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버스 차고지 인근의 ‘종점 아파트’가 신(新) 역세권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다.
직장이 위치한 도심과 거리가 멀지만 출근시 앉아서 갈 수 있는데다 다소 외곽에 있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공영차고지는 여러 시내버스 회사들이 한 곳에서 공동으로 배차할 수 있는 시설로 노선이 다양한데다 시 직영 차고지로 사영 차고지에 비해 소음, 진동 등의 환경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1~2년 사이 극심한 전세난 여파로 비교적 저렴하고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종점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강동구 강일동 일대에 위치한 강동공영차고지와 송파구 장지동에 자리한 송파공영차고지 인근 아파트와 주택은 종점 역세권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동공영차고지에서는 강남역과 종로, 광화문 등 시내 중심가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노선이 다양하게 있다보니 주변에서 2009년부터 입주한 고덕 리엔파크 등 아파트를 찾는 전세 수요자가 늘어난 것.
지난해 3월 2억4000만원 가량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던 고덕 리엔파크 3단지(공급 111㎡)는 현재 3억1000만원까지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 수요가 많아 매매로 전환하다보니 매매가 역시 1년 새 4억9000만원에서 5억3500만원까지 뛰었다.
송파공영차고지에서 도보 5분 거리인 경기 성남시 복정동은 다가구ㆍ다세대 주택 인기가 높다.
수지ㆍ용인 등 서울과 먼 곳에 집을 둔 대학생과 직장인 등이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복정동 일대 원룸과 투룸을 찾기 때문.
이 일대 투룸(60㎡) 임대시세는 2~3년 전 9000만~1억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복정동에 위치한 삼성공인 관계자는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지하철역과 버스 종점이 있다보니 분당 끄트머리에 살던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며 “원룸 인기가 가장 좋은데 몇 개월에 하나 정도 나오는 전세물건도 2년전보다 3000만원은 더 줘야한다”고 말했다.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은평공영차고지 인근 아파트도 종점 아파트로 재조명 받고 있다.
용산과 을지로, 광화문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와 지하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있어 출퇴근하는데 불편이 적어서다.
차고지 인근 수색동 청구(81㎡) 아파트는 3~4개 정거장 앞에 있는 같은 면적대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2000만~30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최근 시내버스들이 매연배출이 없는 천연가스 버스(CNG)로 교체되면서 매연이나 소음으로 인한 주거불편이 크게 개선된 점도 종점 아파트의 인기 상승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수아기자 moon@
첫댓글 종점의 매력 ... ! 캬 ~ 이런 것두 있구만... ! ㅎㅎ
근디, 오늘 왜 이런댜~ 기사가 넘쳐나누만 ...벌써부터 대갈빡이 아파오구 ... ㅋㅋㅋ
종점에서는 앉아서 잘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