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힘을 담은 흑진주
만져서는 안돼.. 그러면 흑진주 속에 담긴 레비오스의 혼이 만진자의 혼을 인도하거든..
만지지 마..
하지만 영원의 마력을 얻을수 있어..-
루비 파이런
흑진주를 발견한 자
물론 자신은 그것이 흑진주인지 모른다
흑진주를 만진 자들중 유일하게 혼이 인도되지 않은자
살아 있는자..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다
"루비! 일어 나거라.."
이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 엄마는 언제나 루비의 달콤한 잠을 방해한다
루비는 벌써 마법학교 3학년 생
꽤나 뛰어난 마력을 지닌탓에 성적은 중상위급 정도
그리고 이쁘장한 얼굴이지만 매우 다혈질적인 말괄량이 성격
분홍빛 윤기흐르는 머리칼과 커다란 어머니가 쓰던 손질된 보라빛 모자
그리고 보라빛의 로브와 붉은 루비가 박힌 타리스만
펜타그람이 걸린 목걸이와 팔걸이
하지만 그 어떤 것 보다는 그녀를 빛나게 하는
태양의 지팡이
태양의 지팡이는 대륙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태양의 빛을 가장 잘받는 아르시게오나 나무의 원목을 쓴다
게다가 파이런 집안의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적인 마법사
루이세 파이런이 가장 애착하며 썼던 물건인 만큼 루비에게는 아주 의미적인 것이었다
태양의 무늬를 나무에 세기고 루이세의 마력이 가득 담겼으며
태양의 빛을 받으며 그 어떤 것 보다도 빛을 내며 강력한 힘을 발한다
그 루비의 모든 것이 루비를 빛나게 했다
루비는 천천히 일어났다
눈을 비볐다 언제나 같은 하루 현재 자극이 전혀 없다
엄마는 루비를 서둘러 챙겨 마법학교에 보낼 채비를 했다
챙길 것은 스펠이 담긴 뭉치 몇가지와 펜타그람 몇 개 그리고 가벼운 도시락과 파피루스로 만든 교과서였다
루비는 엄마가 손수 짠 가방에 그것들을 넣고서는 대충 씻고 아침을 먹는다
오늘 아침은 가벼운 치즈와 계란이 얹어진 빵조각과 우유 한컵
루비에게는 이보다 화려한 찬은 없다
그리고 졸린 눈으로 하품을 한번 하고는 빵조각을 한번 베어 문다
루비는 맛있다고 생각하면 눈을 번쩍 뜨이고 맛이 없으면 언제나 뱉고 말았다
엄마는 그것을 유심히 지켜봐서 얼른 준비를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뱉지 않고 잘 씹어 먹는다
루비는 천천히 다 먹고서는 우유한컵으로 속을 후련히 비운다
엄마는 시원한 눈빛으로 식탁을 말끔히 치웠다
루비는 가까운 마당의 수돗가로 가서 얼굴을 한번 씻었다
물가에 비추어진 루비의 얼굴은 어느때 보다도 아름다웠다
비록 입가에 지저분히 침이 조금 있었지만..
루비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된다
마법학교
마법학교는 근처에는 하나밖에 없는 명문학교이다
전에는 궁정마법사를 한 경력이 있는 카르시나 폰 바르세크가 교장이며 성심껏 마법학교를 운영중에 있고
루비가 사는 마을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모두 그곳의 마법학교를 다닌다
그리고 루비의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곳이라고 할수 있다
"어 루비짱!"
반가운 목소리 어디까지나 루비에게서이다 루비의 친구 소피였다
소피는 마법학교 3학년생으로 밝은 빛의 후드를 둘러쓰고 보라빛의 광채를 내는 수정구를 들고 다닌다
루비에게는 매우 절친한 친구로 루비에게 매혹되어 있는 친구중 한명
물론 루비의 본심을 귀여운 아량으로 받아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루비짱.. 오늘은 꽤 일찍 가네?"
"루비짱좀 그만해! 딴 아이가 듣잖아~"
"루비짱 뭐 어때서? 나에겐 사랑스러운 이름 인걸..?"
"관두자.."
루비는 제풀에 지쳐서 포기하고 소피는 루비에게 말을 건넨다
물론 아주 사소한 것이었지만 소피와 루비에게는 매우 귀중한 대화였을 것이었다
하지만 대화는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바로 마법학교의 무시한 얼음마법 선생인 티네프 선생이 그들을 쭉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티네프는 레디오스 시절부터 살아있었던 매우 뛰어난 마법사였다
카르시나 교장은 그런 티네프를 아주 보기좋게 스카웃 했고 덕분에 근방에서는 알아주는 실력을 가진 뛰어난 마법선생님으로 유명해졌다
물론 그런 유명세는 루비와 소피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둘은 티네프를 그렇게 좋게 보고있진 않았다
왜냐하면 티네프는..
"어이 거기 두사람! 걸음걸이 똑바르지 않다 빨리 고치도록!"
이렇게 잔소리꾼이었던 것이었다
하여간 루비와 소피는 아주 가볍운 마음으로 등교했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하루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지는..
"자자!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세요!"
언제나 시끄러운 소리 루비는 가만히 앉아서 몰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소피는 루비의 바로 옆자리라서 루비의 낙서를 들키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마법진 그리기 한창인데 루비는 자신이 최고의 펜타그람의 제작자라고 자랑을 떠벌리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진실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좋지 못했는지 소피의 가호에도 불구하고
"루비학생! 그것이 무엇이죠?"
얄미운 담임 킬오네아 선생은 아주 매섭게 루비의 낙서장을 낚아 채었다
낙서장에는 삐뚤삐뚤 삐뚤어진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푸하하하하하하!!! 앗 하하하하하하하하!!"
일동의 웃음소리 루비는 가만히 부끄러워서 얼굴을 숙일 뿐이었다
킬오네아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루비! 빨리 나가! 복도에 나가라구!!"
"쳇.. 재수없게 쓰리.."
루비는 가만히 창가 쪽을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복도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뚜벅뚜벅..
천천히 루비의 숨결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 가득 다는 발자국 소리
하지만 그것은 곧 상상력 좋은 루비의 허상이었던 것이 밝혀졌었다
커텐이 펄럭이는 소리
루비의 상상력은 아주 기묘했다
뚜벅뚜벅
다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하지만 이것은 진짜였다
루비는 이때는 커텐이 펄럭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발자국 소리였다
"....??"
루비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사람이었다 175정도 되는 훤칠한 키에다가 매우 곧고 자세에 전혀 흐트러짐이 없으며
귀에는 루비가 박힌 귀걸이에다가 옷은 마법사 후드나 로브가 아닌
가벼운 조끼차림에 속에는 티를 걸쳐 입었고 매우 근육질이다
"..엄마.."
그옆에는 후드를 입은 마법사 여성이 있었다
큰키인 아들에 비해서는 여성은 매우 작아보였다 여성은 곧 그 아이를 주시했다
"이 반 할래.."
"그래?"
'전학생..?'
그아이는 루비를 한번 보더니 그대로 돌아서서는 반으로 들어갔다
반에는 킬오네아의 간드러진 웃음소리가 퍼져흘러내렸다
그리고 루비는 불길한 눈빛으로 그아이를 바라보았다 매우 미남형인 얼굴이었다 보라빛의 무서운 눈빛만 제외한다면..
"누굴까..?"
"루비 들어와.."
킬오네아의 마지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비는 이러하여 다시 소피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루비의 맞은 편에는 바로 그아이가 있었다
칠판에 적힌 이름은 바로 그아이의 이름이었다
-테리-
'..흐음.. 테리라 이거지...?'
루비는 테리만을 주시했다 공부하는 척하면서 딴짓 하는 것은 루비의 주특기였다
가끔 눈치 느린 킬오네아의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들키는 것 몇번만을 제외한다면 완전 범죄였다
이번 교시는 「흑마술의 계약」이라는 단원
흑마술이란 어둠의 힘 근본적으로는 어둠의 힘을 지배하는 마왕의 힘을 빌리는 기술이다
흑마술은 마족의 계약에 의해서 전해져 왔다고 전해지며 웬만한 사람들은 마족과의 계약을 하고 있고 그 계약은 자손
대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흑마술을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마족과 계약을 맺었다고 흑마술을 사용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흑마술은 매우 강력한 마술이지만 일종의 매개체와 정신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흑마술을 사용할려면 마왕의 힘을 빌리는 잠깐동안의 또다른 계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편화된 요즘 계약은 간단히 타리스만이라고 하는 마력이 담긴 매개채과 간단한 주문을 외우므로서 흑마술을 부릴수 있다
타리스만은 필수 마법아이템
덕분에 흑마술을 전공하는 선생님들이나 많은 마법사들은 흑마술의 매게체인 타리스만을 필수로 들고 다닌다
타리스만의 유래는 빛의 대현자 레비오스에 의해서 유래되었다
레비오스의 흑진주가 타리스만의 원형이다
물론 흑진주는 현재 박물관에 보관중이기 하지만 말이다
루비는 계속 테리만을 주시했다
테리의 얼굴은 하얗고 아름다웠다 마치 여자같았다
여자같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테리
루비의 마음은 금세 터질것만 같은 뜨거움으로 가득찼다
열기를 받은 풍선은 조금 있으면 터진다 루비는 지금 그런 상태였다
'내가.. 테리를 좋아한다고..?'
루비는 킬오네아 선생님이 그려주는 흑진주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레비오스의 흑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