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페북에서 올린 글입니다...
#따로또같이 #함께한10년 #제발영원히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8936850
"3년 동안 이어진 끝없는 암흑같은 공백 다들 물어봐 하긴하는거니 컴백
고인됐다 말해 절이라도 해 우린 거인됐지 넌 밟힘 어쩔래"
(지겨운 공백 끝에 기적같이 다시 살아난 원더걸스
정규 3집 REBOOT 수록곡 back의 유빈 파트 가사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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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0일 Irony로 데뷔해서 다음달 10일이면 데뷔 10년차가 되는
원더걸스는 내 인생의 반을, 내 10대 시절의 전부를 함께해온 연예인이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던 누님들이었기에
내 가수의 노래가 내 가수의 모습이 항상 자랑스러웠지만
덕질을 하는 모든 시간들이 매번 당당하고 자신있던 것은 아니었다..
원걸은 활동 기간 중 약 절반정도(5년)를 공백기로 가졌던 걸그룹이다.
다른 아이돌들은 적어도 1년에 한 곡은 발표하며 활동하지만,
2012년 like this 활동 이후 원더걸스는 3년 동안이나 긴 공백을 가졌다.
2012년 후반기부터 2015년 전반기까지의 시간들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걸그룹으로 불리었던 원더걸스의 존재를 한국 연예계에서
완전히 잊혀지고 사라지게 만들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아픔의 시간들이 존재했다..
무리한 미국진출. 선미의 활동중단. 미약한 국내활동.
선예의 연예-결혼-출산. 소희의 소속사 이전.
3년의 끝없는 기다림. 그리고 선예 소희의 공식 탈퇴.
가슴찢어지고 답답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팬들은
하나 둘 서서히 원걸이라는 가수를 떠나가기 시작했고,
지금의 나같이 계속 남아 있는 원더풀들은 주위로부터
"원더걸스 완전 퇴물", "걔네들 고인 아니야?", "망한 걸그룹이네"
이라는 소리를 매번 들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견뎌냈다.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했던 아이돌이었지만,
남들앞에서 당당하게 원더걸스를 덕질하는 건 너무나도 힘들었다..
나는 왜 계속 기다리고 있나 정말 우린 망해버린 걸까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만, 항상 머리 속에 가득했고
원더걸스라는 그룹은 이제 정말 사라지는 줄 알았다.
그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내고 기적같이 컴백해서 겨우 다시 살아나
하나하나 성공을 이루게 되었던 2015년 3집 컴백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학교에서 처음 컴백 소식을 듣고나서는 존나 기뻐서 말이 안나왔고
마침내 화려하게 컴백했을 때는 매 방송을 챙겨보고 매 행사를 지켜봤다.
당장 바쁜 고등학생이고, 촌구석 목포에 사는 나로서는
인터넷으로 미디어로 그렇게 바라보고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정규 3집 리부트는 모든 노래들이 호평을 받았고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원더걸스의 위치가 이제는 아이돌을 넘어선 아티스트라고 말하였다.
작년 2016년에는 탈jyp 싱글 Why So Lonley를 발표했고,
더 큰 성공을 원걸 손으로 직접 이루면서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가온차트 3분기(7월8월9월) 1위를 차지했고 10년의 실력과 매력을 인정받았다.
밴드로 다시 돌아온 원더걸스는 진짜 사랑 그 자체였다.
외모는 역대급 리즈를 찍었고, 실력은 아이돌 최고급이 되었다.
내가 원더풀이라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러웠고 당당하게 덕질을 할 수 있었다.
원더걸스와 함께하는 매 순간 순간이 즐거움이었고 희망이었다.
대학가면 반드시 콘서트. 음방. 사인회. 공연을 다니며
원없이 덕질을 할 것을 기대하며 고등학생 생활을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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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12월부터 갑작스럽게 안좋은 소문이 들려왔다.
인터넷 기사에서 원더걸스 멤버들이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너무나도 불안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원더풀들이 불안해했다.
이미 이전에 애프터스쿨. 카라. 포미닛. 시크릿. 투애니원. 미스에이의
'활동중지' 심지어 '해체' 등의 모습들을 지켜본 우리였기에
이미 죽더가 겨우 살아난 원더걸스가 그들의 길을 걷지 않기를
계속 기도하고 바래왔다. 제발 흩어지는 일만은, 사라지는 일만은 없길...
그리고 혜림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합격하였다.
그녀가 스스로 해낸 일이고 원하던 일이었기에 모든 팬이
축하를 했지만, 난 속으로 "설마 그룹 활동에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기쁘지만 조금 두려웠다.
그러더니 오늘 결국 우려하던 일이 생겨났다.
「원더걸스 결국 흩어지나」라는 기사가 연예계 뉴스 상위권에 있었고
사람들은 이미 원더걸스의 해체를 생각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몇몇 멤버는 다른 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고,
아직 재계약 논의가 다 끝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은
결국 마지막은 해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글이었다.
그래도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는 마음을 계속 갖고있다.
사실 제왚과 박진영에 우리 원더풀들은 매우 불만이 많다.
무리하게 미국 진출을 시도한 경험이 있고,
원걸의 활동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었다.
방송과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매우 적으며
홍보와 마케팅 기획을 제대로 하지고 못했다.
소녀시대만해도 개인 활동은 활발한데, 우린 전혀 그러지 못했고
심지어 걸그룹 순위 3위 7만명의 공식팬카페를 단 몇주만에 폐쇄했다.
이미 제왚과 박진영에 분노하고 절망해서 오히려 그를 떠나는게
원걸 개개인에게 훨씬 좋은 일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당장 제왚을 떠나는 건 불안하고 위험하긴 하다.
결국 원걸이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jyp 내에서였고,
거대 기획사라는 조직이 있었기에 그나마 컴백을 했을때
힘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떡고 박진영이 존나 싫을 뿐이다.
이미 이야기가 이렇게 온 이상 전원 재계약은 힘들 것 같다...
결국 선택지는 세 방법뿐인것 같다.
다른 몇몇 그룹들처럼 독자적인 회사를 차리는 방법,
몇명은 남고 몇명은 다른곳으로 가 그룹을 이어가는 방법.
아예 모두가 다른 소속사로 함께 옮겨가는 방법.
사실 그 어느 방식이든 상관없다.
원더걸스라는 아티스트 그룹이, 계속 이어진다면.
재계약을 다 하는 것이 제일 안정적인 선택이지만
모두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을 하고
단지 원더걸스로 자주 노래를 내고 자주 같이 활동하고
그렇게 지금처럼 그룹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바랄게 없다.
이미 원더풀들은 기다림의 장인들이다.
기나 긴 공백을 끝없이 기다려왔던 사람들이 누군데,
잠시 다르게 있는다해도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그대로 원더걸스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원걸은 다시 살아난 내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이기때문이다.
각가자 다 흩어져버려서 그룹이 사라지는것만큼
제발 제발 제발 어떻게든 있어서는 안된다.
해체라는 단어는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다.
어떻게 살아난 원더걸스인데, 이렇게 놓칠순 없다...
뭉치면 살 수 있다. 우리 원더풀과 원더걸스는.
지난 10년동안 결국 다시 이어져 온 것처럼,
분명히 다시 많은 세월을 함께할 거라고 믿는다
다음달의 10주년이 영원한 시간들의 시작이기를...
원더풀은 언제나 원더걸스
박예은♥ 이선미♥ 김유빈♥ 우혜림♥
첫댓글 긴글이네요. 잘읽었어요ㅠㅠ
끝까지 잘읽었습니다. 우려하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길 다같이 바라요.
잘 읽었습니다 너무 맞는말네요 ㅜㅜ
잘 읽었습니다 너무 혼란스럽네요ㅠㅜㅜ
ㅠㅡ
갑자기 소식 듣고 불안하네요...원더걸스와 멤버들은 다 함께면 좋겠어요!
격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