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호우 사망 25명... 전국 47명의 '53.2%'
"대규모 산사태 지역 등 반드시 수사 필요"
예천군에서 폭우로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8분쯤 예천군 예천읍 우계리 용우교 상단 1km지점에서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다.
이 남성은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에서 대피하던 중 폭우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전국 인명 피해는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이다.
농작물은 3만4354ha이 침수되고 229.1ha이 낙과 피해를 봤다. 농경지는 574.1ha 유실·매몰됐다. 이를 합친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21.2배에 달한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는 58.9ha 파손됐고 가축은 82만5천마리가 폐사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경북 북부에서 집중 호우로 27명(사망 25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강력계는 호우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예천, 문경, 영주, 봉화 지역 경찰서와 함께 개별 사고 발생 경위와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21일 예천 산사태 현장을 찾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이순창) 임원들은 "흡사 전쟁터 같다"며 경악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피해를 입은 지역 교회 등에 구호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도민들은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한다"며 "특별히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화약성분 여부와 폭음 여부, 수년 전부터 국내 공사장 다이너마이트 현황(공사장마다 1~2개씩 분실 여부)를 꼭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