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Abraxas
우선 중요한 점은 채식에 대한 접근을 너무 심각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
나는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닷새는 비건으로 메인 메뉴 뿐만 아니라 반찬까지도, 유제품이나 달걀 및 어류 해산물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하고, 약속이 있거나 명절, 혹은 경조사 등에서는 고기를 먹었어!
그것도 되게 러프해서 일주일에 딱 이틀만 고기를 먹는다! 이게 아니라 만약 한 주에 서너 번의 약속이 잡혔다면 다음부터 무조건 닷새 채식해야지! 이게 아니라 그냥 다음 약속이 없을 때까진 그냥 채식을 하는겨ㅋㅋ 되게 러프하지? 그러다 보니 보통은 14일에 한 번 정도 육식을 하게 되더라고ㅋㅋ 명절 때는 사흘 내내 고기반찬 먹고!
다시 말하지만 나는 거의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거여. 회사 다니는 직시들은 나랑 같은 실천이 어려울 수 있으니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가벼운 맘으로, 우선 시작해 보는겨!
만약 내가 회사에 다녔다면 나는 아마 점심은 고기반찬이 포함된 식사를 하되, 나머지 끼니는 채식하고, 주말에 약속이 있으면 또 유동적으로 정하되, 약속이 없는 주말은 채식하겠다! 이런 식으로 아주 가볍게 시작했을겨.
대신 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육식을 해야 하면, 감사한 맘으로 남기지 않고 다 먹기!
이건 일 년간의 기록이고, 다음 일 년간은 일주일에 사흘 채식으로 줄였는데, 9월 1일부터 다시 일주일에 닷새 (다시 말하지만, 굉장히 러프해서 걍 약속 여부에 따라 14일에 10~12일 정도로 편하게 마음먹으면 됨) 채식하는 삶을 시작하려 해ㅋㅋ 플렉시테리언이라고 하는데 용어가 뭔 상관인감유? 걍 하면 되는 것을,,,
사진 속엔 채식이 아닌 것도 있어! 여시덜도 마음가짐을 가볍게! 그냥 일단 시작해본다는 느낌으로다가~~~!
밑에는 일단 맛있어 보이는 것들,,,ㅋㅋㅋㅋ
시금치랑 견과류로 만든 페스토로 파스타~!
소고기 넣고 만드는 전골 양념이랑 똑같이 만들어서 당면 잔뜩 넣고 후루룩 먹는 버섯전골~!
전분 넣고 부드럽고 걸쭉하게 만든 마파두부~!
연근으로 전을 부쳐봤는데 진짜 쫄깃하고 엄청 맛있더라; 위에는 얇게 포뜬 거 올린 거고, 밑에는 갈아서 부친 건데 무슨 찹쌀도넛 같더라고; 와우.
건 취나물 볶음과 고사리나물을 잘라 넣고 비빈 밥으로 유부초밥~!
말 안해도 알쥐? 건나물 비빔밥~! 건나물은 내 최애임; 꼬들꼬들 구수하니 넘나 맛있어;
넘쳐흐르기 직전의 잔치국수ㅋㅋㅋㅋㅋㅋㅋ
떡볶이 빠질 수 없죠;
팽이버섯 구이에 칼칼하게 끓인 고추장찌개~!
버섯 전골 나 짱 잘함;
미역국 파스타인데 나 이거 진짜 잘해; 첨 해본 게 블랙스미스 미역국 파스타 먹고 충격받아 만들어본 건데 진짜 맛있어. 나 믿고 한 번 잡숴봐.
버섯 종류별로 넣고 당면 잔뜩 넣어 끓인 순두부 찌개~~!~!
가끔은 이렇게 식당 가서 비빔밥 샥~ 먹어주고
나 카레 장인인데 카레 잔뜩 해놓고 마지막날은 꼭 파스타 해먹음ㅋㅋ
오예~! 존맛탱~~!~!
볶은 야채 진짜 맛있어,, 약간 짭짤 달달하니 오일 파스타의 맛을 지대로 느낄 수 있음. 여기에 베지스톡 약간이 들어간다면,,,? 와우,,,😍
겨울이니까 붕어빵도 먹어주고~~!~! 잊쥐마 채식을 쉽게 생각하자구 가끔 먹어도 된다는 맘가짐으로다가~~!~!
당면 잔뜩 넣은 떡볶이~~!~! 후루룩 짭짭탱
청양 고추 팍팍 다져넣고 겁나 얼큰하고 알싸하게 끓인 콩나물국에 사리면 넣고 라면도 끓여먹고요~~!~!
두부 깍둑 썰어서 팔팔 끓여가지고 뜨거울 때 허버허버 먹는 콩나물 국밥~!~!
카레 장인
기름 두른 팬에 불린 떡국 떡을 약간 눌러붙듯이 구워서 야채들이랑 볶으면 진짜 완전 맛있어. 약간 그 맛임. 그 순대타운 백순대 맛~~!~!
시장에서 콩비지를 사다가 김치 쫑쫑 썰어넣고 새싹 채소 넣어 부친 비지전~~!~! 이거 엄청 꼬소하고 맛있어유. 식감은 튀긴 녹두전이랑 비슷ㅋㅋㅋ
버섯 두부 애호박을 잔뜩 넣고 김치 쫑쫑 썰어 넣어 퉁퉁하고 짜글짜글 끓인 청국장에 밥 쓱싹 비벼서 찐 양배추에 쌈싸먹는 맛,, 알쥐,,,?
간장 설탕 마늘로 짭짤달달하게 졸인 양념에 깍둑 썬 표고 넣고 빠짝 볶으면 진짜 맛있는 거 알아? 되게 쫄깃하고 맛있음ㅋㅋ 두부도 잘게 깍뚝 썰어 기름에 빠짝 구우면 유부처럼 쫄깃해지는데 떡국 끓여서 고명으로 올려서 한 살 먹기~~!~!
시장 손두부집 아침 일찍이나 점심때 시간 맞춰 가면 막 나온 퐁실퐁실한 두부 살 수 있거든? 그때 순두부 딱 사오면 다른 양념 필요 없음. 걍 간장양념 해서 후루룩 먹으면 와우,,, 이 날은 내가 채식 겉절이를 첨으로 혼자서 담궈 본 날!ㅋㅋㅋㅋ 그 전엔 일반 김치 먹다가 나중엔 엄마가 채식 김치로 따로 만들어 보내주셨는데 내가 많이 먹기도 하고,, 빠르게 먹기도 하고,, 미안하더라고 ㅠ ㅋㅋㅋㅋ 그래서 저날 첨 김장해 봤는데 (한 포기,,) 성공했슈!
마찬가지로 시장 손두부집에서 두부 한 모 사다가 들기름에 지글지글 부쳐서 새싹채소 올리고 양념간장 촥 뿌려먹으면 걍 시중 두부는 이제 못먹음;
50장 넘을 것 같아서 밑에는 썸네일로,,ㅋㅋㅋ
50장 꽉 채워 올려부렀네,,
채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건 <이제부터, 완전히, 절대로, 반드시> 이런 각오 때문인 것 같거든ㅋㅋㅋ 무슨 일이든 그런 것 같아ㅋㅋ 시작할 때 너무 대단한 각오를 하는 건 오히려 맘의 부담감만 늘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거든ㅋㅋ
그러니 전혀 그럴 필요 없으! 생각은 있지만,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여시들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냥 가볍게 시작하면 될 것 같아유ㅋㅋ 내가 막상 해보면서 느낀 건, 원래 내 식단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으. 고기반찬이 없다고 해서 밥 안 먹고 그런 입맛은 아니었거든 원래부터ㅋㅋ 외국 비건 식단 보면 항상 과일이니 오트밀이니 그런 것만 나오는데, 나 같아도 평생 그렇게만 먹으라면 힘들것다!ㅋㅋㅋ 마음을 굳게 다잡을 필요 없어! 걍 널널하게~ 걍 러프하게~ 생각하면 정말 어렵지 않으.
그럼 안뇽~!
잔치국수는! 사실 채수가 있으면 좋은데 (사실 이거 만들기 어렵지 않은데 보통 재료가 다 있는 것도 아니고 귀찮잖여? 걍 하나하나 뭐 손질하다 남은 파뿌리나 표고버섯 기둥, 이런거 그때그때 얼려놔ㅋㅋ 그럼 다 모일때마다 채수 내서 얼려두면 됨) 없잖여? 그럼 그땐 조미료를 쓰는겨ㅋㅋ 베지스톡을 약간 맛이 나는듯 안나는 듯하게 밍밍하게 풀어서 끓이다가 보통 잔치국수 재료처럼 다진마늘과 청양고추, 그리고 있으면 무를 넣어줘! 그리고 이제 국간장으로 국물 간을하는데 분명 뭔가 밍밍하단 말여 그럼 후추를 좀 자극적이다 싶게 넣어! 뭔가 감칠맛이 모자르다 싶으면 이때 연두를ㅋㅋ 투척ㅋㅋㅋ
이도저도 아니고 귀찮잖아? 그러면! 채황이나 감자라면 같은 채식라면스프를 반만 넣곸ㅋㅋㅋㅋㅋ 다진마늘, 국간장과 후추로 간을 맞춰준뒤 김치나 버섯같은 걸 같이 끓여서 고명으로 올려주면 끝ㅋㅋㅋㅋ 카레는 양파를 들들 볶아서 갈아주는데 (캬라멜라이징 귀찮아,, 반쯤 됐다 싶을때 주걱으로 뭉개거나 안 귀찮으면 믹서에 갈아부러), 보통 나는 두가지 카레를 섞어서 써서 (한살림 카레0.9 + 샤티 인도카레 파우더0.1) 좀 더 맛을 자극적으로 내는 편이야! 글고 식감을 다양하게 하는 편! 버섯같이 쫄깃거리는 거, 감자같이 포슬포슬한 거, 브로컬리같이 부들 아삭한 거, +시간 있으면 두부 작게 깍둑 썰어서 기름에 지져주면 쫄깃해짐ㅋ
@Abraxas 와....이렇게 상세하게 댓글남겨줘서 고마워 너무감동이다ㅠㅠㅠㅠ이거알려준다고 여시가 이득이잇는것도 아닐텐데 정말고마웡!!!! 알려준대루 한번 알차게 해먹어볼겡*-*
오아아아우 진짜 대단하다ㅠㅠ 침고이잖아..!! 나도 채식 도전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글이다ㅠㅠ 참고해서 먹어봐야겠어!! 글 올려줘서 고마워ㅠㅠ
나 진짜 편식심해서 채식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여기있는 대부분 잘 먹었던 음식이야 나 채식 좋아했네 이제알았네ㅋㅋ글써줘서 고마워여시야!!나도 너무 부담갖지말고 고기는 어쩌다한번먹는다하고 채식 시작해보려구!
와....나 채식을 처음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졌어
글 너무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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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비댓이 달리는데 여시 안에서는 인스타 알려주는 거 금지예요! 글고 어차피 제가 저 인스타는 365일 딱 일년간만 기록하고 지금은 한참동안 업로드를 안 하고 있슴돠!
여시에도 채식달글이 있슴돠. 멋진 레시피 맛난 음식들 많이 올라옴돠😘 같이 정보 주고 받으며 화이팅해욥!
와 진짜 무궁무진하구나..
와 진짜 알차게 먹는다 여시
자취 시작한김에 여시 레시피 참고해서 잘 차려먹아봐야겠어 진짜 이쁘게 잘 해먹네 멋져ㅠㅠㅠ
여시 진짜 알차고 맛깔나게 먹는다!! 나도 요즘 살짝씩 채식중인데 잘 참고해서 먹을게!
와 진짜 진짜 잘해먹는다 ㅋㅋㅋ 나도 채식 시작한지 이제 5개월차 됐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디어 얻어서 요리하는거 너무 재밌어!!! 여시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고마워! 북마크해놓고 계속 볼거야!!
여시 좋은 글 고마워! :) 쩌리로 끌올해갈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19 17:47
와진짜여시짱이야 썸넬들로올린사진들노 2탄3탄써줌안되나영???사족도 다 넘따뜻자상해서 짱좋아ㅜㅜㅜㅜ잘봣어고마워ㅡㅠㅡㅠ나도 채식을 넘 어렵게생각하지말아야지!!!!
여샤 버섯전골 레시피 검색해봤는ㄷ 소스 비율이 안 나와잇는거같아서ㅠㅠㅠ정보 가능할까?(내가 못 찾은 거면 미안 ㅠㅠㅜ
뜨아 소스 비율은 잘 모르겠다 항상 감으로 하는지라…ㅋㅋㅋㅋ 다시마랑 양파 채수 낸거에 진간장 베이스로 맛술, 다진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 약간, 다진생강 (생강가루 가넝한) 들어가는듸 건고추나 페퍼론치노, 아님 고춧가루 좀 더 넣고 끼려서 얼큰하게 먹어도 맛있음! 버섯종류랑 대파에서 채수가 많이 나와서 따로 넣을 것도 없음!
@Abraxas 오 그래도 정보 고마워ㅠㅠ나 완전 초짜랔ㅋㅋㅋㅋㅋㅋ채수는 미리 따로 내는거 없이 물 넣으면 자연스럽게 채수가 되는거지???
@10조만 땡겨주세요 채수는 다시마랑 양파 넣고 끼리다가 건져내면 되는데 사실 안해도 됨ㅋㅋㅋ 왜냠 버섯이랑 대파 등등에서 워낙 채즙이 많이 나와!
와 나도 한식 어떻게 해먹어야할지 막막했는데 여시글 너무너무 도움됐어 ..! 내가 원하는 식단이야
북마크 해놓고 음식 하나씩 따라해볼게♥
근데 식단 같은거 짜서 요리하는거야? 나물은 뭘 해먹어야할지 어려워 ㅜㅜ
식단같은 걸 따로 짜지는 않고 장볼때 싼 거 있으면 그거 사다가 해먹음ㅋㅋㅋㅋㅋ 보통 제철 채소들이 싸!
이게 뭐죠..? 당신 쩔어.. 난 비건은 아닌디 어디가서 채식 메뉴 있으면 자주 먹거든? 직접 해서 먹어 보고도 싶었는데 여시 글 너무 도움이 될 거 같슴다 넘나 좋다 진짜
다 너무 맛있어보여 눈이 행복해… 올려줘서 고마워!! 혹시 순두부찌개 레시피 알 수 있을까? 너무 맛있어보여..
와 맛도 있어 보이는데 이쁘게도 먹는다 여시ㅠㅠ 너무 고마워
여시야 강된장 존맛인거같아서 글보고 다른 블로그 레시피따라했다 망함
한번 시간나면 비법전수해주라
강같은글 잘봤어
새해 복 많이받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17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