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칠흑같은 어둠속에 버서커가 쓰러져있었다.
움찔
버서커의 몸이 조금 움직였다.
"으..윽..."
눈을 뜬 그가 처음 본 것은 철창이었다.
철창 밖은 온통 벽이다.
"제길..."
질풍검은 걱정되지 않는다.
자신 외에는 만질수 없으니까.
어떻게 빼앗아갔는지는 몰라도 자신이 원한다면 금새 자신의 옆으로 돌아오리라.
문제는 자신의 옆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데 쓸 마나.
마나금제팔찌가 그의 양팔에 착용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건가."
주변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가끔 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밖에는.
감옥을 지키는 간수조차 보이지 않았다.
혼자였다.
"제길... 이럴 시간이 없는데."
하루빨리 자신을 도울 이들을 찾아야 하는 그는 어서 감옥을 나가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질리 없었다.
그렇게 의미없는 감옥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 * *
감옥에서의 둘째날.
가끔 식사를 주러 오는 간수들 빼고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도 식사라고는 곰팡이가 쓸기 직전인 빵과 약간의 우유가 끝.
그래도 버서커는 먹어야했다.
그가 살아남아야 희망이 생기기때문에.
그렇게 버텼다.
끊임없이 탈출생각을 하면서.
* * *
셋째날.
여전히 식사는 별볼일 없다.
간단히 허기만 채운 버서커가 감옥의 벽을 두드렸다.
톡톡
답답한 소리.
바로 밖과 이어져있지 않은 감옥이다.
지하이거나 두꺼운 벽이 있겠지.
벽쪽으로 어떻게 해보는건 무리다.
"칫."
의미없게.
아니 아주 의미없지는 않은 하루가 지났다.
* * *
넷째날.
이제 여기가 지하인가 지상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빠져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다.
허나 버서커는 알았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빠져나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한 100년쯤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젠장!"
버서커가 낮게 욕을 내뱉었다.
그렇게 희망이 점점 꺼져가고있었다.
* * *
다섯째날.
버서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감옥엔 자신 혼자만 있는게 아니다.
사실 놀라울 것도 아니지만 5일동안 인기척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혼자일 것이라고 예상 한 것이다.
다른사람이래봐야 한명뿐이다.
버서커가 있는 방의 바로 왼쪽칸에 있다고 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는데 조금 거칠었다.
원래 그런 목소리인지 감옥에 와서 변한것인지는 모른다.
"감옥에 몇년이나 있었소?"
"13년? 14년? 너무 오래있어서 모르겠어요."
그는 말문이 막혔다.
자그마치 10년이 넘어가는 옥생활이다.
죽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이다.
"무슨 죄를 지었길래... 갇히게되었소?"
여자는 잠시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당신은... 죄가 있어서 왔나요?"
버서커가 조금 고민한 후 대답했다.
"음... 썩어버린 센티넬을 바꿔보려던게 죄라면 죄랄까..."
"저도 당신과 같아요."
그 후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여자는 감옥의 오른쪽벽에 버서커는 왼쪽벽에 기댔다.
서로 벽하나에 등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입을 열었다.
"당신은... 뭐때문에 센티넬을 바꾸려고 했나요?"
버서커가 잠깐 멈칫했다.
이런것까지 말해야하는가.
처음본 사이에.
허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소. 그녀는 아주 큰 사람이었소. 외모든 인품이든. 지위도 높은 사람이었지. 그런데... 갑자기 변해버렸소. 그녀가 나를 내칠때는 마치... 다른사람을 보는 것 같았소. 그리고 그녀가 변해버리자 동시에 센티넬도 변해버렸지. 후... 나도 모르겠소. 복수심일까? 아니면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일까?"
버서커가 나즈막히 한숨을 내뱉고 물었다.
"그럼 당신은 왜 바꾸려고 했소?"
여자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군요... 관료들중 몇 무리가 반역을 꾀했나봐요. 거기에 스콜지를 끌어들이고... 전 그것을 막으려했지만 주변엔 아무도 없었어요. 아 참.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참 듬직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죠. 저 혼자 그들과 싸우려 할때 항상 옆에 있어주었죠. 그런데... 가장 필요한 순간엔 제 옆에 없었어요. 고의는 아니겠지만... 슬퍼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그 말을 끝으로 둘은 다시 말이 없어졌다.
그날의 대화는 그 것으로 끝이었다.
* * *
메이브는 쓰러져있었다.
또 한차례의 모진 고문이 있었다.
그녀에게 혹시 캐내지 못한게 있을까 계속해서 고문하고 고문했다.
그렇게 고문을 당하고 나면 3~4일간은 쓰러져있어야 겨우 거동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4일이 지나고 그녀가 눈을 떴다.
그리고 10여년간 감옥 내에서 한번도 듣지 못했던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후... 젠장."
간수나 더러운 반란세력들이 아니다.
"저... 누구..."
남자는 깜짝 놀란 듯 했다.
"어어... 거기 누구있소?"
그녀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오기가 들었다.
이상했다.
자신이 이런일에 오기가 들만큼 정이 그리웠던가?
"제가 먼저 물었어요."
"아.. 그랬나. 뭐 누구라고 말해줘봐야 소용 없는일 아니겠소. 나가지도 못할 것 같은데."
메이브는 약간 침울해졌다.
그렇다.
나갈 수 없는데 누구인지 알아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 너무 침울해하지 마시오. 누군가 구하러 오겠지."
그녀가 그말을 듣고 생각나는 사람은 버서커였다.
그렇게 이상한 편지까지 보냈는데 못 알아봤을까.
혹시 날 버린걸 아닐까.
아냐.
아니겠지.
그는 어릴때부터 검밖에 몰랐으니까 미처 못봤을 수도 있어.
그때 남자가 또 말을 걸어왔다.
"음... 보아하니 나보다 훨씬 오래 여기 있었던 것 같은데..."
"네. 오래... 있었죠."
그가 물었다.
"몇년이나 있었소?"
메이브가 잠깐 생각했다.
음... 내가 몇년이나 있었지.
13년? 14년? 아니, 해가 가고있기는 한가?
결국 대충 생각나는대로 둘러댔다.
"13년? 14년? 너무 오래있어서 모르겠어요."
그 후로도 그와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오랜만에 대화다운 대화라 약간은 즐거워진 그녀였다.
허나 이런 현실에서 약간의 즐거움이 어디인가.
그녀는 감옥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바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안녕하세요 이터니티입니다.
아.. 표현력부족...
둘이 서로 모르는 상황을 표현하고싶은데 병맛처럼됬네...
그나저나... 요즘 내 소설에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고있는것같아 슬프당...
조횟수 비교되고... 에이 쩝... 이러면 안되는데... 자기가 자기글 부족한거 알면서 이러면 안되는뎅...
그냥 다 때려치우고 나도 낙서나 할까...
쓰기도 귀찮고...
병맛같이 그려도 전나 좋아해주던데...
아아아아아 고뇌하는 이터....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난 혼자일 뿐이고....
집에서 카오스나 할 뿐이고...
이얘긴 왜나왔지...
아 울고싶다
첫댓글 재밌네요 ' ' 화이팅 ~
쩝 감사합니다...
조회수5에보는 생동감 0보단 아니지만 ㅋㅋ 잼있네여~~
감사합니다...;
으 이번화 약간 아쉬움! 첫날부터 다섯째날 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자서전(일지)같아서 좋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메이브와의 대화까지 전개되는 과정이 너무짧앗던거같네요 ㅎㅎ 그래두 재밌게보았습니다. 역시나 좋은소설
표현력의 부족입니다. ㅈ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낚서게시판 묘하게 인기많음
병맛그림그려도 조낸좋아함... 쩝
에이 !!! 요번엔 좀늦게봣넹 ㅜㅜㅜㅜㅜㅜ
ㅇ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오다가 말꺼임 기대 ㄴ
설리
ㅗ
뭐 실시간으로 리플다네
겜하다가 잠깐 봤는데 마침 댓글달려있어서 ㅇㅇ 닥치고 알바나 ㄱ
아.. 나도 빵이랑 우유 먹고싶당..
마른빵과 상한 우유 드시져 ㄱㄱ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ㄴ 힘듬
근데 이거 아나클랜에도 똑같은 제목있던데... 아닌가?
뭔소리... 여기 처음올리는건데염;;
아녀 내용은 다른데 제목은 같은거 있었던듯..?
뭐... 그런건 관심없는뎅
버서커 홧팅~!
홧팅
만남
하지만 ㅋ...
마...만나는건가..하악 이제 러브스토리가....하..하악
과연...?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정말 다 달아주셨군요... 힘드셨겠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