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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레님 거
눈 오는 날의 행복
여자의 행복은 첫째가 허즈가 주는 거고
금상첨화는 그 시댁 어른이 조성해 주는 거다
파초의 꿈도 어이에서 피냐에 따라 다르듯
새 아가의 행복은 시아비 나에게도 한몫이 있다
행복한 새 아가의 모습엔 내 아들과 손주가 함께 줌인 된다
오늘도 일주일에 한 번 함께 하는 저녁에
아들이 아빠 좋아하는 냉면과 안심 고기튀김을 초무절임과 함께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지근거리지만 막 건물 현관을 나서려는데 훅 찬바람이 일며 한기가 들어
얼른 돌아와서 두터운 후란넬셔쓰를 껴입고 가니
아들 집은 더워서 염치불고하고 벗었다
얼른 새 아가가 받어서 지네 안방 옷거리에 갖다 건다
나는 행여 내 후란넬샤츠에서 냄새가 날까 봐 불안해하고
옆에서 이 사람은 얼른 눈치를 채고 가져다가 현관옆에 놔두려고 하니
며늘아기가 아버님 스킨 무엇 쓰세요? 한다
와우 이쁜 애는 뭐든지 이쁘게만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고기 튀김을 나를 많이 먹게 하려고
젓가락질을 안 한다
그래
폭풍이 휘 몰아치고
사방이 칠흑 같은 파도를 헤치며
번쩍이는 빗줄기에서
우리는 키를 잡았다
망망대해로
너와 난 새로운 신비한 세계로
성난 노도와 같은 애무로
명주실 같은 섬세한 사랑으로
저 푸른 바다
저 멀리 수평선을 향해
부부는
그 푸른 바다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다
남자는 한번 뜻을 정하면 목숨을 받혀 충직을 다 한다
남자는 떨게 하는 여자에게 뜻을 품으면
궁딩이에 긴장이 들어가고 등줄기에 갈기가 솟으며 힘을 쓴다
나를 떨게 하는 여자
주위는 온통 하예 들리는 건 오직
사분사분 눈 오는 소리에
너와 나의 행복만
세월의 백발을
부부의 면빗은 빗겨준다
Ennio Morricone - "Le Vent Le Cri" (ROMY SCHNEIDER ANNEES 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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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즙 얼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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