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
Ti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If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You'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And I shall hear, though soft, your tread above me
And all my grave will warmer, sweeter be
For you wi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 산골짝 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그 고운 꽃은 떨어저서 죽고 / 나 또한 죽어 땅에 묻히면
나자는 곳을 돌아보아 주며 / 거룩하다고 불러 주어요.
네 고운 목소리를 들으면 / 내 묻힌 무덤 따뜻하리라
너 항상 나를 사랑하여 주면 / 네가 올 때까지 내가 잘 자리라.
Oh, Danny Boy - Sheila Ryan
이 노래는 본래 아일랜드 전통 민요로
제인 로스(Jane Ross)라는 사람이 가락을 수집했고,
원제는 'Londonderry Air'로 시골 목동이 도시로 떠나는
사랑하는 소녀와 헤어지기 안타까워 부르는 이별 노래였으나
나중에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에게 어머니(아버지)가
내가 죽을 때까지라도 기다릴 테니 꼭 돌아오라는
애틋한 자식 사랑 노래로 개사되었다고 한다.
특히 1913년에 영국의 변호사이자 시인인
프레데릭 에드워드 웨덜리가 ‘Danny Boy’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자신이 지은 시로 바꾸고
아일랜드 출신 가수 존 맥코맥(John McComack)이
노래를 불러 매우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노래를 부른 세계적 가수들은 빙 크로스비, 엘비스 프레슬리,
짐 리브스, 앤디 윌리엄스, 마리오 란자, 나나 무수꾸리, 쉴라 라이언,
켈틱 우먼 등 수백명에 이르며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 가수, 대중가요 가수를 망라하여
매우 많이 불렀고
Sil Austin 악단의 섹소폰 연주 등 경음악도 매우 많다.
이 노래의 뿌리는 당연히 아일랜드이지만
본 고장에서는 이 노래가 잘 불려지지 않고,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북미에서는 민족적 모임이 있는 곳에서,
또 장례식의 마지막 인사로서 널리 자주 불려진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적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에서도 이 노래가 불려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아일랜드의 음악을 Celtic Music(켈틱 or 셀틱 뮤직)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정서와 합치되는 부분이 매우 많아서
외국의 어느 음악보다도 우리의 귀에 잘 들어오는 음악이라고 한다.
켈틱 뮤직을 바로 알자면 먼저 켈트족 문화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켈트족은 음주 가무를 즐기며 한 성질하며 흥분하기를 잘하는
우리 민족과 유사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켈트족은 서부 유럽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일랜드섬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으며
아일랜드 사람을 영어로 아이리쉬(Irish)라고 하는데
흥이 많고 다혈질의 아이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아일랜드로부터 수만리나 떨어져 있지만
아일랜드 민요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두나라 사이에 슬픈 역사와 맺힌 한,
겪은 어려움이 많은 공통점이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아 목동아’와 ‘애니 로리’, 'You Raise Me Up' 등이
대표적 아일랜드 민요계통의 노래이다.
우리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에도 영향을 미친
켈틱 음악을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고 있으며
지금도 켈틱 음악을 가미한 곡들이 많이 히트하고 있다.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세계인의 마음을 흔든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
좀 몽환적 환상적인 노래 쉘라 라이언이 부른 ‘Evening Bell'도
켈틱뮤직 계열의 노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고교 음악 교과서에도 오른
‘아 목동아’는 작곡가 현제명 선생께서 번역 과정에서
‘Oh, Danny Boy'를 어떻게 번역할까를 두고 고심하다가 ‘아 목동아’로 하여
전쟁터에 보내는 아들과 부모 사이의 이야기가
연인들 사이의 이야기로 되었다고 하는데
어차피 노래의 유래와 가사 전체의 내용으로 보면
정서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註) Danny : 영어 ‘Danny’는 ‘목동’의 뜻이 아니고
남자 이름‘Danniel'의 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