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께 파종하여 겨울을 지나고 올해 5월에 수확한 통영재래완두(왜콩)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실패할 것 같읍니다.
종자나 건질 수있을라나?
실패원인
1.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소 입지가 완전하지 못했읍니다.(Permaculture)
콩종류를 食害하는 놈은 주로 사슴종류인데 인기척이 나는 집과 가까운 땅이 좋읍니다.
방지망은 높고 눈에 잘 띄는 폐그물망이 좋을것 같아요.
2.태풍이 오기전 한달 이상 땡볕에 가뭄이 계속되어 집과 가까이에 있어 살아남은 콩도 거의 쭉정이예요.
씨앗이나 건질 수있을라나?
물뿌리게로 물 주다가 유치한 생각이 들어 곧 포기했어요.
최소한 관수시설은 되어 있어야해요.
3.파종시기도 중요한 요인(factor)인 것 같아요.
기후변화로 인해 이곳 통영기준으로 봄파종 콩종류는 조끔 빠르게 , 가을 파종 종류는 조끔 늦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밥에 머루콩 넣어 밥 짓겠다는 야무진 희망도 사라지고,
반달콩 콩나물도 사라지고.
녹두죽도 사라지고,
여기서 잠깐만, 녹두 꼬투리는 하늘로 보고 맨위 끝부분에 열리는데 요놈들은 자로 재어 높이를 맞추어 잎과 꼬투리를 같이 즐겨요.
계속 이어나갈께요.
이빨없는 나에게는 팥죽이 딱인데 팥죽도 사라지고
메주는 처음부터 포기할라고 했는데 괜히 미련대다가...
속청도 생각하면 속 터져요.
참, 내년에는 속청과 비슷한 양대로 바꿔볼까합니다.
아랫마실 젊은 할매가 양대를 잘 키웠거든요.
또 강낭콩도 생각났어요. 당연히 실패로 끝났고..
두벌콩의 시도도 실패일 것 같지만 아직 시간은 조끔 남아 있어요.
혹시 저와 함께 실패의 향연을 즐길 님은 안계신가요?
첫댓글 섬은 토심이 얕아 콩농사는 어렵겠습니다.
물물교환을 하거나 돈으로 사서 드셔야겠습니다.
어릴 때 양대콩을 먹어봤는데 강낭콩과는 다른가요
저는 같을거로 생각했습니다.
강낭콩과는 색갈,크기등 모두가 달라요.
우리는 금년 콩농사가 아주 잘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나중에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 소개하겠습니다.
콩은 아직 수확시기가 아닌것같은데 실패라니요
지금은 당연 쭉정이이지만 곧 알이 들어차겠죠
저도 올해 밥에 넣어먹는 강낭콩은 실패입니다.
검정콩은 얼마나 무성한지 과연 열매가 실할가 걱정되기도 하구요
몇 알 심지 않은 녹두도 곧 열매가 익어갈듯 하구요
돈부도 몇 그루만 잘 크고 있습니다.
해마다 작물을 심어보면 욕심대로 되는것이 아니더라구요
메주콩을 세 번 심었는데 새가 다 쪼아 먹어버리고
팥은 가뭄이 심해서 싹도 못 틔우다가 겨우 몇 개 명맥 유지하고 있고
어느세월에 자라서 열매 맺을지 걱정입니다.
특히나 야심차게 넝쿨강낭콩은 두 두럭이나 심었는데 가물어서
수확을 아에 못하고 말라 죽었네요
물론 저야 자급자족을 위해 많이 하지 않으니
근심이 덜하긴 하지만요
손바닥만한 땅에서도 이렇게 콩의 종류에 따라 성장이 다르니
참으로 희안합니다. 작년엔 넝쿨콩이 잘 되서 또 심은건데 말이지요
해마다 잘 되는 종류가 있는것 보면 하늘의 뜻도 분명 있는듯 합니다.
속상해 하지 마시고 남은 콩들은 다 알차게 맺을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