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반 케이불카
지난 3월 29일에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비봉산(해발 531미터)에 '청풍호반 케이블카'을 운행하였습니다. 10인승 캐빈 43기의 케이블카가 청풍호의 중앙에 위치한 비봉산 정상까지 2.3km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운행시간은 편도 약 10분이며,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청풍호의 아름다운 경치는 알프스 풍경을 능가하는 절경이라 합니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 높은 섬에 오른 느낌으로 환상적인 청풍호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풍호는 1985년 충주다목적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이며, 면적 67.5㎢에 저수량 27억 5000t으로 국내 최대 인공 호수인 소양호 뒤를 잇는 규모이지만 오랜 가뭄 끝이라 그런지 옛 수위선까지의 붉은 흙색깔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 단양군에 걸쳐 있어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며,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관광모노레일, 청풍랜드, 유람선, 오토캠핑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
그림 같은 청풍호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최고 전망대로 비봉산(531m)을 꼽는데, 봉황이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청풍호 한가운데 우뚝 솟은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봄빛 머금은 푸른 호수와 아름다운 산자락이 장쾌하게 펼쳐집니다. 힘들게 등산하지 않아도 되는것이 올해 3월 새로 개장한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면 정상까지 9분 만에 올라갑니다. 내륙에서 산과 호수를 함께 조망하는 유일한 케이블카라고 합니다.
비봉산역 옥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청풍호를 왜 ‘육지 속 바다’라고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사방에 다도해 같은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것. 섬 가운데 솟은 산에 올라 바다에 점점이 뿌려진 이웃 섬을 보는 느낌입니다. 멀리 남쪽으로 월악산과 주흘산, 동쪽에 작성산과 금수산, 소백산 줄기가 아득하게 펼쳐지며, 타임캡슐을 저장하는 박스를 층층이 쌓은 설치미술 작품, 솟대 조형물, 포토 존도 조성해 볼거리도 조금 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를 빠져나와 청풍호로 이어지는 국도82호선은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4월에 탐방객이 가장 많고, 신록이 아름다운 초여름 풍경도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청풍호반을 더 가까이 즐기고 싶다면 선상 유람을 즐겨봅시다. 청풍나루에서 단양 장회나루까지 왕복 25km 뱃길을 따라가며 단양팔경에 드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제천시 5개 면 61개 마을이 수몰 위기에 처하자, 그곳에 있던 주요 문화재를 한데 모아 조성했습니다. 향교와 관아, 민가를 이전·복원하고 수몰역사관과 유물전시관도 세웠습니다. 고려 때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세운 제천 청풍 한벽루(보물 528호)와 관아로 쓰이던 제천 청풍 금병헌(충북유형문화재 34호)을 포함해 보물 2점, 지방유형문화재 9점, 민가 4동 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망월루에 오르면 단지 전경과 청풍대교가 한눈에 들어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