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16 청경회 회장직분
나의 부족한 성격 잡아 준 고향 동창회장
-마음 씀씀이가 부족하다.
-배려심이 부족하다
-인간관계성이 부족하다
-내성적이다
나의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메모하니 주변에선 그런 부분들이 대식친구의 강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늘 후회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갔는데 이번 고향 동창회장을 맡아 반성하며 고쳐가는 계기가 됐다.
영등포에서 40년 넘게 사람 다루는 사업(백악관 관광나이트클럽 회장)하는 안영구 친구가 몇몇 친구들과 모임자리에서 대식친구가 차기 동창회장을 맡으면 잘 할 거 같다며 운을 띠우자, 옆에 있던 만영이 친구도 맞장구를 치며 대식이는 니편 내편 없이 친구들 모두 좋아하니까 지금시기 적임자라 치켜세웠다,
친구들이 좋은 말로 인정해주니 기분은 좋았지만 정초 나의 슬로건이 “이제 나를 위해 나의 건강과 행복위해 살기로 했다." 라며 ”구순 어머님도 돌봐드려야 하고 딸네집도 봐줘야하고 바쁘다.“ 며 사양 했으나 동창회장도 한번해보면 여러 가지 사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재차 권했다,
그리고 어차피 한번 맡아야 할 텐데 직장도 쉬고 있으니 한번 맡아 달라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어 일단 수락은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 고 했다.
십년 전 정년퇴임하고 꼭 이루고픈 전국모임이 있어 2년여 발품을 팔아 회장으로 당찬 포부를 기대했으나 1년 만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해서 이후 어떤 조직도 맡기를 꺼렸다, 또한 앞서 회장단이 희사도 많이 하고 잘해냈지만 코로나19로 재정이 바닥나 부담이 됐는지 누구하나 맡을 사람이 나서질 않았던 것이다.
내가 회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흘러가자 몇몇 친구들이 우려 섞인 걱정들을 했다. 친구야 회장은 잘하겠지만 돈이 없는데 뭐가지고 운영을 하겠냐. 나이 들어 고생하지 말고 심사숙고하라며 타일렀다.
마침 고민하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두 분의 조언이 단초가 됐다. 마침 한분은 다큐영상제작으로 종종 찾아뵌 이상성 은사님을 만나고 또 한분은 충남 예산숭모회 부회장을 수 십 년째 맡고 계신 국방일보 최대섭 실장님이시다, 두 분은 여러 모임을 맡아 운영하며 조직적이고 운영의 묘를 살리며 다 쓰러져가는 사회모임을 활성화시키는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
또 내가 막상 주저주저하자 그사이 전임임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적임자도 물색해 예전 회장임무도 훌륭히 수행했던 박명옥 친구를 총무자리에 추천했다. 또한 회장과 총무가 성격이 비슷해 보다 적극적이고 전국등산모임 총무를 수십 년간 맡아 경험이 풍부한 원후희 친구를 운영위원장직을 맡겼다. 나는 더 이상 미루는 것은 떳떳이 않다 생각되고 그때부터 회장직분을 수행해가기 시작했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우리 임원단 만남은 환상의 조합이었다, 첫 모임 준비하며 세심한 나의 일처리가 어느 땐 한치 앞도 나가질 못할 때가 있는데 두 친구와 함께하니 리드미컬하게 운영의 묘도 살리며 쉽게 항해해갔다, 우리는 그런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는 친구의 마음을 소중히 이해하고 있었다.
모임을 앞두고 맨처음 한일은 전임 회장과 임원단의 수고에 대한 감사였다, 안회장은 바통을 잘 이어주려 이임직 후 여자친구들을 초대해 한우갈비를 쏘았다, 3년간 사업도 닫아 사정도 안좋을텐데 배려하는 마음이 고마웠다. 그외 수고한 임원단과 친구들 위해 영상을 제작하는데 일주일 정도 소요됐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꿨는데 여건이 되어 다행이었다.
영상도 보여줄 수 있는 모임장소도 물색됐지만 무선 음향기기도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세계적인 영국 마샬 제품 스피커인데 해외 아마죤 인터넷 구입은 믿을 수 없어 직접 경기도 시흥시 국내 총판매장을 방문해 소리를 들어 본 후 구입하니 안심 되었다.
감사장도 재정상 살림이 어려워 외주를 주려니 돈 십만원은 나가게 되어 자체제작하고 명옥 총무는 발품을 팔아 화과자를 선물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후희도 전방위로 연락을 취해 많은 회원들이 참여토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였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우리 임원단 만남은 환상의 조합이었다, 첫 모임 준비하며 세심한 나의 일처리가 어느 땐 한치 앞도 나가질 못할 때가 있는데 두 친구와 함께하니 리드미컬하게 운영의 묘도 살리며 쉽게 항해해갔다, 우리는 그런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는 친구의 마음을 소중히 이해하고 있었다.
청경회는 2023년 3월24일 새회장단 조각이후 첫 모임을 가졌다.
드디어 첫모임을 꼼꼼히 준비한 결과, 그동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여러 친구들이 얼굴을 보였다. 모임장소도 먹고 마시는 장소보다 교통 좋고 소통하기 좋고 문화적 공간도 용이한 단독 홀로 옮기니 쾌적한 가운데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다. 평소 25명 안팎이던 참석자가 40여명이 나왔다, 물론 첫모임이라 인사로 참석할 수도 있겠지만 주저주저 하던 친구들에게 참석하도록 문을 터 준 계기도 있다고 본다.
어떤 모임이든 회 운영은 회원들의 참석유무가 성패를 가른다. 첫 모임만 일일히 연락한다고 했지만 성의 없는 자세다, 회원들의 동향은 회장이 가장먼저 파악해야한다. 모임 때만 아닌 수시로 근황을 파악해 친구들이 활기찬 생활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쉽진 않다, 전화를 몇 번 해도 통화가 안 될 땐 무슨 감정이 있나 살펴본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가지만 한 번 더 관계회복을 위해 돌아보게 됐다.
정년이후 벌이가 시원찮으니 미리 겁먹고 베풀지 못한 것도 벽을 넘지 않으면 곤란하다. 결국 동창회장 직분이 나를 옥죄인 물질의 멍에에서 풀어준 셈이 된 것이니 결코 노력과 돈이 아깝지 않다.
이런 세상구조를 잘아는 안영구 친구는 코로나19 힘겨운 시기에 3년간 가게 문을 닿았음에도 백여 명 직원들의 생계비를 주는가하면 동창회 1천여만 원의 찬조를 하며 운영한 것도 친구의 세상사는 생리를 간과한 처신이었다. 고 생각되었다.
첫댓글 대식이 아우님 회장직분 잘수행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