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 주말리그 편을 끄적거리고 있는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미완입니다.
운동과 공부, 화랑대기, 이적, 연습경기와 홈스테이, 진학경기, 축구의 기본기, 레슨, 부상을 대처하는 자세
등등의 주제로 작성해 볼려고 계획중인데, 막상 글을 써보니까 이게 쉽지 않습니다.
필력이 딸리다 보니 단어의 선택, 전문지식의 부재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댓글에 대하여 읽으면서 계속 써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글은 제가 20년도 3월경에 익명토론방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그래서, 우선 올려봅니다....
요즘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다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초등학생 아들 때문에 힘이들어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학교 축구를 시작하여 시작된 축구부 생활......
다들 그렇지만, 저도 학교에 보내면 축구부 감독님, 코치님 등이 아이를 알아서 케어 해주고 훈련시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는 점 경험해 보신 부보님들은 다 알고 계실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국대, 유럽 등 해외에 나가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다는 희망에 젖은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저또한 아들과 함께 이러한 꿈을 아직도 꾸고 있습니다. 나중에 인터뷰 요청하면 뭐라고 말하지 하면서 혼자 웃으며 생각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축구 선수를 둔 학부모로 그동안 알지 못한 축구인으로 살아가는 삶........ 이제 3년차에 접어듭니다.
"이렇게 해서 남보다 훌룡한 선수가 될 수 있어. 더 노력해야지. 그것 밖에 못해. 그럴거면 때려치고 공부나 해." 등등등 지나고 나서 보면 아들 한테 비수가 되는 말을 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를 닮지 않아서 인지 묵묵히 노력하고, 성실히 생활하는 아들을 보면 제가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을 까에 대하여 많은 고민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하며 아들을 이해 할려고 노력하고 있고, 될 수 있으면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줄려고 노력하고 합니다.
"아들 오늘 보니까 예전보다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은데. 이렇게 계속해서 열심히 하면 국대가 될 것 같아" 등등 사실 실력은 보통입니다.
더운날에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는 아이들, 추운날도 그렇고..... 다른 운동과 달리 정말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운동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쉬는 동안 쉬라고 했더니 혼자 근처 학교 운동장에 나가 연습한다며 훈련을 하다 발목을 다친 일이 있어 저는 속으로 엄청 짜증이 났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지만 부상을 당하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또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등 선수생활하는 동안은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다 안고 있을 것입니다
발목을 다쳐 훈련이고 뭐고 그동안 고생했으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던 중에 갑자기 가슴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서 아들이 이야기 하여 저는 팔굽펴 펴기 등을 해서 근육통이 있을 수 있으니까 가만히 쉬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는데, 아들은 3-4일 간격으로 약간의 통증이 있다며 심장이 아프다고 합니다. 솔직히 심장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데요......
"심장이 안 좋으면 어떻게 뛰어다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그동안 못한 공부나 해." 라며 저는 아들한테 화를 냈죠 그런데, 혹시 문제가 있음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집 근처 병원을 찾았습니다.
"큰일 날뻔 했습니다. 외상성(외상성인지 외향성인지?) 기흉입니다. 찢어진 부위가 25% 이상이면 외과적 수술 50%이상이면 응급수술을 해야하는 병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 기흉이라는 병에 대하여 핸드폰 폭풍 검색을 하였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흉으로 은퇴를 하였다는 기사도 접하고 나서 하늘이 노랗고, 이렇게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의사가 계속해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겠다는 생각에 대학병원에 찾아 갔습니다.
대학병원에 가기 전까지 아들은 저에 물어봅니다. "아빠 나 이제 축구 못하는 거야. 나 큰 병걸린 거야. 나 축구 그만 두면 뭐 해야해. 학교는 다닐 수 있어." 등등 저는 내심 걱정이 됐지만, 아무 문제 없을 것이고, 너는 축구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며 안정을 시키고, 대학병원 진료를 했습니다.
엑스레이 사진 결과를 보면서 담당 교수님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정상인데요. 훈련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속으로 이건 뭔 소리여............
아이들 같은 경우 폐에 조금만하게 거품 같은 것이 있다가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연 치료가 되고, 아마 그것이 터지면서 통증이 있었던 것인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동네 병원 의사 선생님 이름이 뭐지. 조그만한 것인데, 잘 발견했네요.. 엑스레이 상 작은 상처가 보이긴 한데 문제는 없습니다. 외상성 이라면 갈비뼈 등으로 인해 폐를 찌른다 던가 하는 것입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저는 아들 녀석과 눈을 마주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하여튼 의사들 겁주는데는 선수들입니다. 금메달 감입니다. 동네 병원진료 후, 대학병원 진료까지 3일간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을 다녀 온 후로 저는 예전과 같이 아들 녀석에게 구박합니다.
"그렇게 해서 국대가 되겠어. 더 노력해야지." 웃으면서 요...........
왜 그 것 밖에 못해. 더 뛰야지. 이런 말은 부상을 당해 보니까 의미 없는 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이 들고 짜증도 많이 나고 하는데, 모든 가정에 화목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안 아픈게 최고죠~~
다행이네요.. 기흉은 치료해도 제발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 하네요. 다행입니다. 저도 웃으면서...이래서 국대 될 수 있겠어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응원해요
건강이 최고죠
부모 마음은 다 같은것 같습니다~
항상 운동 하는 우리 아이들 응원 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도 다쳐서 정형외과 갔는데 의사가 2달 쉬라고 했는데...
아들은 일주일 조심하고 괜찮다고 하네요
"하여튼 의사들 겁주는데는 선수들입니다. 금메달 감입니다." 란 문구에 그때 생각나서 피식 웃었습니다
자식 아픈게 부모가 제일 맘이 아프죠...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축구할 수 있도록 바래봅니다
응원합니다