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멘토정보
고등학교 3년에서 재수 1년까지, 제 합격 비하인드를 알려드릴게요.
1. 내신관리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인드컨트롤!
저는 1학년 때 2점대 내신을 받았어요. 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기에, 저의 1년을 돌아보며 개선점을 찾으려고 했죠. 그 결과 저는 ‘마음가짐’에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었는데,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함께 나눌 친구도 없는 것 같았고 가족 없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또한 가입했던 동아리도 저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기에 늘 아쉽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동아리 부원으로서 많은 의견도 내보고, 친구들과도 더 살갑게 지내는 것이 더 좋았겠지만 당시에는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그러지 못했어요. 그 때문에 교과성적도 부족했죠. 하지만 2학년에 올라가서는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점점 밝은 원래의 저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내신 또한 많이 오를 수 있었고요. 이처럼 마음가짐, 즉 마인드 컨트롤은 내신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는 할 수 있다는 구호를 외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시기를 바라요.
-공부는 암기에서 암기로 끝난다.
저는 학교 내신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공부를 암기로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암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수학을 제외한 국어, 영어, 탐구, 제2외국어와 같은 과목들은 암기가 공부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수학도 내신에서는 60% 이상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부교재를 활용하신다면 그 부교재를 적어도 3번 이상 풀어보시기를 권장할게요) 특히 ‘윤리와 사상’의 경우에는 교과서 텍스트의 조사까지도 다 외운 단원이 있었어요. 제가 졸업했던 고등학교의 경우 윤리와 사상 서술형 답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문장을 외워야 했기 때문이었죠. 여기서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내신문제 출제 경향을 잘 파악하라
입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서술형 문제에서 작성한 답안이 교과서와 정확히 일치하도록 요구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많아요. 또 선생님과 과목에 따라 문제 출제 유형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반드시 선배님들을 통해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보시고, 혹시 담당 과목 선생님이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수능 연계교재를 사용하시는지 등의 변수들을 잘 고려하셔서 내신을 준비하시기를 바라요.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하라.
특히 제2외국어를 공부할 때 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투리 시간입니다. 버스를 이용한 등하교 시간, 급식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늦게 교실에 들어오실 때 기다리는 시간 등을 이용해 단어와 여러 표현을 외워놓는 것이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학교 본관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주로 이용했어요.
2. 비교과 활동
비교과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생활기록부는 ‘양보다 질’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만큼 본인이 주력으로 밀고 나가실만한 주제를 잘 정하셔서 그것에 대해 심화로 탐구하시길 바라요. 이에 대해 학년 별로 설명해 드릴게요.
-1학년. 최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세요. 대회, 리더십 활동(반장, 부반장, 조장 등등), 토론 활동 등 많은 활동이 시작될 거예요. 저는 중학생 때까지 그런 활동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었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아주 어려웠는데, 대외적인 활동에 자주 임하다 보니 어색한 것들이 다소 고쳐졌어요. 그리고 요즈음은 문·이과의 구분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선택과목에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만약 자신이 문과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학생들은 무조건 인문학 관련 활동에만 참여하기보다는 이공계 관련 활동, 또는 융합된 활동들에 참여해서 자신이 다양한 분야에 지적 호기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모두 아시다시피 초등교사는 모든 교과를 가르쳐야 하고, 다양한 학문 간 연계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니까요.
-2, 3학년. 이제는 조금씩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예요. 1학년 생활기록부를 보시면서 자신이 흥미 있었던 내용, 또는 더 심도 있게 탐구해보고 싶다 하는 내용, 아니면 교육과 관련이 깊은 내용을 고르셔서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보세요. 저의 경우에, 1학년 기술가정 시간에 아동의 성장 과정을 배우면서 초등학생 시기에 이루어지는 독서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어요. 그때부터 도서관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나중에 2~3학년 때는 도서관 환경 정리보다는 아이들과 직접 책을 읽으며 소통하는 것이 더 제 흥미와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독서 교육’이라는 포인트를 잡아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독서 교육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를 했어요. 그래서 많은 사례와 논문들을 찾아보고, 직접 만든 독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직접 같이 해보았어요. 이처럼 다양한 활동과 배움으로 시작해서 포인트를 잡고 심화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자소서
점점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작아지고 있어서 이 부분은 간단하게 작성할게요. 우선 자기소개서는 ‘다른 사람의 것을 보지 않기’가 아주 중요해요. 저는 현역 시절에 다른 분들께서 기증해주신 자기소개서를 정말 많이 읽어 봤어요. 그러다 보니 저의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저의 개성이 별로 드러나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자기소개서를 전혀 쓸 줄 모르는 분들이시라면 도움이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감이 잡히셨다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4. 면접 준비
교대 독서 활동 정리는 미리미리! 나중에 3학년이 되어서 늦게 독서 영역에 대한 답변 준비를 하려면 너무 벅차요. 교대의 경우 (요즘은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교수님들께서 독서 활동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그러니 각 도서의 내용, 느낀 점(교육과 관련되면 좋겠죠!)을 2~3줄씩만이라도 정리해 놓으시면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고, 면접 답변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해요:) 그 외 다양한 면접 팁들은 ‘면접 후기’에서 제가 실제로 봤던 면접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5. 나만의 입시 준비 팁
-정시공부 놓지 말기. 성적대만 놓고 본다면 수시보다 정시로 교대 입학하기가 더 쉬운 게 사실이에요. 물론 고등학교 3학년 때 면접 준비로 바쁘시겠지만, 하루 1~2시간이라도 수능 공부를 하셔서 수시모집에서 안 좋은 결과가 있더라도 플랜 B를 꺼내실 수 있어야 해요.
-인간관계에 조급해하지 말기. 입시라는 상황에서 모든 인간관계가 원활하기는 쉽지 않아요. (이건 입시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렇죠)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기보다는 내가 먼저 해야 할 일, 또는 나의 행복을 적절히 챙기시길 바라요.
-3학년 2학기를 버리지 말기. 제가 수시 재수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3학년 2학기에도 내신, 봉사, 세부 능력과 특기사항, 독서 등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수시 재수로 우수한 일반대에 합격한 친구들은 대부분 3학년 2학기도 잘 마무리 했었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이 시기를 놓치는데, 여러분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셔야 해요!
6. 고교 3년 생활을 마무리하며
고등학교 3년을 되돌아보면 좋은 날도 많았지만 힘든 날이 훨씬 많았어요. 교과, 비교과, 대인관계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죠. 그때마다 수교사를 자주 방문하면서 다시 의지를 다졌어요. 여러분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실 거예요.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꼭 찾으시길 바라요. 이왕이면 바른 방향으로요. 매운 거 먹기나 게임도 좋지만 잘못하면 그때 잘못된 생활습관이 잡힐 수 있기 때문에 더 건전한 것들(운동이나 산책, 악기 연주)로 본인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하루, 하나 멘토님의 합격수기에서 그동안 했던 많은 노력들이 보입니다~ 학년별로 비교과 활동을 나누어 설명한 점, 내신관리 등 멘티님들이 멘토님의 여러 팁들과 경험들을 읽고 많은 도움을 얻어갈 것 같아요! 앞으로의 활동도 잘 해보아요😊 좋은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하루, 하나 멘토님의 합격수기를 읽어보며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오신 멘토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내신과 비교과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멘토님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정말 좋은 꿀팁을 알려주신 것 같네요. 멘티님들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합격수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