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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년 오케레코드에서 발매된 박부용의 '노들강변' 음반. 최초의 신민요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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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소리보존회 | 일제강점기에 탄생해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나 전승이 단절되거나 모습이 변화된 채 전승하고 있는 서울소리의 뿌리찾기가 시작된다.
(사)서울소리보존회(이사장 남혜숙)는 30일(수) 저녁 7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서울소리의 원류를 찾아서1'라는 공연을 통해 신민요에서 발전한 민요의 원 모습을 복원한다. 지금은 불리지 않는 '대구아리랑'을 비롯 '봉이 김선달', '경북 선산애원성' 같은 민요와 신민요를 재연하는 것. 특히 서민대중의 소박함이 묻어있으나 저속하다는 이유로 지금 잘 불리지 않는 민요인 '사발가', '개성난봉가', '흥타령', '신고산타령' 등의 가사들도 복원돼 들려준다.
이번 공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70여년만에 '대구아리랑'이 복원되는 것. 1936년 밀리온레코드사에서 가야금병창 명인 최계란이 녹음한 대구아리랑은 비슷한 즈음에 만들어진 진도아리랑처럼 창작 아리랑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강원도 메나리제의 소리인 점에 비춰 보면 그 지역에서 전승되는 토속아리랑을 가사만 다듬어 편곡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아리랑의 고어표현인 '아롱'이란 말이 빈번히 사용되는 점이 그러한 가능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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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 다이헤이(태평)레코드에서 발매된 모란봉이 부른 신민요 '궁초댕기'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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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소리보존회 | 대구아리랑의 복원과 함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민요에서 나온 경기민요가 원형 신민요대로 불리는 것.
더불어 각종 음악교과서나 공기관의 주요 발간물에 함경도민요로 1백년 이상 역사를 가진 것으로 기록된 '궁초댕기'가 60여년 밖에 안 된 신민요라는 것이 밝혀져 상당수의 국악관련 자료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궁초댕기는 1942년 신민요 가수 모란봉(구명 미스코리아)이 녹음한 것으로 후렴구가 변해서 전승되고 있으며 1935년 선우일선이 폴리돌레코드에 취입한 태평연 역시 오늘날 태평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역시 후렴구가 변해서 전승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에 유행하던 민요가사를 복원해서 부르는데 가사가 매우 소박하고 토속적이며 조상들의 은근한 심사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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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아리랑, 궁초댕기를 직접 부르게 되는 남혜숙(65), 유명순(67) 명창. 김옥심 명창의 수제자이며 서울소리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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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칠이 |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고려대, 광운대생으로 구성된 대학생연합의 공연 참여도 다른 공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공연의 완성도보다는 공연주체의 외연확장에 더욱 주력했다는 서울소리보존회 관계자의 얘기처럼 이들 대학생 외에도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이번 공연에 참여해 서울소리의 뿌리찾기에 나서게 된다.
서울소리 보존회는 전설적인 소리꾼 고 김옥심 명창의 소리를 잇고 있는 남혜숙, 유명순 두명의 소리꾼과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단체로 매년 정기공연을 통해 서울소리 전승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옥심 명창이 남긴 신민요 경북 선산애원성과 봉이김선달도 복원되는데 특히 봉이 김선달은 가야금병창 '풍년노래'와 가사만 다르고 선율은 같은 곡이어서 어떤 곡이 원곡인지도 많은 국악인들의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