지는 함경북도 종성군 행영면 영리 그리고 피란지인 부산의 금성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부산도 고향의 범주에 속한다,서울의 서강대를 졸업하는 동안 서울에서 몇십년 살았고 아내의 고향인 춘천에서 30여년을 살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남북에 모두 인연이 있고 추억들이 범벅이 되어있다.
인간의 기억력은 4살때부터라고 하지만 그것은 살아가면서 모두 희석이 되고 아마도 정확하게는 일곱살에서 열살 정도, 그것도 아프고 시련된 날들의 기억들이 남아있기에 기억은 일곱살 이전부터라고 보아야할 것이다.필자의 나이 일곱살 무렵 이때부터 꿈틀거리던 공산 빨갱이 악마집단의 준동이 노골적으로 시작이 되어 마침내 열살때 우미 민족에게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준 공산 악마들의 만행을 몸소 겪고 체험한 생생한 이야기가 일기체로 기록이 되어서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후세들에게 이 책은 생생한 한 시대의 역사책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교사였던 부친이 당했던 공산 빨갱이들에 대한 아픈 기억, 그리고 필자 자신이 겪은 모든 소름끼치는 눈으로 직접 본 참담한 그 시대의 이야기는 자가용을 굴리고 그것이 내 몫이라고 주장하는 요즘의 역사가 단절이 된 젊은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내 나라 조국이란 무엇이고 나라가 없다면 무엇이 달라지고 북괴 빨갱이들과 국내 빨갱이들이 득세를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역사물로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시대 사람들은 필자와 그 당시 동선(動線)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나는 그 난리통에 어디 있었는가 하는 아름답지 못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빨갱이들에 대한 한층 강도 높은 증오심을 불태워주게 된다.
이 땅에 살아온 우리 세대 특히 40년대를 전후해서 살아온 세대에게는 빨갱이들이 어떤 자들인가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물론 그 시대에 빨치산이나 부역자 노릇을 하다가 국군에게 총살 당한 후손들은 제외가 되자만 그렇지 않은 , 지금은 노인세대가 되어버린 우리 시대 사람들은 우리가 겪은 몸서리 치는 비극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서라도 반드시 한번쯤 읽어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