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우솜씨 프랑스자수 수업에서는 야생화자수 파티션 만들기와
아우트라인스티치를 이용한 썬보넷 레드웍 수업과 프랑스자수 중급반의 바스켓수가 한창이예요.
환갑이 조금 넘은 수강생분이 야생화자수 방석을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아껴둔 원단을 풀었어요.
멀리 제천까지가서 천연염색한 명주와 광목위에 프랑스자수를 곱게 놓기로 수강생과 계획을 하고
천천히 작업을 이어갔죠.
총 네 블록으로 구성해서 야생화자수를 곱게 놓고자 패턴부터 조금 손을 보았어요.
야생화자수 파티션에 들어가는 12블록중 질경이와 민들레를 메인 패턴으로 선택한후 이들과 잘 어울리는
도안을 작은블록에 놓고자 과하지 않게 놓자고 계획을 세우고 몇일이 지나자 수강생분이 곱게 프랑스자수
네블록을 놓아오셨지 뭐예요.
홍화로 염색한 무명위에 세틴스티치로 곱게 놓아진 야생화 잎과 레이지데이지스티치로 만든 꽃이 잔잔하니 예뻐요.
그옆에 천연염색은 아니지만 보라빛에 가까운 핑크빛으로 염색한 광목으로 포인트를 주었더니 엄청시리 화려해졌어요.
무명천 바탕에 질경이와 민들레자수 블록을 연결하는 삼각조각들이 앙증스럽고 간들어지게 귀여워요.
얘네들 줄맞춰 꿰매기 힘들었다며 환갑이 넘어서도 어린 선생님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시네요.ㅎㅎ
힘들었지만 선생님 말 듣길 잘했다며 보람된 결과물 앞에서 고된 시간을 녹이시네요.
쪽염색한 파란 명주천을 녹염광목 옆에 붙였더니 그게 또 그렇게 산뜻할 수가 없어요.
의미없는 색색의 원단들이 이렇게 제 짝을 만나 커다란 의미로 만들어질때 가르치는 사람은 참으로 보람되고
일일이 수강생 따라갈 수 없는 고단한 선생도 잠시 대리만족을 느껴봐요.
야밤에 젊은이들도 헷갈려하는 오이스터스티치 연마하느라 기본적인 아우트라인스티치와 레이지데이지스티치
그리고 프렌치넛스티치에 대한 완성도를 놓치셨다고 하시네요.
본인이 알고 계심에 차마 뜯으라고는 말하지 못했어요.
세월을 못이기고 날로 희미해지는 시력을 붙들고 밤마다 한땀씩 쌓아올린 프랑스자수 블록들...
그 고단함과 애절함을 알기에 젊은이들처럼 깐깐한 눈으로 살피지 않았어요.
대신 격려와 부러움으로 고단한 시간을 함께 달래었죠.
당신도 본디 방석으로 시작하였으나 그 과정이 고되고, 결과물이 너무 근사하여 차마 궁딩이를
디밀수 없다며 쿠션으로 급선회를 했어요.
지퍼를 달고 바이어스를 두르는 쿠션만들기의 막바지작업을 마치면 또하나의 프랑스자수 쿠션이
만들어졌어요.
그냥 옆에서 봐도 좋아요.
비록 내것이 아닐지라도....ㅎㅎㅎ
첫댓글 마미나라님 글솜씨는 늘 배려와 부드러움으로 가득차
한결 미소를 머금고 읽고있담니다. 중간에 포인트 색동도 아주 정감이 넘치고요.
보는것만으로 힐링이 되는듯합니다.~~~
요런 작품은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힐링을 선물했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해요.^^
배움을 주는 것
배움을 받는 것 모두가 행복한 일인데
예쁘고 정성이 깃든 작품은 더 할 나위없이 좋아 보이네요
예쁜것을 예쁘게 볼줄아는것도 요즘 세상에 참 힘든거 같아요.
보이는대로 믿고 보이는대로 즐기는 예쁜 눈~ ^^
방석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며 읽어내렸는데 쿠션으로 선회하셨군요. 잘하셨네요.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요~~^^*
야생화가 수를 놓으면 까다로운 부분도 있는데 완성하고나면 오래도록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쿠션 바라보면 절로 행복하겠죠? ^^
한땀 한땀이 세월이가도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때마다 정감이 가는 멋진 자수
넘넘 좋으네요^^
울 아직 어렸을적 엄마가 옷걸이위에 덮개용으로 만든 천 위에 자수놓은게
어렴풋 기억을 더듬어 보네요^^
그런 기억들이 너무 아름답죠.
디지털의 피곤함을 자수같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치유받는거 같아요.^^
자수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색깔도 곱고 이걸 어찌 배운데요??? 배우고 싶다는 맘이 생기네요 ^^
뭐든 배우면 다 써먹을데가 있는거 같아요.
자수는 한번 배워놓으면 의외로 쓸곳이 많으니 간단한 아우트라인스티치로 레드웍작품을 한번 해보세요.
샵에 바란스커튼이 필요해서 저도 요즘 레드웍을 하고 있는데 은근 매력있어요^^
역시 저리 고운데 쓰기도
아깝죠
보기에도 아까운데
쿠션도 넘 이쁜듯!
자꾸 만들어서 아까움을 잊어야죠.ㅎㅎㅎ
스승과 제자 -둘 다 멋지고 사랑스러워요~~
스승과 제자로 만나지만 오래도록 함께 작업하면서 나중엔 가족같은 사이가 되는것 같아요.
7-8년전 수강생분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데 이젠 정말 가족같아요.^^
@마미나라 맞아요..그래서 이렇게 오래 이끌어가시는구나 느껴요
정말 멋진 솜씨십니다. 아웅 부럽당~~ 너무 이뻐서 자꾸보고 갑니다.ㅎㅎ
자수의 매력과 염색천의 매력이 합쳐져서 정말 근사한 작품이 되었지요^^
퀼트를 배우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랑스 자수에 눈이 가더라구요 ㅎㅎ 아직 시도도 안해봐서인지 이리 보기만해도 좋으네요 ㅎㅎ
한땀 한땀 퀼트만큼이나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보람이 큰 분야이니 천천히 해보세요.
야생화 자수가 너무 너무 곱고 예쁘네요. 저도 해보고싶네요.
마음이 땡길때 해보세요.
정말 귀한 작업 결과물을 만나실 수 있을꺼예요.
자수는 예민하고 섬세한 작업이라 누가 억지로 시키면 안되고
스스로 땡길때 해야할것 같아요.
저도꼭 배워보고싶네요
환상이네요. 자수 어렵게 생각되서 시작도 안했는데 급 하고싶어지네요.
천연염색천에 수를 놓으니 고급집니다
ㅠ.ㅠ. 이뻐요~~ 자수를 배우고 싶은데... 잘될지.. ㅠ.ㅠ
예뻐요~~ 도전해보고싶네요~~
정말 멋스럽고 예뻐요.
자수는 차분해야만 잘할수 있을꺼같아요 ㅠ
자수도 꼭 배우고 싶어요
예쁘네요
정말 예뻐요 옛날생각 나네요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