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2.19(화) 11;00-14;50
★코스:안국역2번출구-헌법재판소-서울교육박물관-서울시 교육청정독도서관-독립유공자의길- 북촌한옥마을-
덕성여중고-열린송현녹지공간-재동순두부-안국역
★참가; 7명
-북촌로 11길 한옥마을-
2023년은 시니브로 저물어가고 희망찬 2024년이 밝아오고 있다. 12월은 연말 송년회(送年會)로 매우 분주한 달이기도 하다. sd16 우보회는 12월19일 년말 송년회 겸 북촌한옥마을을 답사하는데 있다. 나는 여러번 우보회에 초대받았지만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관심이 많았지만 여의치 못해서 번번히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고 전인구 회장에게 의사를 밝혔다. 우보회(牛步會)는 2009년 7월7일에 발족한 이래 14년 5개월이 지났지만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걷기 동호회(Walk Holics)'란 명칭을 사용하다가 그 해 우보회로 개칭하였다.
우보회(牛步會)는 소처럼 천천히 걷는다는 의미다. 조성춘 동문(작고)이 초대 회장으로 부임하여 10년동안 임무를 수행하다가 2017년 11월13일부터는 전인구 회장이 자진해서 수행하고 있다. 우보회의 특징은 가족까지 함께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전 11시 지하철3호선 안국역 2번출구에 7명의 회원이 모였다. 서로 갑게 인사를 나눈 후 북촌한옥마을 들머리인 헌법재판소로 향한다. 이곳에서 약 5분 거리다. 헌법재판소는 법원과 함께 대한민국 사법부를 이루는 양대 헌법기관이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헌법 제111조에 입각한 법률을 다룬다.
법률의 위헌 여부, 탄핵의 심판, 정당 해산 심판, 헌법소원에 관한 심판 등이다. 헌법재판소 별관에 이르면 능성위궁터(綾城尉宮址)가 나온다. 능성위궁 터는 조선시대 임금 영조의 부마가 살던 한옥집이다. 헌법재판소는 도서관 증축을 계기로 국민 누구나 경내에 입장해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신분증을 제출한 후 출입증을 패용하고 2층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살핀 후 푹신한 의자에 둘러앉아서 약 20분간 여유롭게 환담을 나누고 북촌 한옥마을로 향한다.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시 종로구의 가희동과 삼청동내에 위치한 한옥마을이다.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왕조의 두 궁궐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예로부터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 불리었으며 현재의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일대에 해당한다. 그중에서도 가희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많은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속의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북촌은 조선시대 집권 세력 사대부가 모여 살던 곳이라 전형적인 양반 가옥들이 잘 보존돼 있다. 서울 전체 한옥은 1만 1700여동(2014년 서울연구원 조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종로구에 35%(4100여동)가 몰려있다 지금 가회동에 남아있는 한옥 대부분은 80-1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촌 한옥마을은 헌법재판소를 끼고 북촌로 5길을 따라가면 휴관 중인 서울 교육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서울특별시 교육청 정독도서관이 등장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성삼문(成三問) 살던 집터, 장원서터(掌苑署址), 중등교육 발상지가 차례로 나온다. 장원서 터는 궁중의 정원 관리와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실수의 개발 등으로 지금의 원예연구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중등교육발상지는 서기 1900년 고종 황제 칙령에 의해 우리나라 초초의 관림중등학교로 건립된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다. 정독도서관 담을 끼고 돌면 독입운동가의 길(화동 골목길)이 나온다. 정독도서관 담벽을 이용해서 독립운동가 9명(유관순, 윤봉길, 김구 등)을 그림으로 그려서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조성하였다. 북촌로 5가 길과 5나 길을 따라 북촌전망대 입구를 지나면 북촌로 11길이 나온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단아한 한옥이 고풍스런 위용을 뽐내면서 도심속의 고층 건물과 남산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회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북촌로 11길은 가장 핫한 북촌한옥마을이다. 북촌한옥마을은 서울의 명소지만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옥 내부는 개방하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겉 모습만 감상할 수밖에 없다. 북촌로 11길을 벗어나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향한다. 북촌로 1-1 나길과 북촌로 5가길, 율곡로 3길를 따라 덕성여중고를 경유하면 열린송현녹지광장이 나타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탁트인 곳이다. 송현(松峴)은 글자 그대로 솔고개다. 태조가 1398년 5월2일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서 언덕 주변 인가들에 철거를 명령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주거지로, 일제시대에는 조선 수탈기관인 조선식재은행이,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대사관이 외교부지로 사용함으로서 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곳이다. 그리고 이방원과 명나라 사대주의 세력이 요동정벌(만주)을 추진하는 삼봉 정도전과 개혁진영을 살해한 장소이기도 하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축구장 약 5배 크기의 넓이다. 이곳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은 서울시에서 솔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기간은 2023년 12월15일부터 2024년 1월21일 까지다. 솔빛축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고 재동순두부집으로 향한다. 서울공예박물관, 헌법재판소 별관 옆을 지나 북촌로를 횡단하여 골목길로 들어서면 재동순두부다. 송년회 오찬메뉴는 순두부해물전골에 녹두전이다. 전인구회장은 금년 한 해를 마무리를 잘해서 기쁘다고 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축배의 잔을 들었다.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훈훈한 정과 온기가 만연하였다. 죽마고우(竹馬故友)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동기생들이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의 주제는 대부분 건강에 관련한 것들이다. 이야기하면서 만심환희(滿心歡喜)한 얼굴빛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시간 만큼은 입도 호강하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절호의 황금시간대인 것이다. 말품앗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에 푹빠지다 보니 어느새 2시간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작별은 언제나 아쉽다.
인생의 삶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내년 1월에 만나기로 단단상약(斷斷相約)하고 각산진비(各散盡飛)하였다. 날씨가 추어서 많은 회원들이 불참하였지만 생전 처음 우보회에 참가하여 동기생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헌법재판소와 북촌한옥마을에서 보낸 시간은 영원히 추억에 남을 것 같다. 훌륭한 코스로 안내해 준 전인구 회장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기생들과 어울리면 마음이 편안하고 운산무소(雲散霧消)해 진다.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우정이다. 외롭고 힘든 인생길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우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친구가 없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마음 고생이 심하고 쉽게 병에 걸리고 노화가 빨라지고 일찍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동기회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한다. 전인구 회장은 우보회 회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으로 훌륭한 동기생이다.. 다가오는 2024년은 새해에 우보회가 보다 더 활성화 되기를 바라며, 회원님들께서는 복많이 받고 건강과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보회 브라보!
헌법재판소 별관 능성위궁 터
헌법재판소 신분증 제출하고 출입증 교부
2층 도서관 내부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이얘기 저얘기, 김종용회장이 귤 선물
헌법재판소를 배경으로
북촌로 5길 한옥
북촌로 뭉중헌
서울교육박물관(임시휴장)
서울교육박물관 앞에서 아이들 동상과 함께 웃고 있는 전인구 회장
서울특별시 교육청 정독도서관 옆을 지나서
성삼문 선생 살던 곳 표지석
장원서 터
중등교육 발상지
서울특별시 교육청 정독도서관 담벽에 새긴 독립운동가의 길
담벽에 독립운동가들의 그림
독립운동가의 길(북촌로 5가 길)을 따라서
북촌로 5 가길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경복궁, 한옥마을
한적한 북촌로 5 나 길
북촌 전망대 이정표
북촌로 5 나길
북촌로5나길 한복 입은 외국인 관광객
핫플레이스 북촌로 11길
한적한 북촌로 1-1나길을 따라서
북촌로 5가길
율곡로3길을 따라서
옛 천도교 중앙총부 터
덕성여자고등학교
덕성여자중학교
열린송현녹지광장
솔빛축제 포토존에서 인증샷
북악산 풍경
재동순두부으로 향하여
옛 풍문여고 터
서울공예박물관
헌법재판소 별관
재동순두부
녹두전과 반찬
해물순두부전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