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현대모비스 대 삼일회계법인
68. 현대모비스 54 ; 62 삼일회계법인
101경비단이 이미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그들의 파트너를 찾는 디비전1의 또 다른 4강전입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결국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장신군단은 누가 나오더라도 상대에게는 공포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선수가 5명이나 있으나 한 두명이 결장해도 일단 높이에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도 마찬가지로 워낙 개인기 출중하고 빠른 선수들의 거의 8, 9명에 이르니 한 두명이 결장해도 전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다만 양 팀으로는 그야말로 핵심 중의 핵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역할여부에 따라 경기력의 차이가 있음을 그 동안의 경기내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현대모비스는 안종호와 정훈희가 팀의 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안종호가 선출이고 장신센터이고 고참이다보니 경기 운영에 대하여 여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플레이는 물론이고 경기 흐름에 간여하고 동료가 어려울 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며 팀의 중심으로 거의 단장급입니다.
+1선수인 정훈희의 존재야 말로 현대모비스가 직장인리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 중에 가장 큰 프리미엄을 얻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1선수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고 1번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정확한 중거리 슛 능력이 있는 정훈희가 존재하는 한 현대모비스는 박일현과 함께 안정적인 1번 포지션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삼일회계법인에는 윤세영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빠르고 개인능력이 있는 선수가 다수이지만 공수에서 골 밑을 지키는 윤세영이야말로 이 팀에서는 보석과 같은 존재입니다.
장신선수가 없는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안정적으로 빠른 공격패턴을 만들기 위하여는 그의 수비리바운드가 필수이고, 공격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동료선수들의 공격을 돕는 헬퍼로서 역할이 크거니와 그의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 도한 리그 정상급이기 때문입니다.
예선에서 양 팀의 맞대결 성적은 현대모비스의 승리(72 대61)
예선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안종호는 출전한 반면 정훈희와 삼일회계법인의 윤세영은 결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안종호와 정훈희가 결장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윤세영은 출전했습니다.
결국 엔트리 멤버 구성에 있어 현대모비스의 전력 누수가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예선에서의 패배를 되갚아 주려는 듯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전반전을 완전하게 지배했습니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35 대 24로 삼일회계법인 의 리드.
김민철(14점 5리바운드)의 중장거리 슛이 깨끗하게 성공되고 나형우(12점 9리바운드 5A 4BS), 김경훈(18점 5리바운드 6A 5스틸), 장준호(6점 5리바운드 3A 3스틸)의 속공이 봇물 터지 둣 작렬했습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정주원(8점 8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했는데 의외로 믿었던 슈터 이형종(8점 4리바운드 3A)의 3점 슛이 모조리 빗나 가면서 득점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현대모비스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형종의 3점 슛이 2개나 터지고 김성환(9점 9리바운드)의 깜짝 연속득점과 박일현(10점 6리바운드 6A)의 어시스트로 3쿼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40 대 39로 첫 역전극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 시간동안 삼일회계법인은 현대모비스의 엄청 난 수비에 시달렸습니다.
따라서 슛 미스가 많아지고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상대의 추격의지에 발 맞춘 듯 득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3쿼터에서 현대모비스는 10점을 회복하며 끝냈는데 3쿼터 종료 점수는 46 대 45로 삼일회계법인의 살얼음 리드.
4쿼터의 진검승부가 다시금 재개되었습니다.
이제 체력전에서 어느 팀이 슬기롭게 견뎌내느냐가 문제인데 백 업 멤버와 베스트 멤버의 경기력 차이가 결국은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막판 치열한 경쟁에서는 차분하고 확실한 공격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는 1번 포지션의 역할이 중요하고 팀의 중심을 잡으며 리듬을 조율해 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며 현대모비스의 무리하고 성급한 공격이 득점 성공 확률을 떨어뜨리며 5분여를 남기고 역전까지 한 리듬을 타지 못하고 막판에 무너졌습니다.(현대모비스의 4쿼터 슛 미스는 총 11개. 삼일회계법인의 슛 미스는 6개)
아마도 경기 마무리를 진두지휘할 벤치도 코트 내의 선수도 마땅하지 않았던 것 같고 무리한 백업 멤버 기용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점수를 쌓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반면에 삼일회계법인은 4쿼터를 통해서 선수 자주 교체를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포인트 가드 김경훈이 경기 마무리를 조율하며 자신에게 부과된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8점 차이를 지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최종 종료 점수는 62 대 54로 삼일회계법인의 승리.
이로써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1의 결승전은 101경비단과 삼일회계법인의 경기로 결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