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 무서운 여선생과 반항심 학생들 ※
작가명 : 꼬천
E-mail : fjqfjq-3-love@daum.net
총편수 : 총 100편 완결
장르 : 드라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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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까페 : http://cafe.daum.net/fanchen1
※※ 불펌을 절대 금지합니다.※※
[#프롤로그]
"보내주세요!!"
"안된다"
"아 좀 보내주세요!!"
"안돼"
"보내줘요"
"싫어"
"제발-"
"싫어. 안돼"
"싫은거에요? 안돼는거에요? 도대체 왜 싫은건데요? 도대체 왜 안돼는데요?"
"싫기도 하고 안돼기도 하고,
유키야 다시 생각해라 너에게는 이미 형사와 조폭이라는 직업이 있다.
그런데 그런 니가 뭐가 모자라서 선생님이 되겠다는거냐"
눈매가 매서운 한 사내가 은발의 긴 머리칼을 지닌 여인을
타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은발의 긴 머리칼을 지닌 여인은 눈에 반항심을 가득 담은체
사내의 타이름을 듣기는 커녕 오히려 말대꾸를 해가며 반발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되야만해요. 아니 되고싶어요!!
그렇게 멋진 직업은 없을거란 말이에요.
비뚤어지는 학생들이 있으면 그 학생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 한 몸을 다 받쳐서 학생들을 구하는 정의의 사도 선.생.님
난 꼭 되고 말거라고요!"
"생각좀 해봐라.. 너에게는 이미 두가지의 직업이.."
"솔직히 형사는 직업으로 쳐주지만 아버지 직업인 조폭은 사회에서
직업으로 인정 안해요"
"뭐..뭐얏!!!!"
"여튼, 난 선생님이 되고싶어요. 아니 꼭 될거야, 되고말겠어요"
결코 한시의 양보도 없는 사내와 여인
그 둘 사이에서는 이상한 기류의 스파크가 튀긴다.
"둘다 뭔놈의 고집이 그렇게 쎄서!!"
"앗 엄마"
"여보"
팽팽히 맞서는 그 둘사이를 가로질러 한 여인이 등장했다.
얼굴에 주름하나 없는 깨끗하고 예쁜 외모
그녀는 긴 머리칼의 어머니였다.
"엄마!! 아빠좀 봐요- 아아아 난 선생님이 되야한다고요"
"좋아"
"네?"
"여보!!!"
"마침 너에게 시킬 일이 있었는데 잘됐구나"
"아 뭐에요. 또 일이에요? 싫어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넌 선생님이 될수 없어"
"어려운거에요?"
"너에겐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야"
"뭔데요?"
"널 雪愛(설애)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보내주마"
"진짜요? 아싸!!!"
은색의 긴 머리칼을 가지고 있는 여인은
좋다며 방안에서 난동을 피웠다.
하지만 그 난동은 여인이 어머니의 단 한마디로 사라졌다.
"니가 할일은 설애 고등학교에서 마약밀수를 하고 있는 학생을 잡아서
우리쪽으로 넘기는거다"
"..."
"어머 왜 갑자기 조용해졌니?"
"... 마약밀수요?"
"그래, 그 학교 학생중에서 자꾸 이상한 낌새를 보이는 녀석들이 있어서
아직 얼굴은 정확히 모르고 그 학교 교복을 입고있는 것만
봤다나봐.. 솔직히 널 학생으로 집어넣을까 생각해봤지만
니가 선생님이 되고싶다고 했으니까 그쪽 선생님으로 넣어줄께"
"내가 어떻게 했건 그 일은 맡아야 된다는거네요?"
"그렇지"
"만약... 내가 그쪽 선생님으로 갔는데... 진짜 만약이지만..
내 반의 학생이 마약 밀수를 하고 있을수도 있네요?"
"그렇지"
"그렇다면.. 난 내 학생을 내 손으로 잡아서 끌고 가야되는건가요?"
여인의 어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런 의미가 있는거라면 나도 반대할 생각은 없다.
어쨌든 넌 형사니까 형사로서의 의무도 다 해야지"
"후.. 뭐 별일이야 있겠어요?
좋아좋아! 좋다고! 알았어요."
"유키야"
"왜요?"
"이 아빠도 너에게 해줄 말이 있구나"
"아빠도... 일 시키려는 거에요?"
"아니"
"흐음.. 무슨 말이요?"
"그쪽에서 니가 형사라는 것도 조폭이라는것도 절대 들키지 말아라"
은발의 여인은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사내에게 되물음을 했다.
"아니!! 왜요?"
"니가 그 쪽에서 형사나 조폭이라고 들키는 순간
학교에서는 널 거부할거고 또.. 학생들이 너에게서 멀어질거다"
"..."
은발의 여인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표시를 했다.
"그럼 임무를 받들고 다녀오겠습니다-"
* * *
"알고 있었던거지?"
"뭐가요?"
"시치미 떼지마.. 저 녀석.. 저렇게 강해보여도 상처 많이 받을거야"
"난 유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싶어요.
유키는 마지막에 서있을때 어떻게 할까요?"
".... 그건 두고봐야 알지..."
두 사람은 멀어져 가는 자기의 자식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1]
"좋아, 여기가 설애 고등학교란 말이지?
이 풋풋한 고등학생들 거기다 남녀공학이 아닌 남고였을줄이야!
우흐흐흣.. 너무 행복하다"
유키는 자신의 앞에 있는 설애고등학교를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그리고는 교문을 통해 학교로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유키를 막아왔다.
"무슨일이지? 여기는 남고야, 여자가 출입할 곳이 아니다."
"어머.. 남고에는 여자의 출입이 불가능한가요?"
"당연하지!"
"흠.. 저는 오늘부터 이 학교의 선생님으로 온 여잔데도
출입이 불가능한가요?"
"헛.."
교문을 막고 있는 남자는 보나마나 뻔한 존재다.
늘 험한꼴을 당하며 애들의 정서를 바로잡는 정의에 불타는 학생주임
일명 학주임이 분명할테니까
"그.. 유키라는 분이십니까?"
"네"
"이런 죄송합니다. 요새 여학생들이 몰래 출입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단단히 감시를 하고 있었거든요.
반갑습니다. 저는 설애고등학교 학생주임겸 3학년 2반 담임을 맡고있는
이봉남 이라고 합니다."
순간 유키는 학주에게서 뒤돌았다. 아니, 뒤돌아야 했다.
그리고는 당장 한손을 들어 입을 막아야했다.
당장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봉남이라니.. 봉남이라니.. 그런 촌스러운 이름이 21세기 현실에
아직도 존재한다는 거야?'
유키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으며 숨을 진정시켰다.
머리의 뒷부분이 살짝 벗겨졌으므로 '빛나리'라는 이름을
기대하고 있던 유키에게 '이봉남'이라는 이름은 신선함을 가져다주었다.
"저.. 들어가도 되나요?"
"아아 물론입니다."
학주는 유키가 교문을 통과할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고
유키는 살짝 학주에게 고개를 숙여주고는 학교쪽으로 서서히 들어갔다.
'다가온다.
설애 고등학교가 점점 다가오는구나!
아아아! 이 풋풋한 향기들이여'
학교의 안은 '깔끔하다'라는 느낌이 강해보였다.
흰색으로 도배되어있는 학교의 벽들
고등학생들이라 심란하면 낙서를 하게되거나
특히, 남고인만큼 놀다가 벽을 더럽힐 확률이 높을텐데
벽은 깔끔한 흰색이었다.
'여기 학생들은 얌전하다는 소린가?'
유키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교무실을 찾다
이내 자신의 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교무실이 보였고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드륵-'
"실례합니다"
유키가 들어가자 모두의 시선이 유키에게 쏠렸다.
여럿의 시선에 익숙한 유키는 개이치않고 교장선생님을 찾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교장은 보이지 않았고
유키는 앉아있는 선생님 한 분께 물었다.
"저.. 교장선생님은 어디계시죠?"
"아 교장선생님은 오늘 학교 홍보로 인해 못 오실겁니다.
대신 교감선생님이 계신답니다."
"아 어디에?"
"교장실에 계시니 교장실로 들어가보세요"
유키는 순간 짜증이 났다.
새로온 선생님에게 무관심하고 자기 할 일만 해대는 선생들
자기가 다녔던 고등학교 선생님과 마찬가지다.
삐뚤어졌던 자신을 단 한번이라도 바라본적 없는 선생들
믿지 않았다.
학교다닐적 유키는 선생님들을 믿지 않았다.
선생님은 모두 같다고, 다 자신을 무서워 할뿐이라고
유키는 선생님이 싫었다.
그래서 더더욱 선생님이 되고싶었다.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선생님들 또다시 자신과 같은 학생들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똑똑똑'
"들어오세요"
'끼익'
유키는 교장실의 문을 열고 교장실로 들어갔다.
현재 유키는 몹시 불쾌했다.
'교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교감'때문에
그 곳은 분명 '교감'의 자리가 아닌데 그건 누구보다도 '교감'이 더 잘아는
사실일텐데 앉아있는 '교감'이 불쾌했다.
'사치에 휩쌓여 있는 인간일테지'라고 생각하며 유키는 불쾌함을 거두려 애썼다.
"오늘부터 이 곳의 선생님으로 발령난 유키라고 합니다."
"아 반갑습니다"
교감과 얼굴이 마주친 유키는 '역시나'라는 생각을했다.
이유는 뻔했다.
교감의 얼굴에는 '욕심'이라는 것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니
"이름이 특이하시군요"
"예. 일본 이름입니다"
"아 그럼 일본인?"
"아닙니다. 한국인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그런 말씀 초면에 실례 아니신가요?"
"아.. 미안합니다.
어쨌든 설애 고등학교에 잘 오셨습니다.
갈까요?"
"어디를요?"
"유키 선생님의 자리배정과 유키 선생님이 맡아야 할 반으로요"
유키는 조금씩 떨려오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제부터 모든것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떨려오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2]
"저, 교감선생님?"
"왜 그러시죠?"
"지금 어디로 가는거죠?"
"유키선생님이 맡아주실 3학년 4반으로 간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분명 그러셨죠. 그런데.. 어째서 저희들은 학교에서 멀어지고 있는겁니까?"
"무슨소립니까 멀어지다니요 지금 또다른 건물로 가는중인데"
"저 실례가 되지않는다면 말씀드릴께요.
지금 제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은 학교가 아닌 공사하다 중단된 건축물 같습니다만?"
"당신의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은 공사하다 중단된 건축물이 아닌
엄연한 설애고등학교입니다."
"저 어두침침한 곳에 제가 맡아야 할 학생들이 있나요?"
"그렇지요"
어두침침한 건물을 보고 있으니
유키는 현실과 미래가 점점 어두침침해지는 것 같음을 느꼈다.
"어째서 저렇게 다른곳과 떨어져 있는거죠?"
"반항심이 다른 아이들보다 좀더 쎈 녀석들이기 때문이죠"
"..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분리시킬 필요가..."
"학교를 망신시키게 내버려 두는 것 보다는
아예 안보이게 꽁꽁 숨겨두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유키는 울컥해지는 감정을 억눌렀다.
아예 안보이게 꽁꽁 숨겨둔다니
반항심을 저하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반항하게 만드는 역효과 방법이라니
유키는 잠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했다.
그러니 더더욱 열이받았다.
'저 건물안에 있는 3학년 4반 학생들은 얼마나 슬플까
관심받기를 원할테지, 절대 아니라고 부정은 못할테지
그 녀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있으니
같은 일을 겪어본 나로써.. 경험자니까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있으니까'
"여기서부터는 혼자가실수 있지요?"
"에-?"
"저는 되도록이면 저 녀석들과 마주치치 않고싶군요"
"...?"
"반항으로 가득찬 녀석들의 눈만 봐도.......
쓰레기라는 생각이 절로들어 역겹거든요"
유키는 자신의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움켜쥐지 않으면 그대로 교감을 향해 주먹이 날라갈 것 같아서
손톱이 살을 파묻고 들어가 피가 날 정도로 꽉 움켜쥐었다.
"교감선생님?"
"왜그러시죠?"
"당신은...... 방금하신 말씀을 그 녀석들이 졸업하기 전
반드시 후회하게 되실겁니다."
"그게 무슨?"
"....그냥 그럴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유키는 교감과 멀어지며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겉과 마찬가지로 안은 어두침침한것이 불쾌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쳇- 이런곳에서 공부하고 있는건가?"
건물안은 온통 탁 트였다.
학교니 온통 복도라고 하면 설명이 빠를듯한 곳이었다.
탁 트여있으니 그만큼 교실이라는 곳은 찾기 쉬웠다.
"방금한 말은 취소해야겠군
이런곳에서 수업하러 들어오는 선생님들이 있을리가 없지"
유키는 유유히 3학년 4반 교실로 향했고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그대로 교실의 문을 열었다.
'드르륵'
문이 열리자 밖에서도 소란스럽게 들리던 떠드는 소리가
더욱더 크게 귀를 자극하며 들려왔다.
열이받았다.
시끄럽게 떠들던 소리때문에 열이받은게 아니다.
유키는.. 자신이 들어왔음이 분명한대도 자신을 바라보는 학생이
단 한명이라도 없는 것이 열이받았다.
'또각 또각 또각'
유키는 교단앞에 섰다.
살짝만 건들여도 부숴질 것 같은 교단
굉장히 부실한 건물이다.
오랫동안 아무도 이 자리에 서지 않았는지 교단은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고
선생님용 의자 역시 먼지가 수북했다.
유키는 알고있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학생들을 어떻게 조용히 시키는지
알고있기 때문에 유키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분필을 찾았다.
'분필이.... 없어?'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부스러기 하나도 없을줄이야
속으로 몹시 안타까워 하던 유키는 '에휴'라는 한숨을 쉬더니
양손을 들어 칠판에 가까이 대었다.
그리고는 사정없이 자신의 손을 확 긁어내렸다.
'끼이이이이익'
엄청난 소음
긁고있던 유키는 그 소리를 음악처럼 즐겨했지만
학생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소리였기 때문에 모두들 귀를 막으며
자연스럽게 유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제야 쳐다보는군.. 반갑다. 난 오늘부터 너희와 졸업할때까지
한 배를 타게된 유키라고한다."
[#3]
유키는 학생들을 보며 살짝 몸을 떨어야했다.
모두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기에
모두 '관심없어'라는 눈빛으로 유키를 강하게 째리고 있었기에
"뭐야.. 또 온거야?"
"야 내기나 할까?"
"오오오- 좋은 내기지"
"난 이틀에 건다."
"야 이틀은 조금 그렇고 난 5일"
"몇 만원빵 할까?"
"나도 끼워줘"
수근수근 거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유키가 다가가서는
그 사이에 껴서 말했다.
학생들은 소금 놀라는 눈빛을 했으나 감정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명찰이 없어서 이름은 모르겠지만
나도 끼워줘"
"선생이 내기라니 보기 안좋은걸?"
"너야말로 선생한테 반말이라니 싸가지가 없는걸?"
"뭐얏!!!!!!!!!!!"
화가났다는 것을 표현하듯
책상을 손으로 갈기며 거칠게 일어나는 한 학생
"앉아"
"명령따위 하지마"
"앉으라고 했어"
"... 우린 명령같은거 안들어"
"앉아"
"... 안듣는다고 했잖...."
"앉아!!!!!!!!!!!"
높은 옥타브가 교실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학생들은 순간 '벙~'해져서는 유키를 바라보았다.
'털썩'
유키에게 대들던 학생은 자기도 모르게 앉은 것인지, 아니면 유키의 말에
맞춰 앉은 것인지는 몰라도 자리에 앉았다.
"니네들 내기에 나도 끼워달라고"
"... 서...선생따위가"
"너의 그 비뚤어진 말투 내가 3일만에 고친다에
내 월급 다 건다.
한 판 더 가능하다면
내가 너희들과 함께 보름이상 까지 지낸다에 내 월급 다 걸고 내 전재산 다 주지"
"무..무슨.."
"내가 한 말을 못지킬 경우는 니네들이 요구하는 것 다 들어주지"
교실은 유키의 발설로 조용했다.
그 누구도 뭐라 말대답을 하려 하지 않았다.
오직 한사람을 제외하고
'피식-'
"좋은 내긴것.. 같은데?"
생김새부터가 반항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 학생
덧붙이면 유키의 직업중 하나인 조폭의 본능으로써는
이 반의 대장일 것 같았다.
"니가 니 반의 오야붕(대장)이냐?"
"난 그딴말 몰라, 난 세종대왕을 사랑하거든 (피식-)"
"너... 이름이 뭐냐?"
"설 민"
"설 민...이 학교에 걸맞는 이름이군"
"그런가?"
"응 그래. 그러니까.. 난 널 이 학교에 걸맞는 인간으로 바꿔버리겠어"
"웃기는 소리 하는군.. 이 학교에 걸맞는 인간이 뭔데?
선생한테 순종하는 인간? 어? 선생님이 하는 말 모두 다 듣는거?
병신같이 허리굽히고 못들을말 다 들어가며 비위맞추는 짓?"
"니 말대로 그딴 병신같은 짓이 아니라..
날 믿는 인간으로 바꿔버리겠다는 거야"
잠시 동요를 하는 듯한 민
그러나 표정을 바꿔버렸다.
처음보는 사람에게는 '공포심'을 줄 만큼 무서운 표정으로
"심장 약한사람이 지금 니 눈빛을 보면 마비로 돌아가실지도 모르겠군"
"아까 그 내기... 선생.. 당신 반드시 해라"
"명령조는 나도 사양이지만, 이번만은 듣지"
"아까 못지킬경우에는 돈에다가 우리가 원하는거 들어준댔지?"
"응"
"만약 당신이 한 말 지키기 못했을경우
선생.. 당신은 우리의 노예가 되는거야"
민의 말에 학생들 모두가 호응을 하며 감탄을 했다.
녀석들의 태도는 몹시 불쾌한 태도였지만
유키는 불쾌한 표정을 짓기보다는 오히려 편하듯 웃었다.
"내가 지키면.. 그럼 니네들은 내 노예할래?"
[#4]
학교에서의 생활이 끝난 후
유키는 3학년 4반 학생기록부를 찾아내 훑어보고 있었다.
"1번.. 김기석.. 父사망, 母현재 식당일을 하고 계심
가족사항.. 2남 1녀..
... 정학 4번에 퇴학면한 것만 2개...
개인적인 업적이 대단하군"
유키는 계속해서 2번, 3번.. 쭉 읽어나갔다.
"13번.. 반루인.. 현재 등교거부중
벌써 21일이나 됐어..?
학교 규칙에 따라 한달이상 거부면 자동퇴학
앞으로 일주일동안 나오지 않으면 자동퇴학..."
유키의 눈빛이 흔들렸다.
'퇴학'이라는 말에, 고여있는 물에 돌덩이를 던져 흐리게 해놓듯
유키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렸다.
"14번.. 설민.. 아까 그 놈이군..
父 S그룹 회장.. 친母 사망?
아버지의 재혼으로 다른 어머니를 두고있군..
그래서 더더욱 비뚤어질수 밖에 없었던건가?"
다음 번호에서 유키는 기록부를 떨어트렸다.
아니, 어쩌면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이 옳바를지도
"15번.. 오은.. 여자친구와 바이크를 타다가 교통사고가 나
여자친구가 죽은 혐의로 현재 정학중"
유키는 자기의 머리를 심하게 흐트려 놓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잠시후 유키는 '정신차리자'라는 말과 함께 떨어진 기록부를 주으며
다음번호를 읽어댔다.
"16번 이치루 父 사망 母사망....?
세상...에.. 12살된 동생과 함께 살고있음
얼마전 도둑질한 혐의로 현재 정학중
한번더 사고칠 경우 퇴학을 면치못함"
기록부를 한장을 넘기고, 또 한장을 넘겼을때
유키의 시선은 놀라운 듯 한 곳에 집중되어있었다.
"18번 천시혁..
아버지와 어머니의 권한과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학교에 나오지 않음.. 더불어 자동 졸업...
두뇌는 이미 대학과정까지 끝난상태"
기록부에 담긴 3학년 4반 학생들의 업적은 대단했지만
유키는 그 중에서 요주의 인물들을 담아놓았다.
"설 민, 천시혁, 이치루, 반루인, 오 은
이녀석들이 최고 문제아겠군"
마치 베일에 쌓여 있는 것들을 풀은듯한 기분이 문득 든 유키
도대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그리고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의지할지
앞으로의 일이 막막히 느껴지는 유키
"내 학교 생활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는데
이녀석들의 생활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좋지 않군..
그 상처를 매꿔주고 싶어도 너무 쉽게 다가갔다가는
놀라 도망칠지도...
우선은 13번 반루인.. 등교거부중인 녀석을 교실에 앉혀놔야겠군"
그렇게 자신이 다음에 할 일을 매듭지으려는 그녀
하지만, 유키는 곧 멈칫해야했다.
설 민과 학생들의 내기가 생각나서..
"그 전에 빠르게 다가오는 약속부터 지켜야겠군
그렇지 않으면..
그 녀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 노예신세는 면하지 못할테니.."
[#5]
"레드비 오셨습니까"
"싫다 오빠- 그런 말투"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이 곳은 본사잖습니까"
"에휴.. 그놈의 본사고, 레드비고, 조폭이 뭐길래"
"..."
"그나저나 오늘 왜 부른거야?"
"오늘 C구역에 블랙녀석들이 쳐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먹혔어?"
"아뇨. 먹히지는 않았으나 타격이 큰 듯 합니다."
유키는 풀려있던 자신의 긴 은발을 하나로 모아 묶고는
자신이 '오빠'라고 칭하는 동역을 쳐다보았다.
"타격이 크다고?"
"네"
"C구역인데?"
"네"
"블랙녀석들 지난번 우리에게 당하고 나더니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나보군
이번 공격은 아마도 경고였겠지?"
"그렇겠죠"
"그럼 조만간 A구역으로 쳐들어온다 이거군"
"그럴 것 같습니다."
흔히 조폭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을
군데군데 나누어서는 A, B, C 알파벳 순서로 나열을 하여 이름을 정한다.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했을때 제일 뒷부분에 있는 알파벳의 이름을 가진 구역은
제일 관심이 없는 부분이고 A,B,C 이런 앞부분의 구역같은 경우에는
절대 빼앗겨서는 안될 부분으로 관심이 많이 가고 손도 많이 가는 구역이다.
"학교일로도 벅찬데..
당분간은 이쪽일은 손뗄려고 했는데
아버지에게도 이미 그렇게 말했고
왜 아버지께 말씀드리지 않고 나한테 말하는거야?"
"보스께서 자신은 너무 나이가 들었다며 까다로운 일들은 다 레드비님께
맡기신다고..."
"쳇 결국은 귀찮다는 거군"
"..."
"빨리 선생일에서 떨어지게 하려는 속셈도 붙어있을테고"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간접적으로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아버지
유키는 그런 아버지가 진심으로 얄미웠다.
"도전장은 예의상 날려주겠지?"
"적어도 매너가 있다면 날려주겠죠"
"그럼 매너가 없다면 안 날려준다는거군
그녀석들이 매너가 있을리가 없어"
"..."
"자식들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거잖아
C구역 녀석들의 부상이 많이 커?"
"4분의 3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블랙녀석들의 숫자는?"
"예상이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이곳 저곳에서 애들을 모으고
또 밑에있는 강한 파들과 동맹을 맺어
많은 숫자를 모으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뭉치고 많아봤자
바닥에 기는 건.. 영원히 기고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야"
상대를 쓰레기로 생각하고 늘 상대하는 자신
쓰레기들을 상대할때마다 자신의 손에 쓰레기 냄새가 옮는 것 같아서
늘 유키의 기분은 불쾌했다.
"A구역 먹히지 않도록 오늘부터 철저히 보완해
그리고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내게 연락하고"
"직접.. 나서실겁니까?"
"내가 얼마나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던
무엇을 하던.. 사회에서 인정을 해주던 안해주던
조폭이라는 것은 내 직업중 하나고
내가 책임져야할 것들중 하나며
인생의 일부야.. 직접 나서지 않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
"난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으니까
이만 갈께"
"안녕히 가십시오"
깍듯이 인사하는 동역
유키는 그런 동역을 보며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 까닥하며 말한다.
"아무리 본사라도.. 오빤 소중한 내 오빠야
친오빠건 아니건 간에 오빠는 소중한 내 오빠라고
... 그렇게 낯설은 말 하면
입장이 난처한 내쪽도 생각해 달라고"
[#6]
'드륵-'
다음날 아침
아침 조회시간 3학년 4반은 변함없이 시끄러웠다.
"조용히해"
'시끌시끌'
유키의 말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끄러운 학생들
유키의 말을 무시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어쩌면 유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유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무시할수 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거기 남정네들 조용히좀 하시지"
"야야야 어제 루인이 봤지?"
"어"
"등교거부 하고 집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아르바이트 하고 있더만?"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유키의 귓가에 가장 작은 말인데도 크게 들려오는 말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이 내기와 동시에 처리해야 할 '반루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였다.
"역시 이치루 때문일까?"
"입 닥쳐!!!!!!!!!!"
조금더 루인에대한 이야기를 듣고싶어 했던 유키였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막는 설 민 때문에 더이상
루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가 없었다.
"..."
민의 외침에 시끄러웠던 분위기는 단숨에 조용해졌다.
역시 대단한 위력이었다.
"설 민 너나 입 닥치고 앉지?"
모두의 눈이 조금씩 휘둥그레졌다.
아마도 선생의 입에서 나온 욕설때문일 것이라
남 선생이라면 이미 익숙해져서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유키같이 어딜봐도 여자고, 선생이라는 직업만 아니었다면
남학생들이 한번쯤은 대시해볼 예쁜 여자였기에 말이다.
"왜들 그렇게 놀라는건데?
입 닥치라는 말이 그렇게 놀라워?"
"선생이 그런 말 써도 되는거야?"
민이가 유키에게 물어왔고
유키는 민이를 보며 대답했다.
"애송이- 나는 뭐 고등학생 아니었는줄 아냐?
나한테도 니네 나이가 있었어..
나는 선생한테 욕설 안들었을줄 아냐?
나도 학교에서는 꽤나 문제아 였거든(씩-)"
"문제아가 선생이 됐어?"
"썩어빠진 놈들에게 자라는 새싹들을 구출해볼까 하고 말이야"
"쓸떼없는 짓이야"
"쓸떼없는지 아닌지 그딴건 스스로 결정한 내가 생각해"
그나저나 유키는 아까의 애들의 말이 신경쓰였다.
이치루 때문에 등교거부를 하고 있다는 반루인
이치루는 부,모 모두 사망하고 12살의 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얼마전 도둑질한 혐의로 정학중인 학생
그렇다면 이치루와 반루인은 친한 것일까?
아니 말을 바꾸자면, 설 민이 루인에 대한 발설을 막아주었으니
설 민, 이치루, 반루인 이렇게 친하다고 봐야하는걸까?
아니면 더 불어.. 설 민, 이치루, 반루인, 천시혁, 오 은 이렇게 친하다고 봐야할까?
어제 기록부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한 유키
설 민, 천시혁, 이치루, 반루인, 오 은
이 다섯명의 휴대폰 뒷 자리를 모두 똑같았다.
'010 - **** - 5079'로 말이다.
"그렇게 된거군"
어쨌든 유키는 머릿속에서 대충의 상황정리가 되었다.
5명 모두 친한가운데 유난히 친했던 반루인과 이치루
사정이 어려운 이치루를 보며 반루인은 친구로써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학교를 뒤로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이치루를 도와주고 있다.
딱 떨어지는 일이었다.
"멍청한 짓을 하고 있군"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데?"
"한 강 내가 싸가지 없는 그 말 고쳐준다고 했지?"
어제는 명찰이 붙어있지 않아 이름을 몰랐던 남학생
그러나 수업이 끝나고 기록부를 보니 싸가지 없던 남학생의 이름은 한 강 이었다.
"나랑 게임해서 지면 당장 그 말투 고치기 어때?"
"뭐야 선생, 자신 없나보지?"
"뭐가?"
"내 말투 고칠 자신 없으니까 게임으로 판결하자는 거잖아"
"난 승산없는 게임따위는 하지 않아
니 말투를 고칠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3일후 쪽팔려할 널 배려해서 게임으로 끝내자는 거다"
"..게임이 뭔데?"
강의 뒤에 앉아있는 민이 물었고,
유키는 웃으면서 말했다.
"니들이 제일 자신있어할 축구 어때?"
"선생 미쳤냐?"
"방금 그 말투는 정말 맘에 안드는군?
안 미쳤는데 왜?"
"여자가 남자의 체력을 어떻게 이겨
미친거 아니야?
축구를 하면 당신이 뻔히 지는데 축구를 하자고?
차라리 피구를 하자고 하지?
그딴거라도 이길자신은 있으니까
승부가 뻔히 보이는 게임해서 당신 이겨서 당신의 월급을 다 받아가면
비겁하다는 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르잖아?"
"내가 3대 0으로 이긴다.
비겁하다는 소리는 못나오게 철저히 막아줄테니까 하자고
왜? 자신이 없는거야?"
일부러 강의 감정을 유발시키는 유키
그래야만 게임을 할 것 같아 유키는 일부러 강의 성질을 건들고 있었다.
지금 유키는 강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3일이라는 시간에 강의 말투를 고치는 것은 쉬웠다.
자신이 주먹 한번만 들면 끝날테니까..
하지만 그 짓은 자신도 하기 싫었고 더해서 '여자에게 맞았다'라는
충격에 휩싸여 쪽팔려할 강이었기 때문에 '축구'를 선택한 것이었다.
[#7]
"심판은 내가 하지"
강의 성질 돋구기에 성공한 유키는
결국 강과 구경꾼들인 4반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나왔다.
"설 민 니가?"
"이래뵈도 2학년 때까지는 축구부였으니까"
"그럼 심판도 정확하게 볼 수 있겠군 좋다- 니가 해라"
"그렇게 말 안해도 할거였어"
"기분나쁜 자식"
솔직히 유키는 '축구'라는 운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축구에 대한 관념은 월드컵과 자신의 동료인 동역과 몇 번 해본정도..
그럼에도 유키가 '축구'를 제안한 것은
학생들은 친선을 목적으로 하거나 조금의 돈내기를 걸고
장난으로 운동을 하거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우리는 진심이 담겨져 있는, 이기지 않으면 위험이 닥칠만한
의미있는 축구를 했기때문에 제안한 것이었다.
아무리 반항심이 있어도 질이 나빠도
학생들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아직 사회라는 곳을 모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게임을 죽을 각오로 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유키는 축구를 제안한 것이었다.
"어이 선생- 뻔한 결과니까 월급을 다 받지는 않고 반만 받을께
당신도 어쨌든 먹고는 살아야 할거아니야"
"걱정은 고마운데 됐다.
어차피.. 넌 말투를 고치게 될테니까"
"재수없어"
"지금이라도 욕 실컷하고 함부러 말하는거 실컷해라
게임이 끝난 후면 넌 '선생'이라는 호칭부터 '선생님'이라고 바꾸고
'~냐?'라는 질문에서 '~어요?'라고 바꾸게 될테니까"
민의 경기시작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다.
'내가 이 게임에서 지면 난 이 녀석들에게 절대복종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유키는 상대를 죽일것 처럼 축구에 임했다.
"내가 먼저 간다."
강이 앞에 놓여져 있는 공을 차며 자기가 넣어야 할 골대로 달려간다.
그걸 놓칠세라 유키는 빠르게 강을 쫓아서는 공을 빼앗고는
말했다.
"지금 여기서 내가 이 공을 발로차면 바로 골인이다.
그럼 넌 경기 시작만에 바로 첫번째를 내게 주는거야"
"그런 말도 안돼는 소리가 어딨어- 바보냐?"
그렇게 생각하는 강이가 당연했다.
유키가 넣어야 할 골대는 유키와는 거리가 너무도 멀었기에
하지만 유키는 '씩'웃어주더니 그 자리에서 힘껏 공을 찼다.
모두들 유키가 찬 공을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퍽'
'피슉'
'퍽이라는 깔끔한 소리와 함께
'피슉'이라는 지저분한 소리가 났다.
"이럴...수..가.."
유키의 바로 뒤에서 망연자실하게 공을 바라보는 강
'퍽'이라는 소리는 유키가 찬 공이 골대에 정확히 들어가는 소리였고
'피슉'이라는 소리는 유키각 찬 공이 유키의 거대한 힘과 공기의 압력에 의해서
찢어지는 소리였다.
"말..도 안돼"
"공 더 있지?"
유키가 체육부인 한 학생에게 물었고, 그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체육창고쪽으로 달려간다.
"벙쪄있지 말고 일어나, 아직 전반전 제대로 시작도 안됐어"
전반전 20분, 후반전 20분 으로 나누어 할 예정이었던 경기
유키의 발설로 인해 유키가 만약 3골을 넣고 강이 한 골도 넣지 못한다면
경기는 전반과 후반 구분 없이 끝나게 된다.
"저 선생.. 파워가 엄청나"
"응?"
"방금 선생이 찬 공.. 얼마전에 교장이 사들인 새 공이야
아직 일주일도 안된 엄청 튼튼한 공이라고
거기다 비싸게 주고 사서 다른 공이랑 비교도 못할만큼 더 튼튼해"
구경하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 학생이 말했고
그 학생의 말에 학생들이 모두 동요를 하며 긴장한체 유키를 쳐다보았다.
"여기 공!!"
"차!!!"
공을 꺼내러 창고에 갔던 학생이 돌아와 유키에게 공을 전해주었고
경기는 다시 시작됐다.
강의 얼굴에는 방금전 없던 '긴장'이 생겨났고 경기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좋았어, 이 상태라면 전반전 20분만에 충분히 끝내고도 남겠군'
[#8]
'삑-'
"하아..하아..하아.."
"20분도 안뛰었는데 왜 그렇게 숨을 헐떡거려?
약속대로 3대 0으로 내가 이겼으니까
오늘부터 당장 말투 고쳐라"
"씨..발..."
"남자로써 한 약속을 설마 지키지 않는건 아니겠지?"
역시나 경기는 유키의 예상대로였다.
강은 유키가 여자라고 잔뜩 무시하며 경기를 했다가 첫번째를 놓아주었고
두번째로 뛸때는 '긴장감'을 얼굴에 띄웠지만
유키의 정확한 슛(shoot)에는 당해낼수가 없었다.
"자 모두들 교실로 들어가라"
유키의 외침에 따라 학생들은 모두 교실들로 들어갔다.
설 민 혼자만 빼고
"뭐야, 넌 왜 안들어가는데"
"선생 명령은 안듣는다고 했잖아"
"명령으로 들렸냐? 솔직히 명령이고 뭐고 운동장에 볼 일 없으니까
들어가라고 한건데 그건 명령이 아니라 당연한거 아니냐?"
"당연한거라도 선생의 발설을 행동으로 옮기는건 질색이야"
"그렇군, 그럼 너 알아서 하다 와라"
"어이.. 선생"
"왜 애송이"
"애송이라고 부르지마!"
"넌 아직 클려면 멀었어. 니가 완전한 성인이 될때까지 넌 애송이야"
"..."
"나중에 니가 졸업하면 애송이 딱지 떼줄께"
유키의 말에 민이는 조금 불안정한 태도를 보이며
유키에게 물었다.
"넌 왜 뭐라고 안하는건데?"
"다음부터는 니 말투를 고쳐야 겠군..
내가 너보다 많아도 훨씬 많은데 반말이나 찍찍 까대고
뭘 뭐라고 안해?"
"니 말 안듣는데 왜 나한테 뭐라고 안하냐고"
"아씨 명령듣기 싫다며! 솔직히 명령도 아닌데! 넌 내 말을 명령처럼 생각하잖아
근데 도대체 무슨말을 하라는건데
학교 생활은 인생에 있어서 단 한번밖에 없는거야
즐거워야 되지 않겠냐?
난 어떻게 하면 니네들이 즐거울수 있을까 생각중이다."
"..."
"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걸 거부하고 있잖아
정확히는 내가 아니더라도 선생님이라는 존재에게는 다 듣기싫어하잖아
나는 학교에서 너를 지도하고 옳바른 길로 데려다 주는 길잡이지
이래라 저래라 너에게 명령하면서 널 큰 인물로 만들어 죽을때까지
바라보는 너의 부모님이 아니야, 그런 인물이 될 생각은 추호도 없고 말이야"
유키의 말에 민은 고개를 숙였다.
잠시동안 침묵이 유지됐다.
유키는 계속 민의 곁에만 있을수 없어서 '더이상 할 말 없지? 나 간다-'라는
말과 함께 천천히 민의 곁에서 멀어졌다.
"... 부모님이 되어줬음 바라는 아이들은.. 분명히 있어.."
유키에게는 들리지 않을정도로 작게 중얼거리는 민
그러나 유키는 민의 중얼거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들었다.
그리고는 그에 맞는 대답을 했다.
"방금 너의 말은.. 내가 듣지 않길 바란모양이지만
듣게됐으니 내가 말 한마디 하지
그런걸 바라는건 아직 성장이 덜 됐다는거지..
만약 내가 부모님이 되어줬으면 바라는 아이들이 있다면
난 내 의지가 싫다고 거부해도 기꺼이 부모님이 되줄거다.
난 날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발길질을 하지 않아"
그리고는 완전히 민의 곁에서 유키가 사라졌다.
유키가 사라진 것을 본 후에야 민은 고개를 들었고
눈에는 조금의 눈물을 머금은 체로 유키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당신이 찾아야 할 거 아니야..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
당신은 알고 있어?
당신같은 선생을 바랬던 우리반들을?
.... 조금의 관심만 주면... 이렇게 비뚤어지지는 않을텐데..."
[#9]
"오늘 저녁은 깔끔하게 우동이나 먹을까"
유키는 학교에서 퇴근한 후
출출한 배를 느끼며 근처 분식집을 찾았다.
"혼자 먹으면 쓸쓸하겠지만 뭐..
쓸쓸하다고 고픈배를 뒤로할수야 없지"
'띠리리리링'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현란한 벨소리가 유키를 제일 처음 맞이했고
다음으로는 종업원이 다가와 유키를 맞이하며 자리를 안내했다.
"어서오세요.. 메뉴는 저기 써있으니까 보시고 벨 눌러주세요"
"네"
꽤나 깔끔한 분식집이었다.
손님이 그렇게 적은 것도 아니었고
하여튼 유키의 취향에 딱 맞는 분식집이었다.
"앞으로는 자주 애용해야겠군"
'Another day、Another night
未來はそこに 立ち止まっているけれど
Now living without your love♪'
멀찍이 적혀있는 메뉴들을 보던 유키는
잔잔하고도 슬픈 자신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는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키야, 어디야?]
전화는 유키가 친오빠 처럼 생각하고 있는
동역이었다.
"음.. 배고파서 분식집 와있어"
[누구랑?]
"누구랑은 무슨 누구랑.. 혼자 와있어"
[쓸쓸하게 혼자 식사하려고?]
"나랑 같은 생각하네.. 그럼 우째?
혼자 밥 먹기 싫어서 멀리 있는 오라버니라도 불러?"
[당연히 그래야지! 어디야? 지금 갈게]
"됐네요. 학교 근처라 멀어"
[지금 니네 학교 근처야]
"엑-? 왜?"
[학교에서의 니 얼굴이나 보려고 잠깐 짬내서 왔지
근데 벌써 끝났네?]
"이봐요.. 거기는 인문계가 아니라 실업계라 6시면 끝난다고요"
유키의 말에 동역은 '하하..핫'하며 뻘쭘하게
웃더니 이내 분식집의 위치를 물었다.
"학교 정문에서 정확히 90˚방향으로 보면 골목길 하나 있지?
골목길에서 직진하다보면 큰 도로가 나오는데 그 도로 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선미분식집'이라고 크게 간판이 적혀있어
거기야"
[흠... 직각?.... 아 저기 골목길 있다]
"얼른와"
[응]
동역과의 통화를 끝내고 유키는 벨을 눌러 주문을 할까 생각했지만
동역의 의견도 중시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동역이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띠리리리링'
잠시후 누군가를 맞이하는 벨소리가 들렸고
유키는 동역이 왔나보다 하고 문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벨소리가 맞이한 주인공은 동역이 아닌 낯설지만 알고있는 얼굴이었다.
"저 왔어요"
'저 얼굴.. 어디서 봤더라?
분명히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지?'
낯설지만 자신은 이미 알고있는 얼굴
분명 어디선가 봤다.
"아 루인이 왔구나"
종업원이 남자를 부르는 이름을 듣고
유키는 비로소 그 얼굴이 누군지 알수 있었다.
'그렇군 반루인이었어
그 녀석들이 본 곳이 여긴가보군
여기가 저 녀석이 일하는 아르바이트 장소인가?'
루인의 등장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벨소리가 울림에 따라 동역이 등장했다.
"아 여기야"
유키가 한 손을 들어 동역을 리드했고
동역은 유키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유키가 앉아있는 자리의
정면에 앉았다.
"저녁 식사는 했어?"
"아니 안했어"
"잘됐네. 같이 먹자.. 오빠 뭐 먹을래?"
"넌?"
"난 우동"
"그럼 나도 우동으로 하지 뭐"
"그래- 오빠 벨 눌러"
"내가?"
"응"
"너도 보스랑 똑같아서 잡일은 다 시키는구나"
"이게 어째서 잡일이야? 먹기위해서 하는 손운동인데"
유키의 말에 동역이 말없이 피식 웃으며 벨을 눌렀다.
벨을 누름에 따라 루인이 서빙을 보러 유키의 자리로 왔다.
"주문 하시겠습니까?"
"... 고등학생 이신가요?"
갑작스런 유키의 발설
루인은 살짝 동요하는 듯 하나 이내 대답했다.
"지금 대시하는건가요?"
".. 그렇다면 그렇게 받아들일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난 고삐리는 별로라서"
"초면에 나이를 묻다니 예의없는 숙녀분이시네요"
유키는 루인의 대처에 살짝 놀랐다.
'뭐야 이 녀석.. 자기 감정을 억제하고 있잖아?
사회에서 많이 놀아본건가?
수준급이군..'
"대답해줘요- 고등학생이세요?"
"지금은 아무리 예쁜 숙녀분이라도 누구와 사귈 마음없으니 그렇다고 해두죠"
루인은 우동두개의 주문을 받고 유키의 자리에서 벗어났다.
유키는 루인의 일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힐끔 힐끔 쳐다보았다.
"왜 자꾸 쳐다보는건데?"
"반루인... 저 애.. 내 학생이거든"
[#10]
"니 학생이라고?"
"응"
"위험한걸...."
"뭐가?"
"저 애 얼굴 어딘가 알고있는 얼굴인가 싶더니
생각해보니까 우리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앤데"
"뭐라고?!!!!!"
유키는 동역의 말에 놀라서는 마시고 있던 물을
동역의 얼굴에 정확히 내뿜으며 고함을 질렀다.
동역의 얼굴에 정확히 물을 뱉었는데도 미안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은 것 같은것이
유키는 꽤나 놀란 듯 싶었다.
"유키야 아무리 놀라도 얼굴에 정면으로 뿜는건 너무했다"
"방금한 말 무슨말이야!!!"
동역은 물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말 그대로야 반루인이라는 저 애
우리 나이트에서 '루비'라는 닉으로 삐끼하고 있는 애야"
"어떻게? 우리는 미성년자 안받잖아!!!"
"지금 나도 그게 놀라워"
"... 신분 검사는 철저히 하고 받아들인거야?"
"글쎄 그건 내 전문이 아니라서 말이야"
"썩을... 지금 난 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무슨?"
"내 제자가 나이트 삐끼로 일하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말리지도 않고
더해서는 내가 운영하고 있는 나이트에 삐끼로 두다니
미쳤어!! 미쳤어!!"
주먹을 쥐고는 강하게 머리를 내리치며 자해를 하는 유키
동역은 그런 유키를 보며 유키의 주먹을 확 잡아버리며
유키를 말렸다.
"당장 잘라야 돼"
"그래야지"
"도대체 어떻게 들어간거지?"
"직원담당을 하고있는 녀석중 하나가 게으름 피운거겠지"
"가만 안두겠어. 지금 당장 집합시켜"
"지금?"
"응. 지금 당장..."
유키의 눈이 조금씩 붉어지는 것을 본 동역은
서둘러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며 동료들에게 집합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 * *
"오셨습니까!!!"
유키의 등장을 본 동료들이 허리를 직각으로 굽히며
유키에게 인사를 했고 유키는 손을들어서 아래로 내렸다.
고개를 들으라는 그들만의 제스쳐였다.
"나이트 직원담당 다 나와"
유키의 말에 나이트 직원을 뽑는 담당들은
유키의 앞에 나열했다.
"동역 그 애 구역이 이쪽이니까 A 맞지?
"네"
모두의 앞에서는 동역을 절대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 유키
모두의 앞에서는 유키를 절대 '유키'라고 부르지 않는 동역
이런 행동은 그들의 직업에서 비롯된 행동들이다.
동역은 유키를 유키라고 부르지 않는것과 동시에
반말은 일체 삼가했다.
"A구역 나와"
자신이 잘못했는지 잘못하지 않았는지도 몰라하는
한 사내가 유키의 앞으로 더 나왔고
유키는 그의 얼굴을 응시함과 동시에 주먹을 날렸다.
'퍽!!!!!!!!!!!!'
"니가 내 이름에 얼마나 진한 먹칠을 했는줄 아냐?"
"?"
"모르면 모르는체로 있어
하지만 명심해라
넌 오늘 내 가슴속에서 평생 잊혀지지 못할 일을 내게 들켰다.
넌 내 이름에 세상에서 제일 진할 먹칠을 했다.
니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내이름은 검게 물들었다.
내가 한 다짐은 일부가 날라간거야"
유키는 주위 동료들을 한번씩 훑어보면서
고함지르듯 크게 말했다.
"오늘 제대로 못박아둔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 관둬라
하지 못하겠다는 사람, 붙잡을 만큼 난 무능력한 사람이 아니야
너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한 건물을 좌우하는 큰 일일수도 있어
그렇게 큰 일에는 반드시 책임도 따르지
커다란 책임을 물고 싶지 않다면 지금 너희들이 하는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들이는 것이 최대의 방법이다.
그게 자신 없는 사람은 지금 당장 관둬.."
"..."
유키의 경고에도 그 누구도 관두겠다는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다.
유키는 다시한번 동료들을 훑어본 후에 마지막 발언을 했다.
"아무도 없지?
그렇다면 확실히 해둬라
다시는 오늘같이 내 이름에 먹칠해서 이렇게 집합되는 일따위는 없게해라
그리고 너희들에게 한가지 과제를 주겠다."
"..."
"지금 당장 자신들이 맡고있는 나이트로 가서
직원들중 미성년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후
만약 미성년자가 있다면 확실히 잘라서 나에게 보고하도록"
"네!!!!!!!"
"가봐도 좋다"
하나둘씩 집합장소에서 사람들이 빠졌다.
유키에게 한 대 맞은 루인을 관리하는 한 사내만 제외하고 말이다.
"너도 가봐라"
"죄송합니다."
"사과할 필요는 없어"
"그..그래도.."
"오늘일은 여기서 끝낸다.
하지만 다시한번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가차없이 용서고 뭐고 없어"
"네!!! 알겠습니다!!!!!!!"
"가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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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여선생과 반항심 학생들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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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빠~!!!!!!!!!!!!!!!!!!!!!!!!!!!!!!! 아직 안읽었지만.. 꼭 읽어봐야징~!
이거 완전...고쿠센인가? 그거같은데...요;; 조폭딸이 선생으로 들어가서 문제아들 변화시켜주는거?ㅇ_ㅇ 그래도 나름느낌있네요-0-ㅎㅎㅎ
그니까요 고쿠센이랑 이야기 완전 흡사하네요 형사와 조폭을 같이 하는것 빼고는,,,
똑같네요-0-;; 어이없담,,한애가 등교 거부한것도 그렇구,, 조폭딸인것도 그렇구,,-_-이름하고 줄거리만 쪼금 바꾼거자나요,,이치인하고 반루인인가??개넨 고쿠센 2에 나오는 애들 얘긴데-_-
저두 고쿠센 같다고 생각해요..--
완전고쿠센이구먼 내용이 완전똑같어-_-
ㅋㅋ4빠네,, 재밌네요,,다른 소설들보다 느낌도 새롭고요,,^^
이건 일본드라마 고쿠센을 한국소설로 쓴것도 아니고 안쓴것도 아니여~~??ㅋㅋ
님들제밋는데왜그레여
재미있는데... 고쿠센을 따라한거 같기두하고.... 고쿠센도 이내용이랑 비슷한데;..
진짜 고쿠센이랑 비슷한듯
재밌넹~특히 여선생말이 넘 웃겨~쿡쿡~근데 고쿠센이 머징?보지도 못했구..들어보지도 못해서리..드라마인가요?신기하넹~이거랑 비슷하다고 하는걸보니..ㅇ-ㅇ
고쿠센일드임.... 완존 내용 고쿠센임~~ 제목부터 포스가 느껴졌음~~
고쿠센이랑 비슷하군뇨...그래두 재밌어요
고쿠센이랑 비슷해..
고쿠센이랑 비슷하다..다행이도 일본드라마를 좋아해서 무지 재미있다..
재밌어요~~
왠지 고쿠센같어 ,, 처음부터 끝까지 . 고쿠센도 재밋는데 ;; 이렇게 글로 읽어도 재밋군 ,,
그러게혀 ㅡㅡ 고쿠센이랑 완존 똑같타 ㅡㅡ 조금 틀리지만 ㅡ3ㅡ 쳇 ㅡ3ㅡ
그래도 재미있어혀어 ㅇ_ㅇ
...............이거고쿠센같음너무비슷함
이거 완전 고쿠센이당ㅋㅋ
이거 완전 고쿠센이당ㅋㅋ
재밌네요ㅎㅎ
너무재미있어요>ㅁ<고쿠센도 잼있는데...이것두 잼있네요..
하하 바보같이 11~20편을 먼저 읽다니;...
너무재미있어요^^
맞아요 고쿠센이랑 고쿠센2랑 섞은듯한느낌,,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