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홋카이도 가다!(2부-오타루_1)

[옹박_?_석현]

뾰족한 바람날이 내 두터운 외투를 뚫고 온몸 구석구석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나는 진정으로 겨울 한복판에 있다.

삿뽀로를 뒤로 하고, 영화 '러브레터'의 도시 오타루로 떠난다.

다행이 눈이 치워져 있어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 냉기에 후각 기능이 거의 마비되었지만, 희미하게 풍겨오는 바다내음에

이끌려 무작정 큰길을 따라 내려간다. 그리고 이윽고...

.

진회색의 바다를 한참 구경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가 눈에 보인다.

일단... 점심시간이라 오타루 운하변에 위치한 '오타루창고No.1'이라는 맥주집으로 들어갔다. (대낮부터 맥주...-_-;;)

 일단 거품이 맛있어 보이는 계절맥주 하나 시키고...

(이거 정말 장난 아니다. 일본 나마비루 맛있다고 하는데... 이 맥주 정말 천상의 맛이다!)

안주(-_-;;)로는 '시오야마까라 우마레따 쟈가타로', 즉 '소금산에서 태어난 감자돌이'를 시켰다.

솔직히 소금찍어먹는 감자요리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짱돌 하나 망치 하나가 내 앞으로 서빙되었다. 흠... 이걸 어떻게 먹어야 되지...하고 고민하고 있자,

친절한 주인장께서 직접 설명을 해주신다... (일본어 안 되는데...)

망치로 그 짱돌을 깨라는 말인 것 같다. 메뉴판에도 나와있었군..바보..

망치로 있는 힘껏 짱돌을 가격했다. 두세번 가격했더니 하얀 속살.... 감자가 보인다.

그 짱돌의 정체는 소금이었다. 그래서 소금산이었군... 여하간 소금을 다 제거하자... (그 부서진 소금은 양념이다)

아래와 같이 먹음직스런 감자가 태어났다. 정말 맛있군. 맥주 하나 더 시킨다! 

감자 하나와 맥주 두 잔 뚝딱하고 여유가 생겨 밖을 보니 아름다운 운하변이 보인다. 아름다운...-_-;;

오타루창고를 뒤로 하고... 삿뽀로 유키마츠리에 뒤질새라 운하변을 따라 뭔가가 준비되고 있었다.

내가 갔을때는 아직...본격적으로 시작은 아니었고...여하간 많은 雪工들께서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계셨다.

뭐지? 하면서 봤더니... 젠장할 대부분이 사랑의 상징 '하트'...

낮에 보니 별 것 아니다. 부셔버릴까 생각했지만 참았다.

대략 이런 느낌이다. 생각보다 '운하'는 작았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대부분이 짱꼴라들...

낮에 바라본 운하는 대략 이런 느낌...

[와즐요(김상현)]

헉 언제 다녀 오신거예요~!~~^^

[옹박_?_석현]

작년 2월입니다.

[와즐요(김상현)]

아~~난또~~~^^:

[RoseMary(정임)]

사진을 넘 잘 찍은 거 아냐 일케 멋있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