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암에는 단일부락에 단일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서암 초등학교 (대덕중 29회는 서암초등학교 10회입니다.) 전교생은 200명에서250명정도 됩니다.. (평균 한학년에 약30~50명 정도..한학년당 반은 1반밖에 없슴)
우리10회 5학년때의 일이다... 담임 선생님은 배행택 선생님 이셨다... 교실 뒤쪽에 양철 양동이(바케스)가 2개있었다.. 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용도는 다양했다... 쉬는시간....화장실을 가기싫은 나는 ...ㅋㅋㅋㅋ 기상천외한 일을(사건)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 버리고 만다...
여자아이들에게 뒤를 돌아 보지 못하게 하고 의기양양하게 물이 반쯤 들어있는 양동이로 다가갔다.. 그리고 변강쇠처럼 쉬를(실례) 하고야 말았다...쏴~아~아......
그런데 아뿔싸!!! 생각지도 않게 배행택 샘이 들어오시자마자 미술시간이라고.. 준비해온 미술도구를 다 꺼내놓으라는것이 아닌가.. 선생님은 그림물감과 팔레트를 들고 뒤에 있는 물 양동이로 뚜벅뚜벅 걸어가셨다... 그런데 ........!!!! 그림물감과 파레트를 내려놓으시고는 ......글쎄....(안돼요 선생님..ㅋㅋㅋ) 먼저 두손을 양동이에다 넣으시고 손을 씻는게 아닌가...( 음메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다음 파레트에 물을 점쟎게 따르시고 붓도 씻고... (으악 몸둘바를 몰라 내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 선생님의 (의식?) 이 다끝나고 교단 앞으로 오셨을때....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평소 하얀 얼굴에 미남형 이셨고 항상 미소로 우리를 대하셨던 배행택 선생님 (화가나면 무서우심) 선생님이 환하게 미소지으며 우리들을 전체 쳐다보는 순간..... 누군가가 피식 하고 웃고말았다... 앗... !!! 그런데 한명두명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지못하고 픽픽픽,, 피식피식...킬킬킬..키득키득.. 선생님은 처음엔 미소가 점점 굳어지시더니 의아한 눈빛으로 아이들을 쳐다보기시작했고 점점 커져가는 웃음소리와 늘어나는 숫자에... 점점 화가나는 모습으로 변해가셨다...으이쿠...!!!
와! 하하하..히히히...낄낄낄...푸하하하....깔깔깔...큭큭큭... (와~우! 통제가 안돼네) 나는 여자아이들과 웃음을 참지못하고 심하게웃는 남자 친구들에게 찌릿찌릿 전파도 보내고 힐끔 인상도 써 보였지만 .... 또 호소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참고 있던 웃음이 터진 뒤라 걷잡을수가 없이 웃음밭으로 변해버렸다...움마야!!! 선생님께서 작은 회초리로 교단을 탁탁치며.. 조용히해! 라고 화를 내셨지만 웃음 소리만 작아졌을뿐 더욱 참으면서 내는 웃음은 산불처럼 번져갔다...(아이고.)
선생님께서는 통제가 안되는 우리들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셨고.. (조용히 못하것냐....!) 그제서야 진화가 됐다..(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교실은 조용해졌다...!) 선생님은 왜 웃었는지 이유를 물으셨고 의리가 많은? 우리친구들은 전부 아무말도 하질 않았다.. 배행택 선생님은 더욱 화가 나셨다.. 좋게 물어도 대답없는 아이들에게...어어!
드디어 선생님은 전부 눈을 감게하시고 한명씩 불러내서 조용히 개인면담을 하셨다..(엄마..나죽어...) 결국 누군가가 실토하고...... 이유를 들으신 선생님은 흥분에 극치를 달리고야 마신다...(크악..)
신성한 학교를 모독하고 교우들과 교실과 담임선생님을 기만한 신성모독죄에 수업방해까지..(그것도 반장 이란넘이..ㅋ) 추가죄에 추가를 더해 그날 전 죽었다시피 했습니다..(상상에 맡기겠슴) 정말 많이 혼이났습니다...
우짤라고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나도 모릅니다.. (호기심+객기+잘난체가 빚어낸 결과 였습니다..) 가슴아픈 아니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은 잊지못할 추억입니다... 그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배행택 선생님 죄송하고 뵙고싶습니다) .... 샘 연락처 아는 친구는 연락바람...
그리고 친구들아 고맙다 .. 비록 웃음을 터트렸지만 끝가지 숨길려고 몇대 맞았던 나의 금쪽같은 친구들... 싸랑한다... 이제 사십을 훌쩍 넘겨 중년 .. 그날 그 오줌 사건이 떠올라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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