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커피와 담배
관람 결정에 쥐똥 만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코멘트 다수 & 스포 없음))
왕가위 핵심 작품 : 중경삼림, 화양연화
중경삼림은 왕가위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비정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위기에 빠졌던 왕가위를 단숨에 구해내고 세계에 그를 확실히 각인시켰던 영화.
왕가위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감독이고,
화양연화는 그 도전정신이 잘 발현된 영화.
왕가위 시그니처들(미미한 내러티브, 핸드헬드, 스텝프린팅)을 과감히 버렸고 흥행 실패했던 아비정전의 후속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
중경삼림-화양연화 순서 추천. 두 작품 사이의 변화를 비교 감상하면 더 좋아.
사실상 하나의 영화 : 중경삼림, 타락천사
기획 당시 한 편의 영화로 계획했었대. 그래서 공간적인 중첩도 나타나고 인물들의 행태도 매우 유사해. 주제의식과 금성무를 통로로 해서 이어지고, 타락천사에서 모든 양상이 매우 심화됨.
중경삼림을 빼놓고 왕가위를 논할 수 없는데, 타락천사 없는 중경삼림은 엄밀히는 미완인 셈이라 웬만하면 타락천사까지 보는 걸 추천.
중경삼림-타락천사 순서가 좋아. 중경삼림이 기, 타락천사가 승에 해당하고 중경삼림 안에 타락천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기 때문.
해피 투게더(춘광사설)
홍콩 반환 전 마지막 작품.
왕가위식 홍콩 정서가 외부요인 의식하지 않고 오롯하게 담긴 마지막 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 영화 곳곳에서 홍콩 반환을 의식해. 왕가위의 페르소나인 장국영과 양조위가 나란히 주연을 맡기까지 함. 왕가위의 유일한 퀴어물. 이 영화로 칸 감독상 탐.
중경삼림, 화양연화와 더불어 정치 역사적 층위의 해석도 잘 들어맞아서 여러 방향으로 해석하는 재미가 있어.
중간정리
왕가위 영화 하나만 보겠다 : 중경삼림
두 개 보겠다 : 중경삼림, 화양연화
세 개 보겠다 :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해피투게더 제작기를 담은 비하인드 다큐 필름. 해피 투게더가 너무 좋았다 싶으면 봐. 안 봐도 ㄱㅊ.
왕가위 작품세계의 시작 : 아비정전
왕가위 작품세계의 원형.
진정한 데뷔작은 열혈남아가 아니라 아비정전. 근데 초기작이라 스타일 덜 잡힘+플롯 납작+감정은 과다라서 호불호 갈려. 다른 영화들 먼저 좀 보고 왕가위를 느낀 후에 보면 감상이 수월할 거라서 나중에 보는 걸 추천.
왕가위 트릴로지 : 아비정전, 화양연화, 2046
‘1960년대 홍콩’을 공통 테마로 하고, 양조위와 (장만옥), perfidia라는 ost로 연결되는 작품들.
이 중 아비정전의 유기성이 가장 떨어지는 편.
화양연화-2046은 나름의 주제의식까지 공유함.
화양연화의 과거 쯤 되는 영화.
순행적 감상을 원한다면 아비정전-화양연화.
흥미로운 감상을 원한다면 화양연화-아비정전의 순서를 추천.
홍콩 반환 이후, 먼 미래의 시간에 대한 왕가위의 상상.
2046만 보는 건 비추. 얘만 툭 떼어놓고 보면 좀 난감할 수 있으니 화양연화-2046 순서 추천. 화양연화의 여운을 이어가고 싶다면 보세요.
+화양연화의 분위기와 절제된 관능, 60년대 홍콩 감성의 연장: 에로스
+차우가 과거의 기억을 잊게 되는지, 왕가위가 상상한 미래가 궁금하다: 2046
십수년에 걸친 완성 : 동사서독 리덕스
왕가위가 장장 10년 넘게 마음을 쓴 작품. 1994년 동사서독을 발표. 이후 꾸준한 수정을 거쳐 2008년에 결정판으로 내놓은 작품이 동사서독 리덕스. 동사서독 리덕스 보면 됨.
왕가위 작품 전반에 미미하기는 해도 도교적 사고방식-노자-이 보이거든. 왕가위는 영화마다 불변의 상징물을 심는데 그중 대부분이 자연물이고, 상징을 두는 이유도 작품 속 관계와 감정 같은 인간사가 가변적이기 때문. 특히 동사서독에서 도교가 진하게 느껴져서 왕가위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고 생각.
게다가 불교적 메세지를 전하기 때문에 필모 중 가장 철학적.
중간정리
왕가위를 알아가고 싶다 :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 동사서독
왕가위식 무술, 전기영화 : 일대종사
왕가위의 독특함은 장르물에서 진면모를 드러내. 장르물은 공통의 영화 문법을 공유하는데도 왕가위는 영화의 뼈대를 자기식대로 조립해버리기 때문.
일대종사는 왕가위가 약 10년 만에 홍콩(중화권)배우들과 함께 찍은 영화. 무협영화면서 전기 영화인데 스토리텔링 방식이 너무나 왕가위스러워서 이 영화의 호불호 지점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스텝프린팅 기법이 부활해서 반가웠고 여전히 음악 잘 쓰고.. 왕가위의 건재함을 확인해서 좋았던 작품.
왕가위의 데뷔작 : 열혈남아
무려 홍콩 느와르🔫 왕가위 작품 통틀어서 홍콩에서 제일 성공한 영화. 화려하고 인상적인 시작이었으나 왕가위의 특징은 덜 두드러지는 편. ott에 있고 무난한 영화라 시간 날 때 편하게 보세요.
존경의 표현 : 에로스
에로스는 다른 감독의 제안을 받고 왕가위 감독이 제작한 영화. 그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의미에서 참여했다고 해. (존경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아님) 옴니버스 중 ‘그녀의 손길(The Hand)’이 왕가위 제작 영화.
최종_최최종_진짜최최최종.wkw
하나만 보겠다 : 중경삼림
두 개 : 중경삼림, 화양연화
세 개 :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왕가위 필수 코스 :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동사서독, 아비정전
스킵해도 ㄱㅊ : 에로스, 일대종사, 2046, 열혈남아
입문작으로는 절대 비추 : 타락천사, 2046, 아비정전
입문작 추천 :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왕가위 영화 치고는 스토리가 풍부한 편
순서 지키면 좋음 : 중경삼림-타락천사
중경삼림-(타락천사)-화양연화
아비정전-화양연화-2046
아비정전-화양연화 시간순
화양연화-아비정전 재미순
다 볼거다 : 해피 투게더-중경삼림-타락천사-화양연화-아비정전-2046-에로스-열혈남아-동사서독 리덕스-일대종사
열혈남아는 아무때나 봐도 ㄱㅊ
무조건 극장템 :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자연물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가능한 웅장하고 생생하게 느끼는 게 좋음
왕가위의 장르물 : 열혈남아 (홍콩느와르)
동사서독 리덕스 (무협영화)
일대종사 (전기영화, 무술영화)
왕가위의 퀴어물: 해피투게더
홍콩을 느끼고 싶다 : 중경삼림, 타락천사
두 영화의 제작의도는 당시 홍콩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기.
중경삼림은 부드럽고 몽환적인 홍콩의 밤, 타락천사는 어둡고 고독한 홍콩의 밤.
1960년대 홍콩 감성 : 아비정전, 화양연화, 2046, 에로스
왕가위 덕후템 : 일대종사
무늬는 전기영화, 무술영화지만 사실 걍 왕가위영화.
해당 장르가 좋아서 보면 실망할 수도.
상영작 확인하기: http://m.cgv.co.kr/WebApp/EventNotiV4/EventDetailGeneralUnited.aspx?seq=31609&mCode=001&iPage=1&v=121034
보면 좋지만 안 봐도 그만: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88299?svc=cafeapp
왕가위 ost: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87884?svc=cafeapp
FILMOGRAPHY
열혈남아(1988)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1994)
동사서독(1994)
타락천사(1995)
해피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2046(2004)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2008)
동사서독 리덕스(2008)
일대종사(2013)
2046으로 입문한 사람..
중경삼림
화양연화
아비정전
타락천사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해피투게더 오늘 보고 왔어 ㅋㅋㅋ
마블나가 좀 별로란 말 많았는데 나는 빠짐없이 다 좋았음 왕가위 작품
이제 동사서독 봐야겠어..
고마워!!!
화양연화를 봐야겟군
최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