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도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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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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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의 밥줄, 부교(浮橋)와 2개의 섬(조구널섬, 여우섬)
봄이 한참 무르익기 시작하던 3월 말, 단체여행으로 안면도를 찾았다. 아침 7시에 서울
을
출발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행담도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행담도(行淡島
)는 아산만에 떠 있는 0.16㎢의 작은 섬으로 서해안고속도로의 백미로 일컬어진다.고속
도로가 뚫리기 이전에는 약간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나 2001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섬 사람들은 강제로 정든 고향을 내줘야 했고, 지금은 휴게소
겸
행락지로 새롭게 자리
매김을 하였다.
언제나 사람과 수레로 몸살을 앓는 행담도를 뒤로하며 서해대교를 가뿐히 넘어 충남 땅
에
들어선다. 서산과 태안을 지나 한반도와 안면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안면대교를 건
너 우리나라에서 6번 째로 큰 섬 안면도로 발을 들인다.안면읍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
을 틀어 오션캐슬(Ocean Castle)을 지나면 드넓은 백사장(白沙場)의 꽃지해수욕장이 시
원스레 펼쳐지고, 곧 사륜구동오토바이(ATV, all-terrain vehicle, 이하 사륜구동)타는
곳에 이른다.꽃지를 찾은 것은 바로 사륜구동을 타기 위함으로 그곳에는 사륜구동 30여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사륜구동과의 첫 만난, 우선 능숙한 조교에게 간단한 설명과 조작방법, 주
의사항을 듣고 그 자리에서 10분 가량 몸풀기 운전에 들어갔다. 한꺼번에 30여 대가
부
릉부릉 연주곡을 내뿜으며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열심히 연습장을 돈다.약간 긴장의 끈
을 놓지 않았던 나도 1~2바퀴 도니 도는 만큼 여유와 익숙함, 속도가 정비례한다. 어느
정도
몸을 풀자 비로소 실전에 들어갔다. 여자들이 먼저 가고 남자들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여자들이 운전에 서툴러 말썽이 생기자 조교는 그들을 샛길로 뺐
다. 그들이
빠지자
남자들은 마음껏 속력을 내며 사륜구동의 참맛을 누린다.
코스는 대체로 비포장길로 중간에 잠시나마 2차선 포장길이 펼쳐지기도 한다. 호숫가를
따라 가는 구간도 있고 야트막한 고개도 있으며,바다를 벗삼아 달리는 꽃지해변 구간도
있다.포장길과 해변길은 다들 빛의 속도를 꿈꾸며 열심히 속도를 내면서 마치 추격전을
벌이는 듯 했다. 코스의 반환점은 해변의 남쪽으로 거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코스를 다 돌자 이번에는 연습장 옆에 마련된 특수 장애물 코스로 이동한다.
(남자들만
갔음)흙으로 다진 온갖 장애물로 가득한 그 코스, 야트막한 장애물부터 경사
가 가파르고
높은
장애물, 비스듬하여 자칫 넘어지기 쉬운 장애물까지, 그 전 코스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으며, 사고의 위험이 크다. 하지만 스릴감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장애물을
넘을
때마다 손에 땀을 쥐며 긴장감이 파도치듯 치솟는다.다들 무탈하
게 그 구간을 통과하면서 2시간에 걸친 사륜구동 체험은 아쉽게도 마무리 되었다. 저렇
게 재밌는 것을 이제서야 타보다니 다음에도 꼭 타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꽃지에서의 일정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방포항으로 이동했다.10분 정도 달려 도
착한 방포항은 관광객들이 끌고 온 수레들로 파도를 이루어 점심이 예약된 식당까지 들
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간신히 비좁은 길을 비집고 들어가 해물탕과 온갖 해산음
식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물론 곡차(穀茶)가 빠질 순 없지. 다들 알콜이 어느
정도 축적된 상태에서 점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방포항은 젓개항으로도 불리는데,
조개와 해산물로 유명하다.특히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 꽃다리란 다리가 방포 북쪽과 남
쪽을 이어주고
있는데,방포항의 명물로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며 마을 한쪽에는 천
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군락이 따사로운 봄을 잉태하며 막바지 인내를 견디고 있
었다.
방포항에서 생각치도 못한 모감주나무군락과 눈인사를 나누고 안면도자연휴양림으로 발
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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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원과 휴양림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 명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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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소나무 천연림이 우거진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소나무인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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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에 발을 들이면 제일 먼저 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휴양림의 남쪽 외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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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전시관을 지나 자연의 넉넉한 마음마냥 야트막한 배수지고개를 넘으니 휴양림 숙박시설(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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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집을 지나 산길을 약간 오르면 휴양림 능선이 나타난다. 바다가 보일 듯도 하지만 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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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길을 거닐며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다. (바지락봉~모시조개봉 능선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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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만에 둥지를 튼 조그만 절, 부교(浮橋)를 내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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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뿌리를 내린 안면암은 고색(古色)이 창연하거나 오래된 문화유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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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로운 인상의 금동관음보살입상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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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각과 용왕각(龍王閣)을 갖춘 3층 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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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부교의 전경 |
말로만 듣던 안면암 부교를 진하게 체험하고 안면암을 나온다.솔직히 절 자체는 볼거리
가
없다. 다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부교가 이곳의 큰 매력이라 하겠다.안면암의 존
재를 천하에 알린 안면암의 든든한 밥줄로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안면암이 바위 이름인
줄 알았다.
부교를 타고 조구널섬까지 발을 들였으면 좋으련만, 바다의 심술로 뜻을 이루니 못하니
아쉬움이 천수만에 모인 바닷물만큼이나 커다랄 따름이다.안면암을 나오니 시간은 어느
덧 17시,안면대교를 건너 천수만방조제를
지나 홍성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원점인
서울로 길을 재촉했다. 이리하여 안면도 나들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말 번개처럼 날아가 즐겁게 보냈던 그날 하루, 그곳이 그리워지고 같이 간 이들이 보
고
싶은 마음에 비록 보잘 것은 없지만 이렇게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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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 촬영 일시 - 2009년
3월 28일
* 작성 시작일 - 2009년 4월 16일
* 작성 완료일 - 2009년 5월 4일
* 숙성기간 ~ 2009년 5월 4일 ~ 2009년 8월 13일
* 공개일 - 2009년 8월 13일부터
Copyright (C) 2009 by Pak Yung(박융), All rights reserved
첫댓글 안면도! 가보고싶었든 곳인데 구경 잘했습니다. 유용한 정보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스크랲 할까합니다.
이렇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